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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2011년 실적을 공개했다. 3사 모두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이에 대해 통신 3사는 요금인하와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때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3사의 실적 감소는 사실상 마케팅비 과다 지출이 원인이다. 요금할인과 실적 공개 회계기준 변경 등이 준 착시효과다.

이를 따져 보기 위해서는 우선 요금할인의 성격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통신 3사는 요금할인 제도를 본격 도입했다.

요금할인은 약정 가입자에게 매월 나오는 통신요금의 일부를 깎아주는 것을 일컫는다. 요금할인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을 피해가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도 도입됐다. 요금할인은 통신사가 직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을 매출을 할인해주는 것이어서 방통위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서 제외된다.

통신 3사의 요금할인은 3세대(3G) 이동통신 요금의 경우 SK텔레콤은 ‘스페셜할인’ KT ‘스마트스폰서’ LG유플러스 ‘더블보너스’ 제도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일반폰 가입자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높다. 때문에 통신 3사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영업이익은 논외로 치더라도 매출액은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 통신사 실적에서 전년대비 SK텔레콤 1.2% 상승 KT 1.4% 감소 LG유플러스 1.9% 감소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이 포함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무선사업만 따졌다. 3사 모두 정체 또는 감소다.

방통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SK텔레콤 1108만5192명 KT 765만3303명 LG유플러스 383만9913명이다. 이동통신 재판매를 제외한 순수 통신 3사의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 41.8% KT 47.1% LG유플러스 41.0%다. 기본료 1000원 인하는 SK텔레콤 9월 KT 10월 LG유플러스 11월에 실시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를 감안하면 연간 매출까지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현상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이라는 요인이 등장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부터 SK텔레콤과 KT는 2011년부터 K-IFRS를 도입했다. 3사 모두 K-IFRS 도입 첫 분기 매출은 제자리였지만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K-IFRS에서는 요금할인 부분을 매출에서 공제해 아예 매출로 계산하지 않는다. 이전 회계기준에서는 요금할인이 매출과 영업비용에 반영됐다.

즉 요금할인은 마케팅 비용이지만 매출에도 마케팅비에도 잡히지 않는 셈이다. 결국 통신사는 요금인하 등이 없어도 매출은 전년대비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현재 요금할인 구조를 이어간다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 가입자가 요금제를 유지할수록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가입 년차가 늘어날수록 할인을 많이 해주는 KT가 문제다.

그래서 매출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통신 3사는 LTE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 LTE 요금제는 3G 요금제보다 비싸고 요금할인은 적다.

물론 가입자가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고 해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사용자는 대부분 요금할인과 보조금을 구분하지 못한다. 편법이지만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들도 요금할인을 빌미로 ‘공짜폰’ 마케팅을 했다. 요금할인이 없을 때에는 더 많이 받을 수 있었던 단말기 보조금은 줄어들었다. 약정 기간 내 해지하면 남은 단말기 비용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사용자가 낸 돈 만큼 통신사는 마케팅비가 줄어든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도 지난 2일 ‘201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요금할인만큼 요금을 낮출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할인 후로 하든 할인 전에 하든 고객은 실질 요금을 생각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라며 “할인은 통신사의 마케팅 도구”라고 강조했다.

결국 지금의 매출 정체는 일종의 과도기적 현상이지 통신사업 자체 성장성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요금할인 덕에 매출이 정체되니 요금인하 압박을 피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영업이익 감소도 여기서 기인한다. 원래 스마트폰 ARPU는 높지만 요금할인 탓에 일반폰 사용자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보조금 시대였다면 바로 마케팅비 과다 지출이 지적됐겠지만 요금할인은 장부상 보이는 마케팅비가 아니다. 마케팅비 통제는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물론 LTE 투자비도 문제지만 투자는 일시적이다. 통상 통신사 네트워크 투자는 초기 1~2년이 피크고 이후에는 대폭 감소한다. LTE 통신 장비는 3G보다 단가가 낮다. 네트워크 구축 순수비용만 따지면 3G보다 덜 든다.

K-IFRS는 투자자에게 좀 더 투명한 기업 활동을 볼 수 있도록 도입했다. 그러나 통신업계에서는 K-IFRS가 마케팅비용을 감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의 아이러니다.

2012/02/07 08:00 2012/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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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SK텔레콤 가입자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폰을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는 3월부터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중순부터 LTE 단말기에 3G 유심을 삽입해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3월 중순부터 SK텔레콤은 LTE 단말기를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2달 이상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산 개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3G와 LTE간 유심 이동을 제한해왔다. KT는 이미 자체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가 없어 해당이 안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LTE 단말기는 LTE와 함께 3G를 지원해 기술적으로는 이같은 활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사용자는 선택권 확대 ▲제조사는 판매 증대 ▲통신사는 명분 획득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LTE 요금이 비싸다며 LTE폰을 3G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제조사의 경우 LTE폰 판매가 기대치만큼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통로가 하나 더 열렸기 때문에 싫지는 않는 표정이다. 통신사 역시 가입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번 방통위의 조치는 유심 이동만 허용한 것이다. 통신사의 LTE와 3G 가입자 유치과정에서 정책적 차별은 그대로 뒀다.

따라서 3G 사용자가 LTE폰을 활용하려면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출고가 그대로 구입해 3G로 써야한다.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현재 출시돼 있는 LTE 단말기의 출고가는 80만원대 이상이다. 또는 LTE에 가입해 보조금과 요금할인 등을 받은 채 이 단말기를 3G로 사용하던지 해약 후 위약금을 지불하고 3G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역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KT의 경우 LTE폰을 3G로 가입해도 3G폰 구매 수준으로 요금할인과 보조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오는 20일 이후에는 폐지한다.

이 제도가 실제적인 효과를 내려면 단말기 가격을 현실화 하거나 통신사에게 3G 신규 가입 수준 보조금 지급을 강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단말기유통자율화(블랙리스트제도)가 시작돼도 별다른 파장은 없을 전망이다. 통신사가 여전히 단말기 제조사의 최대 고객인 상황에서 통신사가 정하는 출고가 보다 큰 폭으로 할인을 실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는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제조사도 없다. 전국 유통을 하려면 여전히 통신사의 유통망을 활용해야 한다. 통신사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은 그대로다.
2012/01/19 10:12 2012/01/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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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세대(2G) 종료가 다시 급물살을 탄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KT는 2G를 종료하면 이 주파수를 이용해 LTE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내년 1월3일 오전 10시 서울부터 2G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LTE는 2G 종료에 맞춰 서울에서 시작한다. 핫스팟 형태다. 요금제와 LTE 서비스 확대 계획은 서비스 시작 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LTE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20만명에 육박한다. 4분기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LTE를 선택했다.

KT의 LTE 전쟁 참전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KT의 LTE 가입자 모집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급증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단말기 전략 실책 두 번째는 네트워크 경쟁력 미비다.

KT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012년 1월20일까지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세일의 핵심은 KT가 공급을 받은 LTE폰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베가 LTE M’을 3G 요금제로 판매하는 것이다.

<관련글: KT, LTE '갤럭시 노트' 3G 판매…소비자 선택권 확대? 통신시장 흔들기?>

문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최신 단말기를 새 서비스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신규 단말기를 앞세워 LTE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에서도 LTE 가입자를 모았다.

결국 KT가 LTE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내려면 이미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LTE폰의 3G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차선책은 현재 3G로 판매하는 LTE폰 3종은 그대로 둔 채 신규 도입 LTE폰은 LTE로만 가입토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베가 LTE M의 라이프사이클 동안 LTE 가입자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래저래 주파수 전략 실패가 무리한 2G 종료 진행과 제동, 이미지 손상, LTE폰 3G 판매, LTE 가입자 모집 능력 약화 및 이미지 손상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온 셈이다.

네트워크 경쟁력 문제는 단말기 전략 실책 보다 근본적인 악재다. KT가 LTE를 구경만 하고 있는 동안 경쟁사는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냈다.

KT가 LTE 가입자 모집에 나서는 1월에 SK텔레콤은 전국 28개시, LG유플러스는 전국 84개시에서 LTE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84개시,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읍면 단위까지 수용하는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비스 안정화에 들어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KT LTE 사용자는 경쟁사 LTE 사용자에 비해 6개월 이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이를 만회하려면 요금을 내리거나 마케팅 비용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한편 현재 KT의 LTE 서비스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위험요소를 또 한 가지 내포하고 있다. 2G 가입자들의 상고 및 본안 소송에서 KT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질 경우다. 이렇게 되면  KT는 다시 2G 서비스를 해야 한다. KT는 2G와 LTE를 같은 주파수에서 서비스 하는 탓에 이럴 경우 두 서비스 모두 정상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2011/12/26 15:41 2011/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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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실시한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팬택 ‘베가 LTE M’ 등 LTE 스마트폰 3종과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S2’, 애플 ‘아이폰4S’를 기존 할인과 별도로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LTE폰 3종을 3세대(3G) 이동통신 요금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시판하고 있는 LTE폰은 모두 3G를 함께 지원한다. 아직 LTE는 전국망이 설치돼 있지 않고 해외 로밍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3G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3G로 개통하는데 기술적인 제약은 없다.

<관련글: LTE폰, 3G 사용자 못 쓰는 이유 따로 있었네>
<관련글: 3G ‘갤럭시 노트’ 안 나오나? 못 나오나?>

이런 상황에서 KT의 결정은 소비자와 제조사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소비자는 최신 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 LTE에만 가입해야 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제조사는 단말기를 더 많이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는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이동도 가능하게 했다. SK텔레콤 3G 이용자도 KT ‘갤럭시 노트’를 사서 유심만 꽂아서 SK텔레콤 3G망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3G용 해외 단말기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때문에 이번 KT의 결정은 LTE로 쏠리고 있는 관심을 돌리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KT는 3G 요금제 설계 잘못으로 스마트폰 가입자의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관련기사: KT, 계단식 요금할인 ‘스마트 스폰서’ 손보나>

즉 마케팅으로는 좋지만 기업 경영 차원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다. 단기적인 방어는 가능하겠지만 기업의 성장 관점에서 보면 실책이다.

KT가 LTE폰을 3G로 파는 것은 2세대(2G) 이동통신 연내 종료에 실패해서다. KT는 2G를 종료하고 이 주파수를 이용해 LTE 서비스를 하려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LTE 서비스 일정은 불투명하다. 경쟁사의 LTE 가입자 유치는 속도가 붙었다. LTE 가입자는 연내 1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LTE 시대에는 이동통신 점유율 3위로 떨어질 위기다.

최신 단말기 수급도 불리해졌다. 지난 11월부터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갤럭시 넥서스’, ‘아이폰4S’, ‘레이저’ ‘센세이션 XL’을 제외하고는 모두 LTE다. 평균 사양은 LTE가 3G 신제품보다 높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맞서 보조금을 늘리는 것보다는 LTE폰을 3G로 파는 것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그러나 LTE 가입자 모집에는 악수다. LTE 가입자를 늘려야 ARPU도 개선할 수 있다. 내년 1월20일 이후 LTE폰을 3G로 판매하던 것을 중단할 명분이 없다. 선택지가 하나 더 있는데 굳이 KT LTE를 가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LTE폰을 3G로 쓰고 싶은 사람들만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

KT는 이번 행사를 발표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LTE폰 사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제조사 및 유통점의 LTE폰 판매 정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요구는 내년 1월20일 이후라고 없어질 것이 아니다. LTE폰을 3G로 쓰고자 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한다
. 중단한다면 KT는 2G 종료 과정에서 입은 브랜드 손상을 다시 한 번 겪을 수도 있다.

결국 주파수 전략 실패가 무리한 2G 종료 진행과 제동, LTE폰 3G 판매, LTE 가입자 모집 능력 약화라는 악수로 이어진 셈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이 KT 자신의 발목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KT에 대한 우려는 자신들에게 돌아올 화살을 걱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파는 LTE폰은 LTE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양사의 LTE폰은 LTE 가입자를 늘리는 도구다. 신규 가입자 유치는 최신 단말기가 가장 효과가 높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성공했다. 전체 LTE 가입자 중 30% 안팎은 LTE가 되지 않는 곳에서 산다. 최신 단말기를 구매하려다보니 LTE로 넘어온 것이다. LTE 요금은 3G보다 높다. 데이터 무제한도 없다. LTE 가입자는 매출 증가와 악성 가입자 정리 2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KT는 2012년 1월20일 이후에도 이 정책을 가져갈 것일까? 실적을 생각하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KT는 자살골을 넣었다고 누가 책임지는 조직도 아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할 확률이 있는 지점이다. 지속한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번 KT의 전략은 SK텔레콤의 3G 데이터 무제한 전격 시행과 같은 수준의 파급력이 있는 정책이다. 마찬가지로 통신사 전체를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다.

2011/12/18 08:00 2011/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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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후 혁신적 기능과 편리한 사용성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이목을 끌어온 제품이다.

해외는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접속패킷플러스(HSPA+)를 국내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제품이 선보인다. 스마트폰의 머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3G 제품은 삼성전자가 만든 1.4GHz 듀얼코어 AP를 LTE 제품은 퀄컴이 만든 1.5GHz 듀얼코어 AP를 사용한다.

갤럭시 노트뿐만 아니다. 현재 국내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모두 퀄컴 1.5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상반기만 해도 AP의 속도, 코어 숫자 등으로 차별화를 하던 제조사들이 LTE에서는 왜 다 같은 AP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답은 기회 비용에 있다. 스마트폰은 통신칩(베이스밴드칩)과 AP가 핵심부품이다. PC로 보면 통신칩은 모뎀, AP는 중앙처리장치(CPU)다. 통신칩은 휴대폰 역할을 AP는 PC 역할을 하게 해준다.

제조사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통신칩+AP’의 원활한 연계를 구축해야 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예를 들면 AP가 카카오톡을 구동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를 처리하면 이를 통신칩으로 보내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다. 메시지가 오는 경우에는 반대다. 통신칩이 AP를 깨워 AP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게 된다.

문제는 이 ‘통신칩↔AP’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통신칩을 만드는 회사 중 대표적인 곳은 퀄컴, 인피니온,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이다. AP를 만드는 곳은 퀄컴 TI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있다. 통신칩과 AP를 1개의 칩으로 만드는 곳은 퀄컴이 유일하다. LTE와 기존 네트워크(2G 또는 3G)를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통신칩을 1개로 만든 곳도 퀄컴뿐이다.

통상 제조사+통신칩 제작사+AP제작사의 3자 협력으로 플랫폼을 구축한다. LTE폰을 만들기 위해 퀄컴 통신칩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통신칩 제작사는 둘이 돼 4개사가 협업을 해야한다. 비효율적이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 서로를 의식해 기술 공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한 곳만 늦어져도 제품 개발에는 막대한 차질이 생긴다.

보통 휴대폰 제조사는 이런 플랫폼 개발에는 스마트폰 10대분 인력이 투입된다고 말한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말이다. 또 1곳만 제품 사양을 바꾸면 다시 지난한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칩이 늘어나면 제품도 커진다. 배터리 소모도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LTE 통신칩이 있어도 사용치 않는 것도 그래서다.

당장 LTE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휴대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현재 ‘퀄컴 통신칩+퀄컴 AP’ 조합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LTE 단말기 조합이라는 검증도 됐다.
휴대폰은 항상 통화가 돼야 하는 탓에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퀄컴+퀄컴이라면 제조사가 크게 신경 쓸 부분도 없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인가. 칩셋 제조사 상황만 놓고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통신칩 제조사는 LTE와 기존 네트워크를 1개의 통신칩으로 양산하는 시기를 2012년 하반기로 잡고 있지만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빠른 곳은 현재 샘플을 제조사에 공급한 상태다. 통신칩 문제가 해결되면 AP 제조사는 누가 먼저 좋은 조합을 만들어내는지 싸움이다. 반대로 말해 2012년 상반기까지는 LTE 스마트폰 AP 역시 퀄컴, 성능은 퀄컴의 로드맵에 좌우된다.

변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업계에서는 양사는 모두 AP를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정도 개발 수준이라면 자체적으로 ‘퀄컴+삼성전자’, ‘퀄컴+애플’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가 문제다. 비용 대비 효과라는 부분은 논외다.

갤럭시 노트 출시 지연은 이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연내 적용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 후문이다. 갤럭시 노트 AP가 바뀐 이유다. 애플 역시 자체 AP(A5)와 퀄컴 통신칩과 결합을 추진했으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해 내년으로 LTE 스마트폰을 미뤘다.

한편 이런 상황은 태블릿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국내 첫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 LTE’에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과 3G 지원 모델은 1GHz 듀얼코어 AP를 쓴다.
2011/11/30 09:19 2011/11/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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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8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결합한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에서 처음 선을 보인 이후 혁신적 기능과 편리한 사용성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이목을 끌어온 제품이다.

이 제품은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접속패킷플러스(HSPA+)를 지원하는 제품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제품 2종류가 있다. 국내는 LTE 제품만 나온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 3G 갤럭시 노트를 안 내놓는 것인가? 못 내놓는 것인가?

이는 현행 국내 휴대폰 유통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엄밀히 말해 국내는 휴대폰 제조사의 고객이 통신사 또는 통신사의 관계사다. 단말 제조사의 국내 고객은 SK네트웍스와 KT, LG유플러스다. 제조사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한다.

통신사가 협력치 않으면 제조사는 최종 소비자까지 휴대폰 유통을 하기 어렵다. 제조사가 통신사에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도 통신사가 유통을 지연하면 일선 대리점에서는 제품을 구할 수 없는 현상도 벌어진다. 재고 관리도 쉽지 않다. 통신사의 보조금도 관건이다. 출고가를 정하는 주체도 통신사다. 특히 외국 제조사는 더 하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특정 휴대폰이 많이 팔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통신사는 가입자가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통신비를 많이 내는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 LTE가 3G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높다. 가입자 유치에는 최신 휴대폰처럼 좋은 무기도 없다. 실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중에서는 10월말 기준 LTE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 구매한 사람이 30% 가량이었다. 4분기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은 대부분 LTE다.

한편 국내 사용자 중 3G 갤럭시 노트를 원하는 대부분의 의도는 LTE를 싫어해서는 아니다. LTE 요금제는 3G에 비해 높다. 이들이 3G 갤럭시 노트를 사려고 하는 것은 LTE 요금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탓이다. LTE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도 없다.

마찬가지로 LTE폰을 쓰려면 무조건 LTE에 가입해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관련기사: LTE폰, 3G 사용자 못 쓰는 이유 따로 있었네) 국내 통신사는 네트워크 선택권 제약 외에도 제조사가 임의로 LTE폰을 3G에서 사용하도록 변경할 수 없게 단말기 고유번호인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코드(IMEI)를 LTE에 고정시켜뒀다.

제조사가 직접 휴대폰 유통을 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블랙리스트 제도는 IMEI를 통신사가 독점 관리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오는 5월 시행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블랙리스트 제도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제조사 대부분의 의견이다.

통신사 앞에서는 삼성전자도 을이다. 삼성전자가 을이니 LG전자나 팬택, 외국 제조사는 더할 나위 없다. 애플만 예외다. 최근 들어 애플을 지렛대로 제조사들이 통신사에게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

2011/11/29 08:00 2011/11/29 08:0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가 승인됐다.

KT는 오는 12월8일 0시 전국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때까지 남은 2G 사용자는 더 이상 휴대폰을 쓸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의 KT 2G 종료 승인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다. 향후 문제가 드러나면 벌금 또는 과징금으로 대신해야 한다.

지난 21일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15만9000명이다. 올 3월 110만명에서 8개월만에 10% 조금 넘는 사람만 남았다. 이들은 ‘디지털 알박기’라고 매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에는 더 큰 보상을 노리고 버틴 사람도 있지만 이동전화번호나 개인적 필요 등에 따라 2G를 고수한 사람도 있다. KT와 방통위가 이런 선량한 가입자를 제대로 보호하려고 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9월 방통위는 KT의 2차 종료 계획을 수정 접수하며 ‘이용자 보호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은 11월까지 배 이상 증가했다. 각종 탈법 의혹도 받았다. 방통위도 KT가 2G 종료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을 의식한 듯 이번 결정이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러나 방통위가 제시한 조건은 대부분 KT가 이미 하고 있거나 예정했던 수준이다. LTE 지연은 KT의 주파수 전략 실패가 불러온 결과다. 민원에 대한 사후 조사를 한다지만 15만9000명이 받은 손실은 보상할 수 없다.

2G 종료는 KT만의 문제는 아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시기는 다르지만 곧 추진해야 하는 내용이다. KT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G 종료를 위해 무리수를 던져도 이를 막을 근거가 없어졌다. 차세대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기존 가입자는 피해를 감수해야 할까. 이래저래 뒷맛이 씁쓸한 것은 개인뿐이다.
2011/11/23 15:56 2011/1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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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고생이다.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에 관한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다. 2G를 종료해야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할 수 있기에 무리수를 던지더라도 종료를 위해 가입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로 달려가고 있다. 가입자는 양사를 합쳐 50만명이 넘었다. LTE 가입자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이 상황을 속절없이 바라만 보고 있다. 오히려 방어를 위해 쓰지 않아도 될 마케팅 비용을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에 쓰고 있다.

KT는 현재 아무 용도로도 쓰지 않는 900MHz 주파수를 갖고 있다. 900MHz는 4G 서비스를 위해 확보했다. 할당대가는 2500억원이다. 800MHz 주파수도 받았다. 2610억원이 들어갔다. 다만 800MHz는 내년에나 쓸 수 있다. 1.8GHz 주파수는 원래 KT가 40MHz 대역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필요없다는 판단에서 20MHz를 반납했다. 반납분은 SK텔레콤이 가져갔다.

놀고 있는 주파수가 있는데도 KT는 왜 2G에 사용하고 있는 1.8GHz를 LTE 주파수로 선택했을까. KT가 1.8GHz를 고른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하나는 투자비 절감이고 다른 하나는 LTE 전국망 구축 용이성이다. 두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2G 설비 재활용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800MHz에서 시작했다. 커버리지(서비스 범위) 경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섰다. SK텔레콤은 서울,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일부 시 단위까지 LTE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빌딩(in-building) 즉 건물 내부나 지하 등에서는 SK텔레콤이 품질이 나은 편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에 이용하던 중계기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모든 네트워크를 새로 깔아야 한다. SK텔레콤은 그래서 이 부분을 LG유플러스에 비해 LTE망이 좋다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재활용하는 중계기는 100만여개다. 언듯 보면 금방 따라잡을 수도 있는 숫자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중계기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가입자를 수용한다. 기본적으로 건물 안에 설치한다. 건물주와 협의가 필요하다. 이 과정이 어렵다. 2G나 3G도 그래서 건물마다 통신사 별로 통화품질 차이가 있다.

양사는 7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중계기 등의 설치를 위해 3월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도시 하나에 LTE 기지국 등을 구축하는 데에는 2주면 된다. 건물주와 협상이 음영지역 없는 서비스 시기를 결정하는 셈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기존에 설치해둔 중계기를 업그레이드를 하면 되지만 LG유플러스는 협상부터 해야 한다. 협상에는 돈이 든다.

KT가 1.8GHz에서 서비스를 하면 SK텔레콤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중계기 구축 비용 및 건물주와 협상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국망을 꾸리는 데에도 기존 1.8GHz 중계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800MHz에 비해 1.8GHz는 전달률이 높지 않아 더 촘촘히 중계기 등이 구축돼 있다. 단숨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통화품질이 좋은 LTE를 구현할 수 있다. KT가 와이브로를 전국 84개시에서 서비스 하지만 실내에서는 잘 안된다. 2.3GHz라는 주파수 특성과 중계기 부족 탓이다. 이것과는 반대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신 800MHz는 투과율이 높아 적은 설비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1.8GHz는 유럽연합(EU)에서 LTE 로밍 주파수로 선택했다는 이점도 있다. EU의 결정으로 전 세계 로밍 주파수는 1.8GHz가 될 확률이 높다. EU는 900MHz도 표준으로 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도 주파수에 추가 투자를 해야 LTE 로밍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전 세계 LTE 구축 속도는 미국 외에는 서두르고 있지 않아 당장의 경쟁력은 아니다. 향후 1~2년은 대부분의 로밍이 3G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언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사실상 11월은 물 건너갔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오늘(21일) 당장 승인을 해줘도 2주 정도 유예기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12월20일경이다. KT는 1.8GHz LTE를 선택해 비용 절감이라는 이득을 거뒀지만 2G 종료 과정에서 기업 이미지 하락이라는 손해를 봤다. 이득과 손해 어느 쪽이 더 컸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루비콘은 이미 건넜다.
2011/11/21 08:00 2011/11/21 08:00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KT도 2G 가입자도 모두 구설수에 올라있다.

<관련기사: “집전화 선 끊어라” KT 지사 녹취파일 입수>
<관련글: 2G에서 3G로의 전환 과정의 논란에 대한 생각>

KT가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2G 가입자를 떨어내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KT는 거듭된 논란에 ‘본사 차원의 행동이 아니다’라는 말로 해명을 대신하고 있다. 본사에서 했든 하지 않았던 KT의 2G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KT가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16만명에 1~2만명 밖에 남지 않았다.

2G 가입자들에게는 ‘디지털 알박기’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01X 번호에서 010번호로 옮기는 것은 자동통화연결과 번호이동안내 등 보완책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2G보다는 3세대(3G) 서비스가 좋고 KT가 휴대폰 등을 무료로 교체해주니 전환을 하지 않는 것은 그보다 더 보상을 바라고 버티는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다.

KT와 2G 가입자가 대립하게 된 원인은 KT에게 원죄가 있다. KT는 2G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GHz 주파수를 원래 40MHz 대역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재할당 당시 20MHz를 반납했다. 2G를 종료하면 1.8GHz는 필요없다는 판단에서다. 20MHz 재신청도 2G 종료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에 대한 보험 성격이었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이 이 주파수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유럽 로밍 주파수로 권고했다. KT도 1.8GHz를 LTE 시작 주파수로 정했다. 이러다보니 KT는 2G를 종료해야 LTE를 할 수 있다.

KT의 잘못이 먼저였지만 2G 사용자가 무조건 버티는 것도 현명치는 않은 결정이다. 방통위가 KT의 2G 종료를 승인하게 되면 승인일로부터 일정기간 이후에는 2G 서비스를 중단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잘못된 것이 없다. KT는 유예기간을 내부적으로 2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중단을 하고 나면 보상 필요도 없다.

물론 ‘하이킥3’에 나온 것처럼 추억과 익숙함 등 때문에 남아있는 2G 사용자도 있다. 이들을 배려한 KT의 보상은 찾기 어렵다. KT의 무리한 마케팅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2G 종료가 되면 16만명은 휴대폰을 아예 쓰지 못하게 된다.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이렇게 되기 전에 KT의 보상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KT는 경쟁사로 옮겨도 일정부분 보상을 해준다. KT가 맘에 들지 않으면 통신사를 바꾸면 된다. 안타깝지만 사용자가 할 수 있는 불만의 표시는 이것이 최선이다.

2011/11/16 16:28 2011/1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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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TV를 보다가 HD TV를 만났을 때 느낌이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는 LTE를 왜 ‘꿈의 이동통신’이라 부르는지 금방 알게 해준다. 동영상도 인터넷도 더 이상 지루하게 휴대폰을 쳐다보며 기다릴 필요가 없다. 한 통신사의 광고처럼 말이다. LTE를 경험하고 난 뒤 3세대(3G) 또는 2세대(2G) 이동통신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SK텔레콤 전용으로 판매를 시작한 HTC의 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10일간 사용해봤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국내 3G 이동통신(WCDMA) 전국망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르다. 실생활에서도 기대 이상 속도가 나온다. 네트워크 속도 테스트 앱으로 시험해 본 결과 20Mbps 이상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다. 속도 때문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찾을 일은 없어 보인다.

분명 LTE는 통신사가 자랑할 만한 새로운 서비스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패턴을 뒤바꿀만한 잠재력이 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500MB 동영상을 내려 받는데 걸린 시간은 5~6분 가량이다. 유튜브에서 고화질(HQ) 기본값으로 동영상을 봐도 저해상도 3G를 이용할 때보다 편하게 볼 수 있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차이가 없다. 유선 인터넷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문제는 요금이다. LTE는 무제한이 아니다. 동영상 몇 편만 보면 ‘사용량 초과’라는 문자메시지가 날라 올 것이 뻔하다. 주어진 사용량을 다 써도 추가 비용을 내지 않고 웹서핑과 이메일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 안심 옵션’이라는 요금제(월 9900원, 부가세 포함)가 있지만 속도는 3G보다 느리다(400Kbps).

또 LTE는 서울에서만 된다. 서울도 음역지역이 많다. LTE가 잡히지 않으면 3G망을 이용한다. 데이터 차감은 LTE를 쓰든 3G를 쓰든 동일하다. LTE 스마트폰의 핵심인 LTE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아니라는 소리다. 네트워크도 요금제도 불합리하다. 무선랜 핫스팟을 찾아 헤메는 이유는 속도에서 요금으로 바뀌었다.

꿈의 이동통신은 꿈일 뿐이다. LTE와 관련된 내용은 레이더 4G에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다. 다른 LTE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레이더 4G의 디자인은 평범하다. HTC는 스마트폰의 무게와 두께를 개선하기 위해 유니바디(하나로 연결된 금속 몸체) 디자인을 버렸다. 그러나 새 디자인의 특징은 불분명하다. 고유의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느낌이다.

다른 부분은 기존 HTC 휴대폰과 대동소이하다. HTC의 센스 사용자환경(UI)은 HTC만의 특색 있는 경험을 준다. 센스 UI의 날씨 효과 나 시계 화면 등을 비슷하게 구현한 뷰티풀 위젯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메뉴의 각종 효과는 HTC가 경쟁사에 비해 확실히 우위다.

반면 핫키 등 기능 조작 과정은 국내 제조사 UI 보다 불편한 점이 있다. 사용자가 추후 바꿀 수는 있지만 기본 메뉴일 경우 다운로드 받은 앱이 뒤섞이는 점은 꼭 개선이 필요하다. HTC가 약속한 콘텐츠 서비스 ‘HTC 와치’는 아직 이용할 수 없었다. 1620mAh라는 배터리 용량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
2011/10/14 11:22 2011/10/14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