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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HTC가 3W 스마트폰 ‘이보 4G 플러스’와 태블릿PC ‘플라이어 4G’를 내놨다. 3W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3세대(3G) 이동통신(WCDMA), 4세대(4G) 이동통신(Wibro,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일컫는 용어다.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와이브로라는 이동통신 선택지가 하나 더 있는 것이다.

KT는 이 제품들을 구입하는 사람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정액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와이브로 무료 사용량을 추가로 제공한다. 3G 단말기를 사는 것과 요금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내장했다. HTC의 센스 사용자환경(UI)이 들어있는 것도 같다. 다만 이보 4G 플러스는 센스 3.0버전이, 플라이어 4G는 센스 2.3버전이 탑재돼있다. 센스 UI는 스마트폰을 일반폰처럼 쓰는데 최적화 돼 있다. 날씨 효과 등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볼거리도 적용됐다. 잠금화면에서 특정 기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경쟁사 제품에 비해 편한 점이다.



이보 4G 플러스는 4.3인치 qHD(540*960)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와이브로를 제외하면 SK텔레콤에서 팔고 있는 ‘센세이션’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후면 배터리 커버를 플라스틱으로 바꿨다. 무게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플라이어 4G는 7인치 디스플레이와 1.5GHz 싱글코어 AP를 탑재했다. 펜 인식 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펜은 기본 패키지에 들어있다. 오동작을 막기 위해 전면 펜 버튼은 펜으로만 눌러야 작동한다. 펜과 관련 메뉴도 마찬가지다.

어떤 화면에서도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 파일은 그림 파일로 저장된다. PC로 보면 화면을 일단 캡처한 뒤 그림판에서 작업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장여부를 묻는다. 글자가 PDF 등으로 변환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태블릿 활용도를 높여주는 기능임에는 분명하다.

데이터 전용 단말기지만 문자메시지는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에 휴대폰처럼 번호가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번호는 설정에서 확인하거나 발신번호표시가되는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 확인할 수 있다. 대신 문자메시지 요금은 별도 과금된다.



이보 4G 플러스와 플라이어 4G의 단점은 HTC의 강점과도 연결된다. 센스 UI는 HTC가 주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기에는 불편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데이터를 초기화 하기 위해서는 HTC 계정과 연동해야 한다. 다른 제품처럼 설정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나만의 UI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일정이 불투명한 것도 약점이다.

제품만으로 보면 태블릿은 약점이 분명하다. 우선 플라이어 4G는 해상도가 1024*600이어서 동영상 화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금속 몸체 탓에 7인치 태블릿의 가장 큰 강점인 휴대성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플라이어 4G는 한 손으로 들고 있기 쉽지 않은 무게다. 이정도 무게라면 그냥 화면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두 제품 모두 3W 단말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와이브로의 효용은 별로 느낄 수 없었다. 서울 및 82개 도시, 주요 고속도로에서 서비스 되지만 여전히 건물 안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다. 지하철에서도 예전만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유튜브 고화질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보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그냥 무선랜과 3G만 쓰게 된다.

2011/07/10 10:00 2011/07/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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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없는 사람이 없다. 국내 이동통신 이용인구는 5000만명을 넘은지 오래다. 5세 이하 영아를 감안하면 말을 할 줄아는 사람은 모두 휴대폰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는 휴대폰을 쓰기 시작했을까?

1996년 SK텔레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주춧돌이 놓였다. 부의 상징이었던 이동통신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됐다. 이 배경에는 퀄컴이 있었다. 퀄컴은 CDMA라는 이동통신 기술을 상용화 했고 그 기술을 전국으로 적용한 것은 한국이 최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바로 이 퀄컴의 본사가 있다. 20여개 건물이 캠퍼스를 형성하고 있다. 퀄컴은 2010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퀄컴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중심 건물에 ‘퀄컴 박물관’을 만들어 이동통신과 퀄컴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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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단촐하다. 그러나 이 길을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화면에 안내인이 나와 퀄컴 박물관의 개요와 이동통신이 주는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스마트폰 이전에 이동통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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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퀄컴의 첫 발이다. 이동통신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이 회사도 1985년 14명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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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없는 발전은 없다. 3년만에 첫 제품을 내놓고 194명이 근무하는 회사가 됐다. 목표는 커뮤니케이션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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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의 개념은 1990년 시작됐다. CDMA 첫 서비스는 1992년 미국 서부. 한국에는 1996년 SK텔레콤이 깃발을 꽂았다. 디지털 영화, 탈통신 이 당시 이미 퀄컴이 고민하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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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퀄컴이라는 기업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이 중심 역할을 했다. 2005년 퀄컴의 누적 판매량은 200억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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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2008년 첫 삽을 떴다. HTC가 만든 첫 번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레퍼런스폰 ‘G1’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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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가 오며 퀄컴의 승부수는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한 개로 만드는 것이었다. 브랜드는 ‘스냅드래곤’이다. 통신칩과 AP를 한 개로 만들었을 때 장점은 단말기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이동통신 음성전화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이다. 이 박물관에는 그동안 퀄컴 칩을 이용해 만든 휴대폰이라는 단말기의 역사도 전시돼있다. 공중전화도 있다.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하면 복잡한 유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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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과거를 봤다면 미래는 무엇일까. 증강현실(AR), 의료, 전력, 게임 등 통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 된 것도 있고 준비 중인 것도 있다. 가능성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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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은 본사 메인 건물이 기업의 역사와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볼거리가 많은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퀄컴 박물관은 이런 선입견을 깨는 곳이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은 이런 부분이 여전히 약하다. 퀄컴 박물관은 이동통신의 역사를 보며 자연스럽게 퀄컴이 그때 무엇을 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는 들지 않았던 생각이다. LG전자는 사용자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이런 공간 자체가 없다. 체험형 매장도 2% 부족하다. 왜 일까?
2011/06/02 08:00 2011/06/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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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동통신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불만이 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사용량)이 급증하며 통화 단절율(콜 드롭, 통화가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 증가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통화 단절율은 0.55%로 지난 2009년 11월 0.19%에서 3배 올라갔다. 이는 1000통을 걸면 그 중 5~6통은 콜 드롭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네트워크 품질 저하 주범으로 꼽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을 처음 내놓은 SK텔레콤도 공공의 적으로 몰리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 무제한은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선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도 작년 10월 제도를 도입했다.

<관련기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애물단지…SKT, 공공의 적 신세>
<관련기사:  SKT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폐지 없다”>

하지만 과연 데이터 무제한이 네트워크 품질 저하의 주범일까. SK텔레콤이 무리한 요금제를 선보인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잘못된 지적이다. 데이터 무제한을 데이터 트래픽 급증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맞지만 네트워크 품질 저하의 주범은 아니다. 품질 저하의 주범은 2.1GHz 주파수를 받기 위해 현상을 왜곡하고 있는 통신사다.

데이터 무제한이 품질 저하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논리의 근거는 ‘서비스품질(QoS)’ 제어라는 약관에 있다.

QoS는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 중 각 사가 정한 1일 사용량을 넘어선 사람에게 네트워크 과부하가 우려될 경우 일부 이용을 제한 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에 의해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 전체 고객의 통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량 이용자의 QoS를 자동으로 일부 제어할 수 있다. QoS를 발동하면 기준 사용량을 넘어선 데이터 통화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와 주문형멀티미디어서비스(MOD)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는 쓰지 못하게 되지만 웹서핑, 메일 동기화, 메신저 서비스 등은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사들은 현재 데이터 트래픽 폭증 원인을 10%의 헤비유저(데이터 다량 사용자)에게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해 QoS를 적용하면 된다. QoS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도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발생한다면 그때 데이터 무제한의 보완책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통신사는 QoS 시행은 소극적이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있으니 추가 주파수를 달라는 주장한다. 특히 KT가 그렇다. K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 당시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까지 나서 “QoS가 적용된 무제한은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었다. LG유플러스도 강도는 낮지만 KT와 비슷한 논거를 펼치고 있다.

본말이 전도됐다. QoS 등 네트워크 품질 관리 노력을 경주한 뒤 주파수 부족이 원인이라면 통신업계의 주장이 맞지만 이를 방치하고 사용자의 불만을 무기로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무선에 KT와 LG유플러스는 유선 네트워크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각자 네트워크에 따른 전략이 다른 것이다. 2.1GHz 주파수 분배 문제와는 다른 문제다. 품질 저하는 통신사의 기본적인 네트워크 관리 소홀 문제다.

통신업계가 서비스 경쟁으로 가야한다는 관점에서도 데이터 무제한을 품질 저하 이유로 꼽고 폐지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통신사가 갖고 있는 망이 데이터 무제한을 수용할 수 없으면 데이터 무제한 전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

데이터 무제한이 없지만 품질이 좋은 통신사를 선택할 것인가, 데이터 무제한이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통신사를 선택할 것인지는 가입자의 몫이다. 해외 통신사가 데이터 무제한을 폐지한 것을 예로 들지만 이들도 전체 통신사가 동시에 도입하고 동시에 폐지한 것이 아니다. 차별화 서비스 상품이기 때문이다.

2011/04/21 14:44 2011/04/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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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OPMD 회선에 편중된 데이터 이용으로 대다수 이동전화 고객의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빚을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전체 고객이 최적의 통화품질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다.”(SK텔레콤. 3월3일)

“사용량 상위 10% 고객이 3G 트래픽의 93%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데이터 폭증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KT. 3월2일)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눈치작전이 시작됐습니다. SK텔레콤과 KT 모두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곳이 자신이 되지 않기 위한 경쟁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한 사람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때 이미 가입한 정액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도록 한 원퍼슨멀티디바이스(OPMD) 요금제의 후퇴를 발표했습니다.

OPMD 요금제 ‘T데이터셰어링’의 약관을 변경해 ‘무제한’을 ‘제한’으로 바꾼 것입니다. 오는 9일까지 가입자는 이전 약관이 적용된다는 유예기간을 뒀지만 OPMD를 위한 가입자식별모듈(USIM)은 이미 작년 11월말부터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OPMD 사용자가 데이터를 너무 많이 써 제한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SK텔레콤은 OPMD의 정확한 가입자 현황을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유심 수량을 기반으로 추산해보면 작년 말 기준 OPMD 가입자는 3000명 수준, 추가 유심을 고려하면 2월말까지 1만명 안팎으로 보입니다.

KT는 지난 2일 와이브로 전국망 개통 발표를 하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부작용을 상당시간을 할애해 소개했습니다. 트래픽 상위 10% 사용자가 3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 트래픽의 93%를 사용하며 상위 1%가 3G 트래픽 40%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미국 AT&T는 데이터 무제한을 철회했고 버라이즌도 곧 이를 따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반면 KT의 3G 수용량이 얼마고 상위 1%와 10%가 이 중 어느정도 용량을 쓴다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없었습니다. 대신 KT의 1인당 평균 트래픽은 170MB, 아이폰 사용자 평균은 700MB대, 기타 스마트폰 사용자는 300MB대를 이용한다는 그래프를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국내 데이터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태블릿 PC도 대중화 될 전망입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10배 이상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이 시장조사기관들의 예상입니다.

이 때문에 해외 통신사들도 트래픽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무제한 데이터를 도입했던 회사들이 가입자 반발을 감수하고도 폐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를 눈앞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덜컥 도입해버렸으니 뒷감당이 안되는 것이지요.

통신사들이 군불을 때기 시작했으니 다음 순서는 이미 약관에 고지해놨지만 시행을 미뤄왔던 다량 트래픽 이용자 속도 제한 조치 등 서비스품질(QoS) 제어 본격화일 것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간을 봐왔죠. 태블릿 OPMD 제한은 이미 천명한 정책입니다.

누가 먼저 백기를 들 것인가 싸움입니다. SK텔레콤과 KT를 주로 언급했지만 LG유플러스도 여유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트래픽 분산, 네트워크 용량 증설, 차세대 전환이 빠를지 데이터 무제한 철회가 빠를지 주목됩니다. 전자가 앞서도 데이터 무제한 정책은 결국 없어질 공산이 크지만 말입니다.
2011/03/04 09:43 2011/03/04 09:43


- 거물급 정치인 대거 방문…“말만 하고 가지말고 토론회 좀 들었으면”

17일 국회에서 '이동통신요금 적정한가? 여야합동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합동으로 주최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 정세균 민주당 대표,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까지. 거물급 의원들을 포함해 10여명의 여야의원이 얼굴을 내비췄습니다.

당초 9시30분에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는 이들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10시가 다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이경재 의원, 조영택 의원, 김형오 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고흥길 위원장,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6명의 축사가 끝나고 나니 이미 한 시간이 훌쩍 넘어 정작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에서 30분을 더 했지만 시간에 쫓겨 준비한 내용을 읽기만 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회가 싸우는 곳이 아니라 정책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댔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또 김 의장은 “1992년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이동통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동통신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해 자신과 이동통신과의 인연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정 대표는 “IT 선진국가를 달성하는 것에는 기업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의 투자가 컸다”라며 “그 과실을 국민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라며 요금 인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고흥길 위원장은 개인적 차원의 아이디어라며 '누진제 요금제'를 제안했습니다. 전기요금처럼 구간을 나눠 소량사용자와 다량사용자의 분당 통화요금에 차등을 두자는 내용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한 명인 이경재 의원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요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국제 기준을 만들어 요금을 비교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조영택 의원은 “요금이 싸다 비싸다보다는 전체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두 다른 해결책과 논거를 들었지만 ‘요금 인하’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한 셈입니다. 사실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제기될만큼 요금 인하는 정치권의 단골 소재입니다. 요금을 내리자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지요.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면 이같은 상황은 반복됩니다. 이번 행사에 얼굴을 내비친 국회의원이 많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정책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면 단순히 인기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통신산업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고민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함이 당연할 것입니다. 매년 통신요금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고쳐 이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몫일 겁니다.

사용자를 대표해서 나온 서울YMCA 신종원 실장이 이를 보고 한 마디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말만 많이 하고 갔다. 좀 들었으면 좋겠다. 통신요금 인하는 6개월 이상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의제다.”

2009/09/18 18:59 2009/09/18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