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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SK텔레콤 가입자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폰을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는 3월부터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중순부터 LTE 단말기에 3G 유심을 삽입해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3월 중순부터 SK텔레콤은 LTE 단말기를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2달 이상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산 개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3G와 LTE간 유심 이동을 제한해왔다. KT는 이미 자체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가 없어 해당이 안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LTE 단말기는 LTE와 함께 3G를 지원해 기술적으로는 이같은 활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사용자는 선택권 확대 ▲제조사는 판매 증대 ▲통신사는 명분 획득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LTE 요금이 비싸다며 LTE폰을 3G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제조사의 경우 LTE폰 판매가 기대치만큼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통로가 하나 더 열렸기 때문에 싫지는 않는 표정이다. 통신사 역시 가입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번 방통위의 조치는 유심 이동만 허용한 것이다. 통신사의 LTE와 3G 가입자 유치과정에서 정책적 차별은 그대로 뒀다.

따라서 3G 사용자가 LTE폰을 활용하려면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출고가 그대로 구입해 3G로 써야한다.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현재 출시돼 있는 LTE 단말기의 출고가는 80만원대 이상이다. 또는 LTE에 가입해 보조금과 요금할인 등을 받은 채 이 단말기를 3G로 사용하던지 해약 후 위약금을 지불하고 3G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역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KT의 경우 LTE폰을 3G로 가입해도 3G폰 구매 수준으로 요금할인과 보조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오는 20일 이후에는 폐지한다.

이 제도가 실제적인 효과를 내려면 단말기 가격을 현실화 하거나 통신사에게 3G 신규 가입 수준 보조금 지급을 강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단말기유통자율화(블랙리스트제도)가 시작돼도 별다른 파장은 없을 전망이다. 통신사가 여전히 단말기 제조사의 최대 고객인 상황에서 통신사가 정하는 출고가 보다 큰 폭으로 할인을 실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는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제조사도 없다. 전국 유통을 하려면 여전히 통신사의 유통망을 활용해야 한다. 통신사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은 그대로다.
2012/01/19 10:12 2012/01/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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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가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TV와 가전 등에 집중돼 왔으나 작년부터 모바일 비중이 커졌다. 올해 CES를 관통했던 모바일 화두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2가 폐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이번 행사에는 3100여개 기업이 2만여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총 15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모바일은 LTE와 MS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주요 통신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내장한 단말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윈도폰 스마트폰은 LTE도 노린다.

미국 LTE 서비스는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현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준하는 LTE망을 갖출 계획이다. 나머지 통신사 역시 LTE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미국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470만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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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AT&T가 상반기 LTE 주력 단말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 5종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1종, 윈도폰 스마트폰 2종 등 총 8종이다. AT&T의 상반기 전략 단말기 8종 중 5종은 삼성전자와 팬택이 공급한다.

팬택은 노키아와 소니와 함께 이번이 북미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이번에 AT&T의 신제품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버라이즌 등 3개 통신사에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미국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TE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의도대로 급증할 경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토로라는 아직 LTE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늦다. 초반 LTE 단말기 판도는 결국 제조 효율성과 연계돼 향후 LTE 단말기 시장 주도권 향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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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올해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이었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미국 LTE 윈도폰 스마트폰과 올 2월 윈도8 공개 등을 밝혔다. MS가 와신상담해왔던 모바일 시장 결과물이 이제 등장하는 셈이다.

MS의 LTE 윈도폰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HTC가 만들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윈도폰 단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S는 LG전자와 로열티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압박을 병행했다. 특허는 MS가 단말기 제조사를 윈도폰으로 끌어오는 또 다른 수단이다.

태블릿PC 진영은 MS의 PC용 새 OS 윈도8을 기다렸다. 작년 CES처럼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관심은 높았다. 작년 CES에서 봇물을 이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부분 실패한 것이 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MS는 오는 2월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MS는 윈도8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암(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두를 지원토록 개발하고 있다. 윈도8 단말기는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윈도8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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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PC와 모바일 주요 칩셋 업체의 힘겨루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새 영역에서 손을 잡은 곳은 중화권 제조사다. 기존 제조사들은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먼저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택했다. 인텔은 첫 안드로이드폰을 레노버와 퀄컴은 첫 스마트TV를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첫 쿼드코어 태블릿을 아수스와 선보였다.

한편 MS 인텔, 퀄컴,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브랜드와 유통망, 기술력 등 세계 시장에서 공개된 모든 OS와 칩셋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팔고 있다. 점유율도 1, 2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OS와 칩셋을 채택해줘야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2012/01/15 08:00 201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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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술을 두고 다투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는 네트워크 속도를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시켰다. 이전까지는 데이터 통화량이 미미했기 때문에 속도는 큰 쟁점이 아니었다. 음성통화 연결여부가 가장 중요했다. 스마트폰은 음성통화와 함께 데이터 통화 품질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다. 기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에 같이 있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를 별도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설치해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기술이다.

CCC를 도입하면 임차료 및 유지보수비 등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감소한다. 용량은 증가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여러 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처럼 활용하는 가상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어느 한 기지국에서 트래픽이 넘치더라도 다른 기지국에서 처리를 할 수 있다. 장비가 고장 나지 않는 한 통화불통사태는 생기지 않는다. 속도나 품질 불만도 줄어든다.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지와 기지국간 경계지역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네트워크 상태를 좌우한다.

KT와 SK텔레콤이 다투고 있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누가 먼저 LTE 가상화를 했는지’와 ‘몇 개의 기지국을 묶을 수 있는지’다. KT의 LTE 가상화 기술은 ‘LTE 워프(WARP)’, SK텔레콤의 LTE 가상화 기술은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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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일 시작하는 LTE 서비스를 위해 LTE 워프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2일 분당 지역에 상용화 했다. 우리가 세계 최초다”라고 주장했다.

KT는 이 개념을 작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처음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인텔과 함께 시연을 했다.

<관련기사: [MWC2011] KT–삼성전자-인텔, 세계 첫 클라우드 LTE 시연>

SK텔레콤쪽이 이 기술을 처음 내비친 때는 작년 11월이다. 당초 2013년 예정이었던 LTE 84개시 확대를 2012년 4월까지로 당기며 어드밴스드 스캔을 분당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SK텔레콤, LTE 전국망 앞당긴다…2012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로>

날짜로 보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SK텔레콤 말이 맞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KT는 LTE 가상화를 LTE 네트워크 구축단계부터 적용한다. SK텔레콤은 분당 이후 계획은 아직 없다. 연내 확대 검토라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 KT는 LTE 서비스 일정이 늦어진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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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쟁점은 KT는 “최대 144개 기지국을 1개 가상 기지국으로 운용할 수 있는 LTE 가상화는 우리가 삼성전자와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SK텔레콤은 “같은 장비를 쓰고 있다. 자기만의 기술이니 우리가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다투고 있다. 이 주장은 사실 양쪽 다 맞는 얘기다.

통신 네트워크는 장비를 같은 것을 공급받아도 각 사의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와 솔루션이 다르기 때문에 속도와 수용량에 차이가 있다. 기지국 배치, 중계기 구성 등 설계부터 안테나 방향까지 사소해 보이는 하나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기지국을 묶을 수 있다는 점도 분산 관리에 있어서는 큰 장점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용량은 늘어난다.

장비는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각 통신사 솔루션과 조합이 필요하다. 이게 KT는 ‘LTE 워프’고 SK텔레콤은 ‘어드밴스드 스캔’인 것이다.

통신장비 회사가 한 개 통신사를 위해 전용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다른 회사에 팔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기술의 다른 버전을 다른 통신사와 개발하고 그 버전을 그 통신사에 공급하는 것도 당연하다. 장비업체는 최대한 많은 장비를 파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갤럭시S2’를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드웨어는 같지만 내부에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앱)도 들어있고 SK텔레콤과 KT 앱도 들어있다. SK텔레콤폰에만 있는 기능도 KT폰에만 있는 기능도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상화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서 있는 형태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가상화는 결국 트래픽 과다 발생으로 인한 장애를 막기 위한 기술인만큼 지금은 전국망 구축 및 음영지역 해소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도 뱅크 기지국이라는 CCC형태로 LTE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한편 LTE 서비스는 첫 단추부터 최초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작년 7월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제는 양사 모두 거의 쓸 수 있는 지역이 없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비해 속도 및 용량도 절반에 불과했다. 작년 말까지 LG유플러스는 84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지만 SK텔레콤은 서울에서만 됐다. 이 때문에 LTE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스마트폰은 9월 말에나 나왔다. 그러나 최초 타이틀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눠가졌다. 준비는 후발 주자가 열심히 했는데 선발 주자가 숟가락을 얹은 셈이다. LTE 가상화 논란도 비슷하다.

2012/01/05 08:00 2012/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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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후 혁신적 기능과 편리한 사용성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이목을 끌어온 제품이다.

해외는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접속패킷플러스(HSPA+)를 국내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제품이 선보인다. 스마트폰의 머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3G 제품은 삼성전자가 만든 1.4GHz 듀얼코어 AP를 LTE 제품은 퀄컴이 만든 1.5GHz 듀얼코어 AP를 사용한다.

갤럭시 노트뿐만 아니다. 현재 국내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모두 퀄컴 1.5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상반기만 해도 AP의 속도, 코어 숫자 등으로 차별화를 하던 제조사들이 LTE에서는 왜 다 같은 AP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기회 비용에 있다. 스마트폰은 통신칩(베이스밴드칩)과 AP가 핵심부품이다. PC로 보면 통신칩은 모뎀, AP는 중앙처리장치(CPU)다. 통신칩은 휴대폰 역할을 AP는 PC 역할을 하게 해준다.

제조사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통신칩+AP’의 원활한 연계를 구축해야 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예를 들면 AP가 카카오톡을 구동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를 처리하면 이를 통신칩으로 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다. 메시지가 오는 경우에는 반대다. 통신칩이 AP를 깨워 AP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게 된다.

문제는 이 ‘통신칩↔AP’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통신칩을 만드는 회사 중 대표적인 곳은 퀄컴, 인피니온,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이다. AP를 만드는 곳은 퀄컴 TI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있다. 통신칩과 AP를 1개의 칩으로 만드는 곳은 퀄컴이 유일하다. LTE와 기존 네트워크(2G 또는 3G)를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통신칩을 1개로 만든 곳도 퀄컴뿐이다.

통상 제조사+통신칩 제작사+AP제작사의 3자 협력으로 플랫폼을 구축한다. LTE폰을 만들기 위해 퀄컴 통신칩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통신칩 제작사는 둘이 돼 4개사가 협업을 해야한다. 비효율적이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 서로를 의식해 기술 공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 곳만 늦어져도 제품 개발에는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보통 휴대폰 제조사는 이런 플랫폼 개발에는 스마트폰 10대분 인력이 투입된다고 말한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말이다. 또 1곳만 제품 사양을 바꾸면 다시 지난한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칩이 늘어나면 제품도 커진다. 배터리 소모도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LTE 통신칩이 있어도 사용치 않는 것도 그래서다.

당장 LTE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현재 ‘퀄컴 통신칩+퀄컴 AP’ 조합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LTE 단말기 조합이라는 검증도 됐다.
휴대폰은 항상 통화가 돼야 하는 탓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퀄컴+퀄컴이라면 제조사가 크게 신경 쓸 부분도 없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인가. 칩셋 제조사 상황만 놓고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통신칩 제조사는 LTE와 기존 네트워크를 1개의 통신칩으로 양산하는 시기를 2012년 하반기로 잡고 있지만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빠른 곳은 현재 샘플을 제조사에 공급한 상태다. 통신칩 문제가 해결되면 AP 제조사는 누가 먼저 좋은 조합을 만들어내는지 싸움이다. 반대로 말해 2012년 상반기까지는 LTE 스마트폰 AP 역시 퀄컴, 성능은 퀄컴의 로드맵에 좌우된다.

변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업계에서는 양사는 모두 AP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정도 개발 수준이라면 자체적으로 ‘퀄컴+삼성전자’, ‘퀄컴+애플’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가 문제다. 비용 대비 효과라는 부분은 논외다.

갤럭시 노트 출시 지연은 이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연내 적용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 후문이다. 갤럭시 노트 AP가 바뀐 이유다. 애플 역시 자체 AP(A5)와 퀄컴 통신칩과 결합을 추진했으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해 내년으로 LTE 스마트폰을 미뤘다.

한편 이런 상황은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국내 첫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에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과 3G 지원 모델은 1GHz 듀얼코어 AP를 쓴다.
2011/11/30 09:19 2011/11/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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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후 혁신적 기능과 편리한 사용성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이목을 끌어온 제품이다.

이 제품은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접속패킷플러스(HSPA+)를 지원하는 제품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제품 2종류가 있다. 국내는 LTE 제품만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3G 갤럭시 노트를 안 내놓는 것인가? 못 내놓는 것인가?

이는 현행 국내 휴대폰 유통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엄밀히 말해 국내는 휴대폰 제조사의 고객이 통신사 또는 통신사의 관계사다. 단말 제조사의 국내 고객은 SK네트웍스와 KT, LG유플러스다. 제조사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한다.

통신사가 협력치 않으면 제조사는 최종 소비자까지 휴대폰 유통을 하기 어렵다. 제조사가 통신사에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도 통신사가 유통을 지연하면 일선 대리점에서는 제품을 구할 수 없는 현상도 벌어진다. 재고 관리도 쉽지 않다. 통신사의 보조금도 관건이다. 출고가를 정하는 주체도 통신사다. 특히 외국 제조사는 더 하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특정 휴대폰이 많이 팔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통신사는 가입자가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통신비를 많이 내는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 LTE가 3G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높다. 가입자 유치에는 최신 휴대폰처럼 좋은 무기도 없다. 실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중에서는 10월말 기준 LTE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 구매한 사람이 30% 가량이었다. 4분기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은 대부분 LTE다.

한편 국내 사용자 중 3G 갤럭시 노트를 원하는 대부분의 의도는 LTE를 싫어해서는 아니다. LTE 요금제는 3G에 비해 높다. 이들이 3G 갤럭시 노트를 사려고 하는 것은 LTE 요금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탓이다. LTE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도 없다.

마찬가지로 LTE폰을 쓰려면 무조건 LTE에 가입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관련기사: LTE폰, 3G 사용자 못 쓰는 이유 따로 있었네) 국내 통신사는 네트워크 선택권 제약 외에도 제조사가 임의로 LTE폰을 3G에서 사용하도록 변경할 수 없게 단말기 고유번호인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코드(IMEI)를 LTE에 고정시켜뒀다.

제조사가 직접 휴대폰 유통을 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블랙리스트 제도는 IMEI를 통신사가 독점 관리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오는 5월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블랙리스트 제도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제조사 대부분의 의견이다.

통신사 앞에서는 삼성전자도 을이다. 삼성전자가 을이니 LG전자나 팬택, 외국 제조사는 더할 나위 없다. 애플만 예외다. 최근 들어 애플을 지렛대로 제조사들이 통신사에게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

2011/11/29 08:00 2011/11/29 08:0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가 승인됐다.

KT는 오는 12월8일 0시 전국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때까지 남은 2G 사용자는 더 이상 휴대폰을 쓸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의 KT 2G 종료 승인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다. 향후 문제가 드러나면 벌금 또는 과징금으로 대신해야 한다.

지난 21일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15만9000명이다. 올 3월 110만명에서 8개월만에 10% 조금 넘는 사람만 남았다. 이들은 ‘디지털 알박기’라고 매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에는 더 큰 보상을 노리고 버틴 사람도 있지만 이동전화번호나 개인적 필요 등에 따라 2G를 고수한 사람도 있다. KT와 방통위가 이런 선량한 가입자를 제대로 보호하려고 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9월 방통위는 KT의 2차 종료 계획을 수정 접수하며 ‘이용자 보호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은 11월까지 배 이상 증가했다. 각종 탈법 의혹도 받았다. 방통위도 KT가 2G 종료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을 의식한 듯 이번 결정이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러나 방통위가 제시한 조건은 대부분 KT가 이미 하고 있거나 예정했던 수준이다. LTE 지연은 KT의 주파수 전략 실패가 불러온 결과다. 민원에 대한 사후 조사를 한다지만 15만9000명이 받은 손실은 보상할 수 없다.

2G 종료는 KT만의 문제는 아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시기는 다르지만 곧 추진해야 하는 내용이다. KT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G 종료를 위해 무리수를 던져도 이를 막을 근거가 없어졌다. 차세대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기존 가입자는 피해를 감수해야 할까. 이래저래 뒷맛이 씁쓸한 것은 개인뿐이다.
2011/11/23 15:56 2011/1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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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고생이다.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에 관한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다. 2G를 종료해야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할 수 있기에 무리수를 던지더라도 종료를 위해 가입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로 달려가고 있다. 가입자는 양사를 합쳐 50만명이 넘었다. LTE 가입자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이 상황을 속절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오히려 방어를 위해 쓰지 않아도 될 마케팅 비용을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에 쓰고 있다.

KT는 현재 아무 용도로도 쓰지 않는 900MHz 주파수를 갖고 있다. 900MHz는 4G 서비스를 위해 확보했다. 할당대가는 2500억원이다. 800MHz 주파수도 받았다. 2610억원이 들어갔다. 다만 800MHz는 내년에나 쓸 수 있다. 1.8GHz 주파수는 원래 KT가 40MHz 대역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필요없다는 판단에서 20MHz를 반납했다. 반납분은 SK텔레콤이 가져갔다.

놀고 있는 주파수가 있는데도 KT는 왜 2G에 사용하고 있는 1.8GHz를 LTE 주파수로 선택했을까. KT가 1.8GHz를 고른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하나는 투자비 절감이고 다른 하나는 LTE 전국망 구축 용이성이다. 두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2G 설비 재활용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800MHz에서 시작했다.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경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섰다. SK텔레콤은 서울,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일부 시 단위까지 LTE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빌딩(in-building) 즉 건물 내부나 지하 등에서는 SK텔레콤이 품질이 나은 편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에 이용하던 중계기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모든 네트워크를 새로 깔아야 한다. SK텔레콤은 그래서 이 부분을 LG유플러스에 비해 LTE망이 좋다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재활용하는 중계기는 100만여개다. 언듯 보면 금방 따라잡을 수도 있는 숫자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중계기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가입자를 수용한다. 기본적으로 건물 안에 설치한다. 건물주와 협의가 필요하다. 이 과정이 어렵다. 2G나 3G도 그래서 건물마다 통신사 별로 통화품질 차이가 있다.

양사는 7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중계기 등의 설치를 위해 3월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도시 하나에 LTE 기지국 등을 구축하는 데에는 2주면 된다. 건물주와 협상이 음영지역 없는 서비스 시기를 결정하는 셈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기존에 설치해둔 중계기를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지만 LG유플러스는 협상부터 해야 한다. 협상에는 돈이 든다.

KT가 1.8GHz에서 서비스를 하면 SK텔레콤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중계기 구축 비용 및 건물주와 협상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국망을 꾸리는 데에도 기존 1.8GHz 중계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800MHz에 비해 1.8GHz는 전달률이 높지 않아 더 촘촘히 중계기 등이 구축돼 있다. 단숨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통화품질이 좋은 LTE를 구현할 수 있다. KT가 와이브로를 전국 84개시에서 서비스 하지만 실내에서는 잘 안된다. 2.3GHz라는 주파수 특성과 중계기 부족 탓이다. 이것과는 반대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신 800MHz는 투과율이 높아 적은 설비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1.8GHz는 유럽연합(EU)에서 LTE 로밍 주파수로 선택했다는 이점도 있다. EU의 결정으로 전 세계 로밍 주파수는 1.8GHz가 될 확률이 높다. EU는 900MHz도 표준으로 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도 주파수에 추가 투자를 해야 LTE 로밍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전 세계 LTE 구축 속도는 미국 외에는 서두르고 있지 않아 당장의 경쟁력은 아니다. 향후 1~2년은 대부분의 로밍이 3G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언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사실상 11월은 물 건너갔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오늘(21일) 당장 승인을 해줘도 2주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12월20일경이다. KT는 1.8GHz LTE를 선택해 비용 절감이라는 이득을 거뒀지만 2G 종료 과정에서 기업 이미지 하락이라는 손해를 봤다. 이득과 손해 어느 쪽이 더 컸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루비콘은 이미 건넜다.
2011/11/21 08:00 2011/11/21 08:00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KT도 2G 가입자도 모두 구설수에 올라있다.

<관련기사: “집전화 선 끊어라” KT 지사 녹취파일 입수>
<관련글: 2G에서 3G로의 전환 과정의 논란에 대한 생각>

KT가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2G 가입자를 떨어내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KT는 거듭된 논란에 ‘본사 차원의 행동이 아니다’라는 말로 해명을 대신하고 있다. 본사에서 했든 하지 않았던 KT의 2G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T가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16만명에 1~2만명 밖에 남지 않았다.

2G 가입자들에게는 ‘디지털 알박기’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01X 번호에서 010번호로 옮기는 것은 자동통화연결과 번호이동안내 등 보완책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2G보다는 3세대(3G) 서비스가 좋고 KT가 휴대폰 등을 무료로 교체해주니 전환을 하지 않는 것은 그보다 더 보상을 바라고 버티는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다.

KT와 2G 가입자가 대립하게 된 원인은 KT에게 원죄가 있다. KT는 2G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GHz 주파수를 원래 40MHz 대역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재할당 당시 20MHz를 반납했다. 2G를 종료하면 1.8GHz는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20MHz 재신청도 2G 종료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에 대한 보험 성격이었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이 이 주파수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유럽 로밍 주파수로 권고했다. KT도 1.8GHz를 LTE 시작 주파수로 정했다. 이러다보니 KT는 2G를 종료해야 LTE를 할 수 있다.

KT의 잘못이 먼저였지만 2G 사용자가 무조건 버티는 것도 현명치는 않은 결정이다. 방통위가 KT의 2G 종료를 승인하게 되면 승인일로부터 일정기간 이후에는 2G 서비스를 중단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된 것이 없다. KT는 유예기간을 내부적으로 2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중단을 하고 나면 보상 필요도 없다.

물론 ‘하이킥3’에 나온 것처럼 추억과 익숙함 등 때문에 남아있는 2G 사용자도 있다. 이들을 배려한 KT의 보상은 찾기 어렵다. KT의 무리한 마케팅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2G 종료가 되면 16만명은 휴대폰을 아예 쓰지 못하게 된다.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이렇게 되기 전에 KT의 보상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KT는 경쟁사로 옮겨도 일정부분 보상을 해준다. KT가 맘에 들지 않으면 통신사를 바꾸면 된다. 안타깝지만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불만의 표시는 이것이 최선이다.

2011/11/16 16:28 2011/1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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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맞는 말이다. ‘이런 것을 왜?’라는 질문과 결과가 쌓여 혁신적 제품이 탄생한다. 국내 휴대폰 사용자환경(UI)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버튼은 터치로 터치는 음성으로 음성은 동작으로 변하고 있다. 최전방에 팬택의 ‘베가 LTE’가 있다. 이 제품은 손짓만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등 휴대폰을 만지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팬택은 지난 10월 초 베가 LTE를 공개했다. 판매는 10월말부터 시작했다. 공개 직후 제품을 빌려 한 달간 사용해봤다. 베가 LTE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폰이다. SK텔레콤 전용이다.

LTE의 빠른 속도는 이미 많은 곳에서 소개되고 있다. 이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LTE는 서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직 음영지역은 많다. LTE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접속된다.

베가 LTE는 서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휴대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원리는 전면에 있는 카메라가 손짓 패턴을 인식해 정해진 기능을 실행시키는 방식이다. ‘비전 베이스 동작인식’이라고 지칭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 게임기 ‘키넥트’에도 활용됐다. 최근 증강현실(AR) 쪽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팬택은 이 기술을 휴대폰 조작 영역으로 가져왔다.



손짓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e북) ▲갤러리 ▲음악 등 5가지다. 전면 카메라 위에서 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레프트, 라이트), 가리거나(커버), 흔들면(웨이브) 된다.

인식률은 기대 이상이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을 하거나 손에 무엇인가 잔뜩 묻었을 때,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장갑을 끼고 있을 때 등 손짓이 필요한 순간은 예상보다 많다.

전화가 오면 손을 흔들면 된다. 스피커폰으로 바로 통화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수신 즉시 확인이 아닌 저장 메시지 확인 과정에서 동작한다. 지난 메시지를 편하게 볼 수 있다. e북은 손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움직이면 다음 장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움직이면 전장으로 옮겨간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에서는 또 카메라를 가리면 팬택의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미’에 파일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다. 음악은 손을 좌우로 움직여 새쟁하고 있는 곡 이전 곡과 다음 곡으로 바꾸거나 커버 동작으로 재생과 멈춤을 구동한다.



동작인식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활성화 됐을 때만 사용된다.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용자가 기능 이용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5가지 기능 중 일부만 사용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동작인식 작동 기능은 늘어날 수 있다.

베가 LTE 자체 사양과 기능은 현존 최고 수준이다. 4.5인치 XVGA(800*1280) LC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경쟁사의 HD(1280*720)보다 높은 해상도다. 인치당 픽셀 수는 335ppi로 LTE폰 중 최대다. 대신 XVGA는 가로 세로 비율이 16:10이다. HD는 16:9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는 130만화소다. 플래시를 갖췄다.



LTE폰 처음으로 9.5mm 벽을 깼다. 9.35mm의 두께를 구현했다. 팬택은 UI 디자인을 새로했다. 글로벌 UI ‘플럭스(FLUX)’를 탑재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회사별로 UI를 특화시키는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초반엔 비슷비슷했던 아이콘들도 다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16GB 내장 메모리 ▲근거리 무선통신(NFC) ▲1830mAh 대용량 배터리 ▲무선랜(WiFi, 와이파이) a/b/g/n 지원 ▲블루투스 3.0 ▲지상파 DMB 등을 갖췄다.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2가지다.
2011/11/06 14:40 2011/11/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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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영하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12화에서는 통신사의 2세대(2G) 서비스 종료에 맞서 주인공들이 집회에 참석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극중 고등학생인 김지원과 보건소 의사 윤계상은 2G 종료 반대 집회를 같이 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윤계상: 왜 구형 핸드폰을 써요? 뭐든 새 것 좋아할 때 아닌가요?

김지원: 전 별로 전 오래된 것이 익숙해서 좋아요. 그만큼 추억도 많고.

(...)

윤계상: 지원 학생 때문 아니에요. 진료 다니다보면 아직도 구형 핸드폰 쓰는 분이 많아서 그분들 대표로 참가한 것이에요.

지원은 부모를 사고로 잃었다. 아버지와 주고받던 문자와 사진이 2G폰에 남아있다. 양보할 수 없는 그녀만의 보물이다.

하이킥 제작진은 2G 휴대폰 서비스 연장을 보편적 복지 개념과 접목하고 있다. 계상과 지원은 2G폰 서비스 중단 반대 집회에 이어 복지예산 축소 1인 시위를 함께한다.

KT는 지난 4월 6월말에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사업자는 서비스 폐지를 위해서는 60일 이전 사용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최종 승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다. KT의 종료 신청과 공지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문제는 가입자가 아닌 사업자의 필요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가압자에게 보상을 해줘야한다는 점이다. KT의 가입자 보호가 충실한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이다. 때문에 방통위도 KT의 2G 종료에 대한 판단을 11월로 미뤘다.

KT는 현재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2G에서 사용하고 있는 1.8GHz 주파수에서 하겠다는 입장이다. 2G 가입자를 없애지 않으면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한 전략이다. 2G 탓에 LTE가 늦어지니 종료를 서둘러달라는 것으로 읽혀진다.

KT는 당초 1.8GHz 주파수 40MHz 대역을 지난 6월30일까지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었다. 이 주파수 재할당 당시 20MHz만 신청했다.

여기서 사단이 났다. KT는 이 선택으로 주파수 비용과 네트워크 유지비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절감했지만 2G 종료도 LTE도 못하게 됐다.

더구나 KT는 작년 초만 해도 900MHz에서 LTE를 하겠다며 주파수를 받았다. 이 주파수는 놀고 있다. 이 때 LG유플러스는 800MHz를 받았다. 지금 LG유플러스가 LTE를 하고 있는 주파수다. SK텔레콤은 2G에서 사용하고 있는 800MHz를 가입자 추세에 맞춰 단계적으로 LTE로 전환하고 있다. 7월 LTE 시작 시점에는 5MHz 대역을 10월부터는 10MHz 대역을 LTE에 쓰고 있다.

900MHz와 1.8GHz는 국제 LTE 로밍 주파수로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연합정부(EC)가 두 주파수를 지난 5월 유럽 로밍 주파수로 권고했다.

KT가 LTE를 1.8GHz에서 먼저 하기로 방향을 튼 것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8월 실시된 1.8GHz 주파수 20MHz 대역 경매는 KT가 반납한 주파수로 이뤄졌다. 900MHz가 없는 SK텔레콤은 1.8GHz을 놓치면 대안이 없다. SK텔레콤이 경매에 적극적이었던 배경 중 하나다. 필요한 사람이 돈을 더 내는 것이 경매다. KT가 2G 가입자도 보호하고 LTE도 정상적으로 하려 했으면 경매에서 이겼어야 했다. KT는 그러지 않았다. 경매에서 지고도 KT는 SK텔레콤에 이 주파수를 빌려달라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납을 안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

결국 KT의 갈팡질팡 주파수 전략 때문에 애꿎은 2G 사용자만 골탕을 먹는 셈이다. KT는 2G 사용자를 줄이기 위한 무리한 마케팅으로 국정감사 도마 위에 까지 올랐다. 종료 계획 당시 112만명이었던 2G 사용자는 10월말 기준 19만명까지 감소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KT 전체 가입자 1600만명 가운데 2G 가입자가 1% 수준이 됐을 때 서비스 종료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3만명 남았다. 3만명이 줄면 16만명도 더 이상 2G를 쓸 수 없다.

지금까지 남은 2G 사용자는 몽니일까. 물론 이들 중 과도한 보상을 받기 위해 버티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하이킥의 지원처럼 추억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까지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보상을 내놓는 것이 계약을 먼저 파기하는 통신사가 할 일이다. 그들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11일까지 KT의 2G 종료와 관련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은 451건이다. 불만 이유는 ▲반복된 전환 권유 마케팅 ▲사전 전환자 혜택 미비 등이다.

2011/11/04 11:21 2011/11/04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