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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5일 ‘안심 대리점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안심 대리점 인증은 영업 실적과 관계없이 불·편법 영업 이력이 없고 고객만족도가 평균 85점 이상(100점 만점)인 매장 등을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안심 대리점에는 ‘SK텔레콤 공식인증 마크’를 부착한다. 마크 부착은 오는 3월말까지 진행된다. 안심 대리점 자격은 6개월마다 심사한다. SK텔레콤은 대리점 2800여개 중 2000여개를 안심 대리점으로 선정했다.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SK텔레콤에 가입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T월드’ 라는 간판을 달고 SK텔레콤 가입자만 받는 ‘대리점’과 간판과 상관없이 통신 3사 모두 가입할 수 있는 ‘판매점’이 있다. 대리점 간판만 다를 뿐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대리점은 SK텔레콤의 유통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이 운영하는 곳과 지역 총판 역할을 하는 사업자들로 나뉜다. 판매점은 대리점으로부터 상품을 받아 사용자들에게 영업을 한다. 통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장이 판매점이다. 대리점은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 판매점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소비자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를 만나는 최일선이다.

SK텔레콤이 새로운 인증 제도를 도입한 것은 오는 5월부터 시행 예정인 블랙리스트 제도를 대비한 성격이 짙다.

통신사는 가입자 유치와 보호를 위해 주로 단말기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유통을 통해 자회사 또는 통신사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유통 주도권을 제조사에 넘겨줄 경우 잃을 것이 많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휴대폰을 통신사를 통해서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가 직접 유통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삼성모바일샵’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랙리스트 제도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제조사는 관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대리점을 관리해왔다. ▲단말기 우선 공급 ▲가입자당 인센티브 차등 지급 등이 예다. 대리점을 체험형 매장으로도 바꿔주고 있다. 대리점 직원 복리증진도 강화했다.

금전적인 혜택이 당근이라면 이번 인증 제도는 채찍이다. 특히 ‘판매량’이라는 정량적 평가기준이 아니라 ‘고객만족도’라는 정성적 평가기준을 제시한 것은 통신사가 인증 제도를 통해 대리점을 제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사실상 전체 대리점 숫자에 맞먹는 2000여개 대리점에 마크를 부여한 것은 향후 심사를 통해 인증을 박탈했을 때 충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 KT와 LG유플러스 등 대리점을 우군으로 남겨두려는 움직임은 강화될 전망이다. 제조사가 직접 영업을 강화할 경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망은 통신사의 대리점이다. 대리점만 잡으면 판매점까지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 통신사로서는 대리점이 제조사와 계약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통신사 울타리에 남겨두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
2012/01/25 15:19 2012/01/25 15:19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가 승인됐다.

KT는 오는 12월8일 0시 전국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때까지 남은 2G 사용자는 더 이상 휴대폰을 쓸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의 KT 2G 종료 승인은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다. 향후 문제가 드러나면 벌금 또는 과징금으로 대신해야 한다.

지난 21일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15만9000명이다. 올 3월 110만명에서 8개월만에 10% 조금 넘는 사람만 남았다. 이들은 ‘디지털 알박기’라고 매도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중에는 더 큰 보상을 노리고 버틴 사람도 있지만 이동전화번호나 개인적 필요 등에 따라 2G를 고수한 사람도 있다. KT와 방통위가 이런 선량한 가입자를 제대로 보호하려고 했는지는 의문이다.

지난 9월 방통위는 KT의 2차 종료 계획을 수정 접수하며 ‘이용자 보호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은 11월까지 배 이상 증가했다. 각종 탈법 의혹도 받았다. 방통위도 KT가 2G 종료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을 의식한 듯 이번 결정이 ‘조건부 승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그러나 방통위가 제시한 조건은 대부분 KT가 이미 하고 있거나 예정했던 수준이다. LTE 지연은 KT의 주파수 전략 실패가 불러온 결과다. 민원에 대한 사후 조사를 한다지만 15만9000명이 받은 손실은 보상할 수 없다.

2G 종료는 KT만의 문제는 아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시기는 다르지만 곧 추진해야 하는 내용이다. KT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G 종료를 위해 무리수를 던져도 이를 막을 근거가 없어졌다. 차세대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기존 가입자는 피해를 감수해야 할까. 이래저래 뒷맛이 씁쓸한 것은 개인뿐이다.
2011/11/23 15:56 2011/1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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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시장조사기관 NPD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캐나다를 포함 북미 휴대폰 시장은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비중이 높고 업체간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비중은 미국이 훨씬 높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위다. LG전자도 연간 기준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북미 휴대폰 시장 요동, 삼성전자 ‘독주’·애플 ‘약진’>

NPD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 원문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휴대폰 1위와 2위보다는 애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애플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3위에 입성했다. 애플은 휴대폰 시장 진출 4년, 단 5종의 제품으로 이 자리를 차지했다.

<관련글: Verizon's iPhone Sales Help Make Apple the Third-Largest Mobile Phone Brand in the U.S.>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 LG전자는 18%다. 애플은 14%다. 림(RIM), 모토로라, HTC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주는 시사점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1위와 2위를 고수하고 있다가 아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구도가 이제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점이다.

휴대폰 시장은 이제 판매대수가 많다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높은 곳이 아니다. NPD는 지난 1분기 미국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를 102달러, 스마트폰 ASP를 145달러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반폰과 스마트폰을 뒤섞어 팔고 있지만 애플은 모두 스마트폰이다.

1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 규모를 100대로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SP는 102달러, 애플의 ASP는 145달러로 상정하고 매출액을 따져보면 순위는 삼성전자, 애플, LG전자로 뒤바뀐다. 물론 3사의 ASP는 시장 평균보다 높다. 그래도 순서는 그대로일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각 사의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이익 순위는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순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적자다.

북미 휴대폰 시장 싸움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이 된 셈이다.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켜가겠지만 스마트폰 비중을 높이지 못하면 매출의 경우 올해 안에 따라잡힐 위험도 있다. LG전자는 사실상 미국에서 애플의 매출액을 역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LG전자는 시간이 필요하고 애플의 성장세는 여전히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현재 스마트폰 주력으로 삼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2011년 1분기 미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2대 중 1대에 들어갔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아이오에스(iOS)가 28%, 림의 블랙베리 OS가 14%로 뒤를 이었다. 애플은 28%를 혼자 차지하지만 안드로이드 점유율 50%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등이 나눠 갖는다.

1분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 5종은 모두 스마트폰이다. 미국 시장에 1분기 새로 나온 휴대폰 중 54%는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현재 팔고 있는 2개의 모델을 1위와 2위에 올렸다. ‘아이폰4’가 1위, ‘아이폰3GS’가 2위다. 3위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X’, 4위와 5위는 HTC의 ‘에보 4G’와 ‘드로이드 인크레더블’이다. 삼성전자도 LG전자도 없다.

NPD 로스 루빈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HTC의 성장은 경쟁을 통해 어떻게 디바이스 시장의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지를 보여준다”라며 “미국 시장을 이끌며 성공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그들의 성공을 이어가는데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시장조사기관마다 평가는 차이가 있다. 여전히 휴대폰은 SA가 가장 공신력이 있다. 그래도 이번 NPD 결과는 LG전자에게도 삼성전자에게도 뼈아픈 지적이다.

2011/05/01 08:00 2011/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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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 재미있는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국내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한국마케팅본부가 내걸은 방입니다.

‘타사 핸드폰을 사용하시는 임직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내용입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출발이 늦었습니다.
어느덧 아이폰, 갤럭시 등 타사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LG제품을 사랑하지 않는데,
고객들은 과연 우리의 제품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타사 핸드폰을 사용하시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부터 LG제품을 사용하여 더 좋은 제품이
개발되고,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현재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문제입니다. 스마트폰보다는 ‘스마트한 폰이 스마트폰’이라는 방향을 잡았던 것이 잘못됐습니다. 작년 휴대폰 사업 수장이었던 안승권 사장은 물론 전체 회사를 책임져 온 남용 부회장까지 사퇴했습니다. 휴대폰 사업은 작년 2분기부터 적자입니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계 3위라는 판매량이 무색하게 국내에서의 고전은 여전합니다. 애플이 성장한 만큼 LG전자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점유율 20%대를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팬택에까지 밀렸습니다. 팬택이 LG전자 정도 자금력만 있었다면 애플과 2위 자리를 놓고 재미있는 승부를 벌였을 테지요. 이만큼 현재 LG전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사례도 없습니다.

A라는 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무조건 A사 제품을 사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월급을 받는 회사인데 그래도 A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도리에는 맞을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내가 사고 싶은 제품이 아닌데 남에게 파는 것도 말이 되지 않지요. 한때 삼성전자 직원은 ‘아이폰’을 쓸 수 있네 없네 가지고 말이 많았죠. 아무튼 월급쟁이가 회사 정책에 반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권고사항이라도요.

그럼에도 불구 오죽했으면 이런 포스터가 걸릴 정도였을까요. 특히 휴대폰은 계속 눈에 띄는 물건이라 타사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아이폰과 ‘갤럭시S’가 인상적입니다. 포스터 속에서가 아니라 LG전자가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이들을 앞설 수 있을까요? ‘읍소’가 아닌 정말 자발적으로 사고 싶어서 사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언제 나올까요.
2011/03/13 12:58 2011/03/13 12:58
어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인에 대해 방송통신기기인증제도를 사실상 폐지하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대신 그 기기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모두 개인이 져야합니다.

<관련기사: 방송통신기기 인증제도 폐지된다>
<관련글: 미인증 IT기기 사용 책임, 모두 당신에게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구매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통신 단말기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통상 30만원 이상이 드는 전파인증 비용과 30일 정도 걸리는 기간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같은 단말기라도 개인별로 인증을 개별적으로 받아야 했던 점도 문제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런 걸림돌이 없어진 셈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사서 쓰던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국내에 가져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내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듯 통신사에 가입비만 내면 됩니다.

이번 제도 변경에 대한 통신사와 제조사의 입장은 어떨까요. 반응을 알아보니 통신사는 ‘우려’, 제조사는 ‘보류’ 정도로 정리됩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일까요. 통신사가 그동안 통제해오던 단말기 수급 관리 주도권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인 것이 가장 콥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유통은 전적으로 통신사가 맡아왔습니다. 국내 소비자는 애플에게서 아이폰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에게서 물건을 받아온 KT에게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이지요. 즉 통신사가 원하는 단말기를 파는 것이지 사용자가, 제조사가 원하는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이런 길이 열린 것입니다.

더구나 작년부터 통신사들이 각각의 단말기 라인업 보완을 위해 개인 전파인증 단말기 개통을 공식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망연동 테스트로 대표되는 통신사별 네트워크 및 서비스 호환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의 개통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리스크만 커집니다. 개인이 개통한 단말기가 제대로 통신이 안되면 그 사용자는 이를 통신사 탓으로 여길 확률이 높습니다. 통신사로서는 억울한 일입니다. 여기에 이런 저런 단말기가 통신사의 계획보다 더 늘어나게 되니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가 증가합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전체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용자에게도 피해가 생깁니다.

단말 제조사도 유쾌한 상황은 아닙니다. AS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그렇습니다. 세계 2위, 3위 휴대폰 업체인 만큼 국내에는 팔지 않는 해외 전용 제품도 많습니다. 이들에 대한 AS는 글로벌 보증이 되지 않는 제품은 전적으로 사용자 책임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불만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지요. 공식 판매 외에 병행 수입 제품이 많은 디지털카메라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이 들여오는 단말기가 지금 당장 급증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모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고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도 약정 조건 등을 고려하면 비용이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처럼 관심의 대상이 된 단말기가 해외 출시보다 국내 출시가 3~4개월 지연되는 경우에는 모르지요.

이런 업계의 반응을 고려해 정부가 향후 이번 전파인증 제도 개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짝퉁폰, 분실폰, 조립제품 등이 판칠 수도 있습니다. 인증이라는 이를 걸러 줄 수 있는 과정이 생략된 것이니까요. 또 절차를 간소화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개인이 누릴 권리에는 책임도 따른다는 것에 대한 홍보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죠.

2011/01/12 09:51 2011/01/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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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아이폰4’ 등 한국 통신시장은 스마트폰 열풍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동통신가입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일반폰을 쓰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고 복잡합니다. 좀 더 쓰기 쉽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용자 환경(UI) 개선과 학습 강좌 등이 있지만 어려운 점이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웹서핑과 이메일 확인, 위치정보 등을 주로 쓰는 사람이라면 굳이 스마트폰을 사지 않고 똑똑한 일반폰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일반폰도 무선랜(WiFi)과 GPS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관련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사용해 본 SK텔레시스의 풀터치스크린폰 ‘아우라(SK-900)’도 그런 제품입니다.



‘아우라폰’의 첫 느낌은 ‘심플’입니다. 디자인은 금속재질을 사용했습니다. 도드라진 버튼은 전면 취소키밖에 없습니다. 우측면에는 종료와 홀드키를 좌측면에 볼륨조절키가 있습니다. 대신 상단에 투명 플로팅 터치(Floating Touch)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일종의 핫키 역할을 하는 이 플로팅 터치는 LED 라이팅을 가미해 ‘아우라폰’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환경설정을 통해 전화받기, 카메라 활성화 등 다양한 기능을 구동하도록 사용자가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무선랜을 통해 웹서핑을 할 수 있습니다. 웹뷰어 방식입니다.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씁니다. 플래시 등을 완벽하게 지원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웹페이지 구동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접속할 수 있는 기본 앱(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웹뷰어 방식의 한계상 금융거래 등은 할 수 없습니다. 속도는 조금 답답하더군요. 쿼티 자판을 지원하지 않아 인터넷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것도 약간 번거로습니다. 화면의 확대 축소 단계가 많지 않아 글자가 많은 웹페이지를 읽기에는 불편했습니다.



‘아우라폰’이 특징으로 내세우는 기능 중 하나는 ‘W히어(Here)’인데요. 이 기능은 현재 위치정보를 이용해 날씨·교통·트위터·추천맛집·사진앨범·즐겨찾기 등과 연동시킬 수 있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그 지역과 관련된 SNS상 정보를 보고 내가 그 SNS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10~20대들에게 활용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아우라폰’은 곳곳에 이런 아기자기한 앱들이 들어있습니다. 전화번호부도 내가 연락한 회수 등에 따라 상대방을 표현하는 방식이 변합니다. 카메라는 300만 화소며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초점 영역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에 비해 일반폰은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폰만의 매력입니다.
2010/09/29 14:14 2010/09/29 14:14

‘갤럭시S’에 한 달 사용기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예고한대로 단점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글: ‘갤럭시S’ 한 달간 써보니…장점편>

‘갤럭시S’의 단점은 한 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로 하드웨어가 가진 잠재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갤럭시S’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행속도가 느려지거나 소리가 나지 않는 등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들이 꼬여서 생기는 문제 같은데 재부팅을 하고 나면 괜찮아 집니다. 그렇다고 불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스마트폰은 주어진 대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이것저것 설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나에게 최적화 된 제품으로 만들어갑니다. 삼성전자가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제품 출시 이전 테스트 시나리오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그동안 여러 언어로 만들어지다보니 각 콘텐츠들의 호환성 문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콘텐츠 제작사를 탓하기보다는 내가 산 휴대폰 제조사를 원망하게 됩니다.

애플리케이션 부족은 안드로이드폰의 계속된 숙제입니다.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의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없습니다.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은 경쟁사만큼 갖추고 있고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논리이지만 실제 사용자로서 접하니 이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갤럭시S’도 예외가 아닙니다. 단적인 예는 게임입니다. ‘삼성 앱스’에서 제공하는 레이싱 게임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5’이외에는 ‘갤럭시S’의 하드웨어적인 강점을 살려주는 콘텐츠가 없습니다. T스토어 게임들은 대부분 위피 변환 이어서 그래픽 등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miriya님이 블로그(http://blog.daum.net/miriya/15601139)에 잘 설명해 놓았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PC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키스(kies)’도 걸림돌입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OS 버전과 상관없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 아이디를 안드로이드폰에 입력하면 웹에 저장된 주소록과 캘린더(일정)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옮겨집니다. 수시로 고친 내용도 동기화 되지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매한 유료 앱 데이터 역시 전환됩니다. 휴대폰을 교체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인 개인정보를 옮기느라 PC를 부산을 떨 필요가 없습니다.

즉 ‘키스’를 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키스’를 이용하면 이중으로 관리를 해야 해 비효율적입니다.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가 강화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파일 관리는 이동식 디스크 기능을 사용해 ‘드래그 앤 드롭’으로 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문제는 ‘키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갤럭시S’의 업그레이드를 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되지만 가뜩이나 잦은 업그레이드 때마다 일일이 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갤럭시S’는 부팅을 할 때마다 외장메모리와 내장메모리 속 콘텐츠를 스캐닝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장된 파일이 많을수록 부팅 속도가 느려집니다. 2~3초 차이긴 하지만 사용자는 참을성이 없습니다.

앞선 글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재차 강조하기 위해 다시 기재합니다. 스마트폰은 구매하기 전에 다양한 사용기를 읽어볼 것과 실제 제품을 잠시라도 이용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은 체험매장이 보편화돼 제품을 만져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회사 제품이 함게 전시돼 있는 곳도 많죠. ‘갤럭시S’는 강남역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와 명동 SK텔레콤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 등에서 써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초기 구매가는 낮아도 2년 동안 써야 하는 비싼 제품입니다. 눈팅도 좋지만 발품도 판만큼 후회를 덜하게 됩니다.


2010/08/24 09:30 2010/08/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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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국내 통신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출시 두 달만에 8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로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모바일 오피스 등 스마트 라이프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2.1버전을 운영체제(OS)로 갖춘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 2.1버전 탑재 스마트폰은 이미 여러 종류가 시장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유독 ‘갤럭시S’가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갤럭시S’의 가장 큰 장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화면과 WVGA(480*800) 해상도는 인터넷 활용은 물론 다양한 동영상 시청에 만족감을 줍니다. 조금 보태 소형 TV만 보다가 대형 LCD TV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내장된 비디오 플레이어는 휴대폰 안의 각각의 폴더에 흩어져 있는 모든 동영상을 목록화해서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동영상 파일은 PC에서 보던 그대로 옮겨 넣기만 하면 됩니다. 자막 파일도 자동으로 인식됩니다. 파일을 변환하는 수고로움은 잊어도 됩니다.



인터넷 서핑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크다 보니 쿼티 자판 간격이 넓어 문자 입력시 오탈자를 줄여주는 점은 보너스입니다.

무선인터넷 정액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도 큰 화면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T맵’의 대부분의 데이터는 휴대폰에 들어있기 때문에 소모되는 데이터량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30분 정도를 운전하며 일부러 목적지를 다르게 설정해 여러 번 고침을 했는데도 1~2MB 정도 밖에 닳지 않았더군요. 이도 안전운전정보(과속 카메라 등)를 업그레이드 한 것 까지 포함해서입니다.

외부에서 다양한 IT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모바일 AP’ 기능도 매우 유용합니다. 이 기능은 휴대폰을 공유기(AP)로 이용해 무선랜(WiFi) 기기들을 언제 어디에서나 이동 중에도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입니다. 노트북 등을 통해 사용되는 데이터량은 휴대폰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정액 범위에서 차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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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AP’는 안드로이드 2.2버전부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기능이지만 아직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의 대부분이 2.1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의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지요. 물론 속도는 와이파이나 와이브로가 더 빠르지만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휴대폰이 되는 곳에서는 무선인터넷도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업그레이드로 가능해진 음성통화 중 녹음 기능도 눈길을 끕니다. 녹음은 통화가 시작되는 시점, 즉 상대편이 전화를 수신한 직후부터 할 수 있습니다. 녹음된 파일은 ‘음성녹음’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unds’ 폴더에 amr 파일 형태로 저장됩니다. amr파일은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확장자이기 때문에 PC 등에서 들으려면 mp3 등 다른 파일로 변환을 해줘야 합니다. 변환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실시된 업그레이드(DH09 버전)로 추가된 기능은 운명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yr1032/120113352957)에 잘 정리돼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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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PC처럼 사용자가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깔고 지울 수 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돌리는 멀티태스킹도 가능하지요. 이 때문에 메모리나 저장공간 관리가 필수입니다. ‘갤럭시S’에는 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모니터’라는 위젯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사용치 않는 프로그램의 중단 및 제거, 메모리 및 저장공간 관리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 T스토어 외에도 삼성 앱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경쟁사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구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삼성 앱스에는 8월22일 기준 ▲게임 10개 ▲펀(FUN) 40개 ▲생활/위치 88개 ▲만화 106개 ▲어학/교육 71개 등 총 5개 카테고리에 315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사진에 있는 얼굴을 통해 관상을 볼 수 있는 ‘얼굴인식관상’입니다. 사진은 바로 찍어도 되고 기존 앨범에 있는 것으로 해도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사 앱 마켓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상이 한 달간 ‘갤럭시S’를 쓰며 느낀 ‘갤럭시S’만의 강점들입니다. ‘갤럭시S’의 가장 큰 프리미엄은 제조사가 삼성전자, 통신사가 SK텔레콤이라는 것도 있지요. 물론 단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단점은 다음 글에서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은 구매하기 전에 다양한 사용기를 읽어볼 것과 실제 제품을 잠시라도 이용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은 체험매장이 보편화돼 제품을 만져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회사 제품이 함게 전시돼 있는 곳도 많죠. ‘갤럭시S’는 강남역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와 명동 SK텔레콤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 등에서 써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초기 구매가는 낮아도 2년 동안 써야 하는 비싼 제품입니다. 눈팅도 좋지만 발품도 판만큼 후회를 덜하게 됩니다.
2010/08/23 07:09 2010/08/23 07:09

- 유무선 융합 트렌드 미반영·후발사업자 반발 등 ‘악재 산적’

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을 유선과 무선으로 나눠 각각 매출액의 22%로 제한하는 내용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유무선 분리 각각 매출액 대비 22% 제한 ▲총액 한도에서 1000억원 유무선 이동 지출 허용 ▲단말기 매출액 총 매출액서 제외 ▲광고선전비 제외 ▲유무선 분리 회계분리기준 도입 ▲분기별 마케팅비 집행 실적 공개 등이다.

방통위의 이번 조치는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기 때문에 한 쪽에서 마케팅 비용을 올리기 시작하면 다른 업체들의 대응이 불가피하다. 지금까지 옛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여러 규제가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유무선 분리 규제 현실성 없어=실효성 논란의 핵심은 유무선 융합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KT와 LG텔레콤은 각각 작년 5월과 올 1월 유선과 무선 회사를 통합했다. 통합한 이후 분기 실적발표에서 마케팅 비용을 따로 분리해 계산하기 힘들다며 통합된 금액만 공개해왔다. 때문에 투명한 규제를 위해서는 유무선 통합 규제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방통위는 지난 1년간 이를 대비한 회계기준을 만들었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물론 당사자인 KT와 LG텔레콤마저도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을 적게 쓰는 유선 부문 비용을 무선으로 전용했을 때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다. 통신사들이 방통위에 제출한 올해 매출액과 마케팅 비용을 살펴보면 KT의 경우 전년대비 올해 유선 쪽에서 1500억원을 더 쓸 수 있다. 이것도 KT가 유선 마케팅 비용을 10%만 쓴다는 가정에서다. 22%를 채울 경우 1조9000억원, 전년대비로는 1조1800억원이 여유로 남는다.

◆유무선 1위 사업자 지배력 여전…반발 심화=이번 조치가 유무선 시장 점유율 고착화를 조장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따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선 분야의 경우 KT는 3G 서비스에 이어 무선 인터넷 활성화가 기존 구도를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등 관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LG텔레콤도 지난해 매출액 대비 30% 안팎의 비용을 작년에 지출하는 등 1%포인트 가량의 점유율을 늘렸다. 유선 분야의 경우에도 SK브로드밴드와 LG텔레콤은 KT를 따라잡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을 사용해왔다.

방통위는 이같은 후발사업자의 상황을 고려해 1000억원을 전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연간 무선 마케팅 비용 총액이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큰 의미가 없다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최소 2000억원~3000억원 전용을 주장했던 KT는 이번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 조건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

◆이익규제, 주주반발 예상…휴대폰 가격 급상승 없을 듯=또 방통위의 규제가 주주들의 반발을 초래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마케팅 비용을 투자에 사용 않고 이익을 늘려 배당이 증가할 경우 요금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이라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것인데 배당 등 영업이익에까지 관여하면 주주들이 과연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휴대폰 가격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휴대폰 제조사의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 제한에 대비해 휴대폰 제조사들의 출고가 인하와 판매 장려금 부담액 늘리기에 착수했다. 또 연간 총액 제한이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휴대폰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통위에서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보조금 규제가 변수다.

2010/05/13 13:35 2010/05/13 13:35

- 출고가 상승, 약정 해지 방어용…휴대폰 유통 구조 바꿔야

HTC의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가 본격 판매도 전에 구설수에 올랐다. 온라인에서는 벌써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제품 판매를 하고 있는 일본과 호주에 비해 비싼 출고가가 문제가 됐다. ‘디자이어’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무약정구매시 15만원 가량이 비싸다.

10일 HTC의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가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이다. 추가 배터리 1개 및 배터리 충전 거치대, 8GB 외장 메모리를 포함한 가격이다. ‘디자이어’는 HTC가 국내 시장 재도전을 위한 야심작. 일본 호주에 이어 글로벌 시장 세 번째로 한국에서 판매된다.

◆‘디자이어’, 해외보다 15만원 가량 비싸=하지만 이미 판매를 하고 있는 일본과 호주의 판매가격이 문제가 됐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GB 외장 메모리를 포함해 6만1920엔(약 76만원)에 팔고 있다. 호주의 텔스트라는 추가 제공 없이 779호주달러(약 80만원)에 내놨다. 모두 무약정조건 기준이다. 추가로 제공되는 품목을 고려해도 약 10만원 정도 국내 가격이 높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고 “국내 출고가와 해외 무약정 가격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비단 HTC의 디자이어에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KT가 국내에 도입한 아이폰도 KT가 폰스토어에 공지한 출고가와 미국 등에서 무약정 조건으로 판매되는 가격은 13~15만원 차이가 난다”라며 KT를 물고 들어갔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국내 휴대폰 유통 구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제조사가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가 불러온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출고가 상승, 제조사보다 통신사 이득 커=제조사는 출고가를 올릴 경우 일단 높은 매출이 발생하지만 판매장려금 형태로 통신사에 제공해야 하는 보조금도 증가한다. 구글은 이런 유통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넥서스원’을 내놓고 실제 판매가를 낮췄다. ‘넥서스원’은 ‘디자이어’와 하드웨어는 유사하지만 판매가는 30만원 이상 낮은 529달러(약 59만원)다.

또 출고가가 높은 휴대폰은 살 때는 무료 또는 낮은 가격에 접하지만 약정 기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더 높은 금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국내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통신사가 휴대폰을 독점 유통하면서 높은 출고가 낮은 판매가라는 기형적인 시장 구조가 만들어졌다”라며 “유럽 등과 같이 일반 전자제품처럼 판매된다면 사용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자이어’ 자매모델, 구글폰 ‘넥서스원’ 반사이익 전망=또다른 국내 업체 관계자도 “가격이나 하드웨어 사양 때문에 제조사를 비판하는 사용자가 많지만 사실 이런 내용을 결정하는 가장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곳은 통신사”라며 “통신사의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하면 판매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HTC는 이번 ‘디자이어’ 출고가 논란으로 한국 시장 도전에 ‘빨간등’이 켜졌다. 반면 HTC가 제조한 구글폰 ‘넥서스원’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또 SK텔레콤을 비롯 국내 통신사들은 추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010/05/10 07:53 2010/05/10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