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판매량을 비롯 매출액과 수익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질주 배경이 직원과 협력사의 희생에 따른 것이라는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퍼블릭 아이 어워드(the Public Eye Awards) 2012’라는 행사에서 3위에 뽑혔다. 이 행사는 그린피스 등이 주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쁜 기업을 인터넷 투표로 뽑는 대회다. 삼성전자는 1만9014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8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백혈병 문제가 수상 이유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설명에 140명이 발병해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기재했다. 한국을 ‘삼성 공화국’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곁들여뒀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주최측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7월 공개한 해외 컨설팅 업체 인바이론의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연구 조사 보고서를 두고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인바이론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백혈병과 삼성전자 작업장은 어떤 과학적 인과 관계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영업비밀을 제외하고 공개키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영문 보고서만 열람 형태로 제공해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현지 공장 관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이 이들을 방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 설계만 하고 외주 생산한다. 폭스콘은 애플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뉴욕타임즈 보도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불매운동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사고는 물론 노동자 자살 등 폭스콘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년새 19명이 자살을 기도했고 미성년자 고용도 이뤄진다.

애플은 2005년 협력업체 노동조건을 명시한 규약을 발표했지만 선언에 그치고 있다. 주 60시간 노동이 규정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근로 외적 문제도 심각하다. 침실 3개 기숙사에서 20명이 함께 지낸다. 애플의 단가 인하 압력도 상황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이 나와도 전작에 비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일부 사람들이 애플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은 거짓이며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강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단위 노동과 착취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은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애플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2/01/30 09:41 2012/01/30 09:4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전자가 기존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갤럭시S’와 ‘갤럭시K’, ‘갤럭시U’가 우선 2.3버전(진저브레드)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팬택, LG전자 등 국내 업체와 모토로라모빌리티, HTC, 소니에릭슨 등 외산 업체도 업그레이드 대상과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OS 업그레이드는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과연 OS 업그레이드가 필수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하드웨어와 OS는 궁합이 중요하다. 서로 적절한 궁합을 유지해야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PC를 연상하면 된다. 윈도XP를 탑재해서 나온 제품에 윈도비스타, 윈도7 등의 OS를 설치하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만은 아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이 오히려 느려진다거나 배터리 소모량이 급증한다거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소프트웨어가 OS 버전이 맞지 않아 새로 구매를 하게 되는 문제도 생긴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를 가장 먼저 지원하기 시작한 애플도 한 번은 무료, 이후에는 유료, 그 다음은 중단이라는 선택을 한다. 그래도 이전 버전 OS에 맞춰 개발된 하드웨어에서 각종 오류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 하물며 단말기 제조사와 OS 개발사가 분리돼 있는 안드로이드는 애플에 비해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6개월 이상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던 삼성전자 제품 이용자도 일부 기종에서 버그가 발생해 곤혹을 치렀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인 애플리케이션(앱)의 호환성 문제도 있다. 무료 앱은 그렇다치더라도 유료 앱을 상위 OS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낭패다. 필자도 갤럭시S를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 한 뒤 T스토어에서 구매한 일부 유료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앱 호환성 제공은 개발사 책임이다. 이 앱들은 2.1버전(이클레어)에서 샀던 게임이다. 그렇다고 다른 부분에서 상당히 편해졌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스마트폰 OS는 공식적으로 다운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OS 버전이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그 불편이 사라진다는 보장은 없다. 불편의 대부분은 OS보다는 정보통신기술(ICT) 단말기 발전 속도 때문인 것이 많다. 소비자가 제조사와 앱 개발사에게 언제까지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무조건 최신보다는 내게 맞는 옷이 좋다.
2011/05/24 13:23 2011/05/24 13: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전자가 인텔과 노키아가 주도하는 미고(MeeGo) 운영체제(OS) 진영에 가세했습니다. 미고는 리눅스 기반으로 심비안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OS입니다. 인텔이 PC를 노키아가 모바일을 담당하는 구조였죠. 그러나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으면서 모바일 전략이 어그러졌습니다. 당장이 중요한 노키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노키아의 전략 수정으로 다급해진 것은 인텔입니다. 인텔은 모바일 분야에서 넷북 외에는 성과가 없다시피 합니다. 저전력을 무기로 한 암(ARM) 계열 칩셋 업체의 장벽을 뚫는데 실패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세계 휴대폰 3위라는 LG전자의 위상을 생각할 때 이번 협력은 인텔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더구나 신흥시장에서 저가폰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작년 세계 휴대폰 시장 5위에 올라선 ZTE까지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연말 단말기 승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은 만든 셈입니다.

하지만 이미 범용 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라는 절대 강자가 존재하고 있고 MS의 윈도폰7 역시 이대로 물러날 선수는 아닙니다. 전용 OS를 탑재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림(RIM)의 블랙베리도 건재합니다. HP의 웹 OS도 다크호스지요. 미고의 시장 안착 자체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LG전자로서는 이번이 삼수입니다. 스마트폰 시대 도래 전후 LG전자의 파트너 선택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MS가 그랬고 인텔이 그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전자는 2009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MS와 손을 잡고 윈도모바일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2012년까지 4년간 총 50종 이상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양사의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 자리에서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와 MS는 휴대폰으로 구현 가능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MS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경험과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은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LG전자를 책임졌던 남용 부회장도 “윈도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된 LG 스마트폰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웹이나 PC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친숙하고 편리한 모바일 사용환경을 제공해 사용자층 확대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죠.

결과는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입니다. MS의 윈도모바일 OS는 시장에서 참패했고 MS마저 버렸습니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 실패 책임을 지고 CEO에서 물러났습니다..

인텔과의 협력도 좋은 기억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인텔과의 협력도 MWC 2009에서 공식화 됐었습니다.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 ‘무어스타운’을 채용한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를 LG전자가 만들기로 했지요. MID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었습니다. OS는 당시 인텔이 만들던 모블린을 쓰기로 했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텔 폴 오텔리니 CEO는 LG전자가 무어스타운을 이용해 만든 스마트폰 ‘LG GW990’을 2010년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0’의 기조연설에 직접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인텔 울트라 모빌리티 그룹 총괄 매니저 아난드 챈드라세커 수석 부사장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장 안승권 사장도 이 제품의 미래를 장밋빛이라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 5월 LG전자는 이 제품 출시를 포기했습니다. 이미 시장은 안드로이드 세상이 돼버렸습니다. 아난드 챈드라세커 수석 부사장은 인텔을 떠났고 안승권 사장은 휴대폰 사업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번 LG전자의 선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개인적으로는 미고를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LG전자는 자체 OS가 없습니다. 안드로이드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한 OS에만 치우치는 것은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미고가 생태계만 잘 꾸린다면 1~2년 뒤에는 의미있는 점유율을 낼 수 있게 되겠지요. 그 대부분을 LG전자 스마트폰이 차지하면 자체 OS나 다름없는 것이고요.

OS 탑재 비용이나 인텔과 노키아의 개발진이 얼마나 협력하는지가 변수인데 미고의 기반이 되는 리눅스가 오픈 소스이니 그때는 LG전자가 주도적으로 나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리모와 삼성전자의 관계처럼 말이지요. 물론 미고가 연말까지 어느정도 수준을 갖춰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문제입니다. 웹 OS처럼 아직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호평을 받는다면 계속 버전업을 하며 생명력을 이어가겠지만 이도저도 아니면 1~2년도 버티지 못 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LG전자도 그 실패의 일부를 떠 안을테고요.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실패 사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2011/04/18 08:00 2011/04/18 08: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4’ 예약 가입 종료가 다가옵니다. 마감일인 15일 오전 11시 현재 16GB와 32GB 모두 8차가 진행 중입니다. SK텔레콤 홍보실은 첫날인 9일 7시간만에 2만8000명이 가입했다는 발표 이후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송은 16일부터 이뤄집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아이폰4는 KT와 동일합니다. 이 때문에 어떤 통신사 요금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지가 경쟁 관점입니다. 문제는 SK텔레콤은 KT처럼 요금제에 따른 할인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사용자 혼란이 우려됩니다.

<관련글: SKT ‘아이폰’ 요금제 실구매가 ‘천차만별’…월 5.5만원 ‘불리’>

SK텔레콤 홍보실은 예약판매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기존 약정할부를 적용할 예정이고 제품 출고가는 KT와 같다”고 구두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실시하고 있는 요금제를 보면 SK텔레콤은 수익을 늘리기 위한 변칙적인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텔레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약정제도는 2개입니다. ‘T기본약정’과 ‘T약정할인’입니다. 약정은 공식적으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단말기 보조금이지요.

T기본약정은 일정기간 휴대폰 사용 조건으로 차등적으로 휴대폰 보조금을 줍니다. 24개월이면 최대 7만원까지 줍니다. 금액이 적은 대신 위약금은 없습니다. 제품별로 가군과 나군의 보조금은 다릅니다. 홈페이지 기준 가군에 아이폰4가 들어있지 않으니 아이폰4 T기본약정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4개월 기준 4만원입니다.

T약정할부는 18개원과 24개월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18개월이면 12만600원, 24개월이면 16만800원을 매월 6700원씩 분할해 제공합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적용됩니다. 저도 ‘갤럭시S’를 이 약정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여기에 요금으로 보조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스페셜할인’ 중복 가입이 가능하죠. 내가 선택한 요금제와는 상관없이 정액으로 지원합니다.

아이폰4는 이런 2종의 약정과는 별개의 약정할부 지원이 실시됩니다. T약정할부 변형입니다. 그런데 좀 요상합니다. 정액도 아니고 많이 쓴다고 많이 깎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가장 많은 가입자가 있는 요금제인 월 5만5000원(올인원55)이 제일 보조금을 적게 주는 구조입니다. 반면 월4만5000원(올인원45)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와 달리 최대 지원금이 더 높습니다.

제가 앞서 글에서 문제제기했던 제품 출고가는 동일해졌습니다. 대신 그 기준에 맞춰 약정할부 액을 삭감했습니다. 2년 약정 기준 ▲올인원35 13만4400원 ▲올인원45 16만6800원 ▲올인원55 12만1200원 ▲올인원65 및 올인원80 14만7600원 ▲올인원95 9만4500원을 할인해줍니다.

기준에 의문이 드는 시스템이지요. 출고가와 24개월 총 할인금액에만 고딕 처리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꼼꼼히 보지 않는 한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월 부담금으로만 보면 요금제가 높을수록 덜 내는 구조이니 맞을 수 있지만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당연히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돈을 받지 못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습니다. 이러니 통신비도 증가하는 것이고요.

전형적인 소비자 관점이 아닌 통신사 관점 구조입니다. SK텔레콤이야 최근 가장 많은 가입자가 발생하는 월 5만5000원에 보조금을 제일 적게 주니 수익을 늘릴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그만큼 부담액이 증가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적으로 월 4만5000원을 쓸 것이 아니라면 SK텔레콤에서는 아이폰4보다 다른 스마트폰을 사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SK텔레콤은 일단 아이폰4에 한해서는 이 요금제를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수정하면 예약가입자들이 반발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까요. 반발해도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도 만들어 놨습니다. 동의 항목 체크를 안 하면 지원이 안 됩니다. 약관에 있었으니 법적으로는 아무 책임이 없습니다.

애플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통신사에 보조금으로 쓸 돈을 주지 않습니다. 아이폰4 도입 상황도 KT와는 다릅니다. 환율도 더 불리해졌습니다. 이러니 삼성전자 ‘갤럭시S’ 등 다른 제품, 차세대 아이폰 구매자에 비해 아이폰4 사용자는 찬밥입니다. 차세대 아이폰은 이렇게 팔지 않겠죠. 정상적인 스마트폰 T약정할부(2년 16만800원)을 적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차피 SK텔레콤도 아이폰4는 차기 승부를 위한 ‘징검다리’라고 공공연히 얘기합니다.

T할부지원이 24개월 기준 총 16만800원이 아닌 것은 구글폰 ‘넥서스S’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넥서스S의 T할부지원은 24개월 기준 총 13만9000원, 월 5800원 요금제와 별개로 균일합니다.

SK텔레콤 홍보실 쪽에서는 이번에는 ‘왜 요금제별로 약정할인 금액이 다른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실구매가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같은 단말기로 사용하는 사람간의 차별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최소한 같은 제품을 사는 사람에게는 요금제가 다르더라도 약정 기간이 같으면 같은 금액의 보조금은 줘야합니다. 아니면 더 비싼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게 더 지급하든지요.

*SK텔레콤 홍보실 쪽에서 글을 올리고 나니 답을 보내왔습니다. ‘왜 요금제별로 약정할인 금액이 다른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페셜 할인과 약정을 결합해 할인 금액을 정하고 최종적으로 실부담금 확정하는 과정에서 나온 요금”이라며 “요금제 별로 형평성 있게 만든 산물”이라고요. “정식 판매에서도 실구매가 변동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답변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2011/03/15 13:33 2011/03/15 13: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전자에 재미있는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국내 제품 판매를 담당하는 한국마케팅본부가 내걸은 방입니다.

‘타사 핸드폰을 사용하시는 임직원 여러분’에게 보내는 내용입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 출발이 늦었습니다.
어느덧 아이폰, 갤럭시 등 타사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LG제품을 사랑하지 않는데,
고객들은 과연 우리의 제품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타사 핸드폰을 사용하시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부터 LG제품을 사용하여 더 좋은 제품이
개발되고,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현재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문제입니다. 스마트폰보다는 ‘스마트한 폰이 스마트폰’이라는 방향을 잡았던 것이 잘못됐습니다. 작년 휴대폰 사업 수장이었던 안승권 사장은 물론 전체 회사를 책임져 온 남용 부회장까지 사퇴했습니다. 휴대폰 사업은 작년 2분기부터 적자입니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계 3위라는 판매량이 무색하게 국내에서의 고전은 여전합니다. 애플이 성장한 만큼 LG전자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점유율 20%대를 위협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에서는 팬택에까지 밀렸습니다. 팬택이 LG전자 정도 자금력만 있었다면 애플과 2위 자리를 놓고 재미있는 승부를 벌였을 테지요. 이만큼 현재 LG전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사례도 없습니다.

A라는 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무조건 A사 제품을 사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월급을 받는 회사인데 그래도 A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도리에는 맞을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내가 사고 싶은 제품이 아닌데 남에게 파는 것도 말이 되지 않지요. 한때 삼성전자 직원은 ‘아이폰’을 쓸 수 있네 없네 가지고 말이 많았죠. 아무튼 월급쟁이가 회사 정책에 반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권고사항이라도요.

그럼에도 불구 오죽했으면 이런 포스터가 걸릴 정도였을까요. 특히 휴대폰은 계속 눈에 띄는 물건이라 타사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아이폰과 ‘갤럭시S’가 인상적입니다. 포스터 속에서가 아니라 LG전자가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이들을 앞설 수 있을까요? ‘읍소’가 아닌 정말 자발적으로 사고 싶어서 사는 LG전자 스마트폰은 언제 나올까요.
2011/03/13 12:58 2011/03/13 12: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SK텔레콤이 오는 9일부터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4’의 예약판매에 들어갑니다. 배송은 오는 16일부터 이뤄집니다.

<관련기사: SKT, ‘아이폰4’ 9일부터 예판…KT와 경쟁 본격화>

아이폰4는 KT와 동일한 16GB와 32GB 두 모델을 출시합니다. 때문에 벌써부터 SK텔레콤과 KT 어느 통신사의 요금제와 할인이 유리한지 공방이 뜨겁습니다.

보도자료에서는 빠졌지만 SK텔레콤도 월 3만5000원(올인원35) 정액제부터 가입을 받습니다. 2년 약정을 할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T약정할부지원금’은 16만800원으로 같습니다. 여기에 ‘스페셜 할인’이라는 SK텔레콤의 요금할인이 함께 적용됩니다. 스페셜 할인 금액은 매월 요금에서 차감되는 구조입니다. 차감액은 요금제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구매가가 KT처럼 정해진 출고가에 맞춰 책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KT보다 저렴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더 높은 가격입니다. 특히 월 5만5000원(올인원55)과 월 9만5000원(올인원95)는 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를 비교하는 것 외에도 SK텔레콤 내부 요금제간 실구매가와 할인액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합니다. 지금 공개된 가격은 예약판매가이기 때문에 조절의 여지는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아이폰 가격은 물론 가장 높은 요금제가 할인액이 가장 많고 실구매가는 제일 낮습니다. 그런데 이를 합쳐보면 결코 좋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16GB의 경우 T약정할부지원금(16만800원)+스페셜할인(72만6000원)+실구매가(0원)=88만6800원입니다. KT 16GB 제품 출고가 81만4000원보다 7만2800원 높습니다.

32GB의 경우 T약정할부지원금(16만800원)+스페셜할인(72만6000원)+실구매가(12만5200원)=101만2000원입니다. KT 32GB 출고가 94만6000원과 6만6000원이 차이가 납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해보면 월 4만5000원(올인원45) 요금제 외에는 모두 KT 출고가를 상회합니다.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최근 가장 많은 가입자가 선호하는 월 5만5000원(올인원55) 요금제도 올인원95 다음으로 높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출고가는 KT와 동일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출고가가 같다면 차액은 왜 발생할까요. 최소한 요금제별 차액은 발생하지 않아야 할 텐데 말이죠.

한편 올인원45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이 KT보다 앞서 있습니다. 16GB와 32GB 모두 6000원 저렴합니다. 결국 SK텔레콤에서 아이폰4를 사려면 올인원45가 답입니다.

2011/03/06 16:17 2011/03/06 16: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 중에서는 ‘갤럭시S2’와 ‘갤럭시탭 10.1’에 가려졌지만 삼성전자의 애플 타도 히든카드가 1종 더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미니 태블릿 PC ‘갤럭시S 와이파이’입니다.

‘갤럭시S 와이파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능을 모두 구현했지만 이동통신모듈이 없고 화면 크기는 4~5인치대인 새로운 제품군입니다. 애플의 ‘아이팟 터치’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기기입니다.

‘갤럭시S 와이파이 4.0’과 ‘갤럭시S 와이파이 5.0’은 ‘갤럭시S’에서 이동통신 기능만 빠져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삼성전자는 이번에 4인치와 5인치 화면을 채용한 2종을 세계 시장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4인치 제품은 국내에서 ‘갤럭시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S 와이파이를 사용한 이유는 갤럭시S라는 브랜드를 최대한 이용하고 ‘플레이어’라는 명칭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이영희 전무의 설명입니다.



갤럭시S 와이파이 4.0의 갤럭시S와 가장 큰 차이점은 디스플레이를 슈퍼 아몰레드에서 슈퍼 클리어 LCD로 교체한 점입니다. AMOLED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삼성전자는 AMOLED는 전략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는 6000만대 이상이지요.

또 영상통화용 솔루션 ‘킥(Qik)’을 탑재했습니다. ‘페이스타임’과 동일하게 무선랜(WiFi)를 사용해 갤럭시S 와이파이간, 나아가 킥을 내장한 삼성전자 단말기 또는 기타 단말기와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용 스피커도 들어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삼성전자의 삼성앱스에서 내려 받으면 됩니다. GPS 등 각종 센서도 모두 장착했습니다. 배터리는 착탈식입니다. 후면에는 32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는 VGA 카메라를 내장했습니다.



갤럭시S 와이파이 5.0은 슈퍼 클리어 LCD 대신 일반 TFT LCD를 채용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 와이파이 4.0의 두 배가 넘는 2500mAh입니다. 대신 내장형이지요.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갤럭시S 와이파이는 삼성전자가 아이팟 터치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보했다는 의미 외에도 삼성전자 모바일 단말기의 액세서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애플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액세서리입니다. 액세서리 때문에 아이팟을 쓰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아이폰’으로 넘어옵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이 점이 부족하지요. 사용자경험(UI)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계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많은 MP3플레이어를 통해 아이팟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전시관에서는 갤럭시S2, 갤럭시탭 10.1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과가 주목되네요.

2011/02/22 09:04 2011/02/22 09:04
어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인에 대해 방송통신기기인증제도를 사실상 폐지하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대신 그 기기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모두 개인이 져야합니다.

<관련기사: 방송통신기기 인증제도 폐지된다>
<관련글: 미인증 IT기기 사용 책임, 모두 당신에게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구매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통신 단말기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하려면 전파인증을 받아야 했습니다. 통상 30만원 이상이 드는 전파인증 비용과 30일 정도 걸리는 기간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같은 단말기라도 개인별로 인증을 개별적으로 받아야 했던 점도 문제였지요.

하지만 이제는 이런 걸림돌이 없어진 셈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사서 쓰던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국내에 가져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내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듯 통신사에 가입비만 내면 됩니다.

이번 제도 변경에 대한 통신사와 제조사의 입장은 어떨까요. 반응을 알아보니 통신사는 ‘우려’, 제조사는 ‘보류’ 정도로 정리됩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된 것일까요. 통신사가 그동안 통제해오던 단말기 수급 관리 주도권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인 것이 가장 콥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유통은 전적으로 통신사가 맡아왔습니다. 국내 소비자는 애플에게서 아이폰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에게서 물건을 받아온 KT에게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이지요. 즉 통신사가 원하는 단말기를 파는 것이지 사용자가, 제조사가 원하는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이런 길이 열린 것입니다.

더구나 작년부터 통신사들이 각각의 단말기 라인업 보완을 위해 개인 전파인증 단말기 개통을 공식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망연동 테스트로 대표되는 통신사별 네트워크 및 서비스 호환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의 개통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리스크만 커집니다. 개인이 개통한 단말기가 제대로 통신이 안되면 그 사용자는 이를 통신사 탓으로 여길 확률이 높습니다. 통신사로서는 억울한 일입니다. 여기에 이런 저런 단말기가 통신사의 계획보다 더 늘어나게 되니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가 증가합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전체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용자에게도 피해가 생깁니다.

단말 제조사도 유쾌한 상황은 아닙니다. AS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그렇습니다. 세계 2위, 3위 휴대폰 업체인 만큼 국내에는 팔지 않는 해외 전용 제품도 많습니다. 이들에 대한 AS는 글로벌 보증이 되지 않는 제품은 전적으로 사용자 책임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불만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지요. 공식 판매 외에 병행 수입 제품이 많은 디지털카메라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이 들여오는 단말기가 지금 당장 급증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모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고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도 약정 조건 등을 고려하면 비용이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처럼 관심의 대상이 된 단말기가 해외 출시보다 국내 출시가 3~4개월 지연되는 경우에는 모르지요.

이런 업계의 반응을 고려해 정부가 향후 이번 전파인증 제도 개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특히 짝퉁폰, 분실폰, 조립제품 등이 판칠 수도 있습니다. 인증이라는 이를 걸러 줄 수 있는 과정이 생략된 것이니까요. 또 절차를 간소화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개인이 누릴 권리에는 책임도 따른다는 것에 대한 홍보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죠.

2011/01/12 09:51 2011/01/12 09: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지 3년 만에 삼성전자가 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됩니다. 대만의 HTC를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삼성전자와 HTC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각각 785만대와 680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조사 집계가 본격화 된 2008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HTC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업계 5위이긴 했지만 작년까지 연간 1000만대 판매도 하지 못했습니다. 점유율도 초라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전력투구한지 3분기 만에 4위 자리에 성큼 올라선 것입니다. 연내 ‘갤럭시S’ 단일 모델만 1000만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구글과 차세대 안드로이드폰의 표준이 될 ‘넥서스투’ 개발을 같이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삼성전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삼성전자가 세운 스마트폰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멀티 운영체제(OS)와 각 통신사 특화 모델 개발 전략입니다.

멀티 OS 개발 능력은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갖고 있는 무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심비안 안드로이드 윈도폰7 리모 등 공개 OS 스마트폰은 모두 만들고 있습니다. ‘바다’라는 자체 OS도 있지요.

무게중심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전력이 분산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특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소리도 됩니다. 시장 동향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합니다. 그 분야로 자원만 더 투입하면 되니까요. 1년 만에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런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OS 윈도폰7 초기 파트너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유럽 통신사 위주로 통합 OS로 저울질 되고 있는 리모 OS 전략폰도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하고 있고요. 심비안 비중은 줄였지만 언제라도 다시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갖췄습니다. 자체 OS인 바다폰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요.

스마트폰을 받쳐줄 관련 생태계 조성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삼성 앱스’에는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개발자 지원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요.

기존 일반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전략이라는 점에서 보면 정말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결단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돈과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요. 경쟁사 상황을 보면 당연한 듯 보이는 이런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가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반폰에서는 강자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초짜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일반폰의 성공 신화를 계승하는 통신사별 스마트폰 특화 전략입니다.

각 통신사 특화 모델 전략은 ‘갤럭시S’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1 OS,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GHz 삼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라는 기본 사양을 유지하면서 펫네임과 디자인, 일부 스펙 등을 각 통신사별 요구에 따라 변화시켰습니다. 출시 4개월만에 700만대가 팔렸습니다.

한국명은 ‘갤럭시S’지만 미국의 경우 버라이즌에서는 ‘패셔네이트(Fascinate)’, AT&T는 ‘캡티베이트(Captivate)’, 스프린트는 ‘에픽 4G(Epic 4G)’, T모바일은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습니다.

통신사는 삼성전자라는 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의 브랜드 파워를 지닌 자사만의 스마트폰을 런칭할 수 있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 제품을 쓰고 싶으면 그 통신사를 선택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동일한 제품이 여러 통신사에 공급되면 통신사 브랜드보다는 제품 브랜드가 더 부각되지요. 통신사 특화 서비스, 즉 자신들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기도 어렵고요. ‘갤럭시S’가 미국 주요 통신사 4곳을 비롯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곳에서 전략 스마트폰으로 선택된 이유는 바로 이런 통신사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휴대폰 제조사가 삼성전자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각각의 통신사의 판매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점이 이득이지요. 단시간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유통하는 통신사 지원이 필수입니다. ‘갤럭시S’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변형하는 것이기에 제품 개발 비용을 줄이고 부품 공용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문제는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 변경에 따른 인력 투입이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입니다.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2.2버전 업그레이드가 일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그 예지요. 개발인력은 제한돼있는데 동시 다발적으로 업무는 밀려옵니다. 통신사별 탑재 소프트웨어가 다르다보니 각각 개발해야 하니까요. 향후 삼성전자의 숙제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대로 HTC를 제치고 노키아, 애플, 림(RIM) 등 스마트폰 ‘빅3’ 추격에 나설 수 있을까요? 이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 팽창하고 있고 HTC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HTC가 이번에 삼성전자에 지기는 했지만 전기대비 판매량이 130.7%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더 잘했을 뿐입니다. 삼성전자는 전기대비 253% 성장했습니다.

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HTC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580만대와 820만대입니다. 3분기까지 합치면 삼성전자는 1365만대 HTC는 1500만대입니다. 4분기 양사의 대결 결과가 기대되네요. 4분기는 아무래도 윈도폰7 스마트폰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010/11/02 11:24 2010/11/02 11:24
- 조기해결 위해 모든 업계 참여 유도 필요성 제기…원인 가능성 ‘통신사↓·제조사↑·OS업체↑’

국정감사를 계기로 통신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직접 스마트폰 통신 품질 문제를 조사키로 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일부 스마트폰의 음성 통화 장애를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2일 방통위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스마트폰 수실 불량 문제는 통신망 과부하와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자체 문제”라며 “전파연구소 시험 등을 통해 개선책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통신서비스 특성상 상황 재연 ‘난점’…방통위 역할 중요

현재 스마트폰 수신 문제는 통신사와 제조사, OS 개발사 모두 ‘자신 때문이 아니다’라는 진실공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사용자만 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스마트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신사, 제조사, OS 업체 모두가 참여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황 재연이 쉽지 않다는 통신서비스의 특성상 개별 조사로는 원인규명과 해결이 길어질 수도 있다.

더구나 스마트폰 문제는 일단 네트워크와 단말기 두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사 책임으로 결론이 날 경우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관련 업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 탓?, 3G 일반폰도 장애 생겨야

네트워크 문제는 우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데이터 통신이 음성 통화 품질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스마트폰의 음성 통화 성공률을 낮춘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없다. 이 때문이라면 그 지역 기지국 모든 3G 휴대폰에 장애가 발생해야 한다. 최소한 그 지역 3G 스마트폰 모두 통화를 못해야 한다. 네트워크 설계 자체가 그렇다.

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관리 담당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때문이라면 장애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발생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내는 해외와 달리 기지국이 촘촘히 설치돼 있어 커버리지 문제로 음성 통화 문제가 생기기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는 100% 장담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국내 3G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폭발적이다. 작년말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은 2.1GHz 주파수에서 3G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3G 서비스 기반인 WCDMA는 음성과 데이터를 대역폭(FA) 내에서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과 KT는 9월까지 전국에서 4FA를 3G에 사용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이후 1개 FA를 데이터에 배정했으며 이달 2FA를 수도권에 증설했다. KT는 그대로다. 양사의 3G 가입자 비중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이 KT에 비해 2배 여유가 있다.

◆SKT 용량 증설 과정·KT 절대 용량 부족, 장애 가능성 ‘제기’

결국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증설과정에서 KT는 제한된 네트워크 용량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했던 셈이다. 네트워크 용량 문제는 향후 시한폭탄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몰려있는 수도권 증설을 마친 SK텔레콤은 전국 확대 시기를 조율 중이다. 절대적 용량이 부족한 KT는 무선랜(WiFi), 와이브로 등 대체 네트워크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또 각 통신사에 공급하는 회사와 스마트폰 OS가 다른 점도 네트워크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소지가 있다. 제조사 하드웨어 및 OS가 통신사 시스템과 충돌할 수도 있어서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에서 KT는 아이폰에서 대부분의 음성 통화 장애가 신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안드로이드폰을 공급한 삼성전자와 함께 확인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반면 KT는 자사의 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인 애플과 별다른 협력을 하고 있지 않다.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발생된 사용자 불만은 애플에 전달한다.

◆OS 원인일 경우 문제 장기화 ‘우려’

스마트폰이 문제라면 그 이유는 3가지 정도로 꼽힌다. 첫 번째는 OS 상의 오류 또는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충돌 등이다. 이 문제라면 국내에서는 해결하기 어렵다. 장기화 될 수밖에 없다.
‘아이폰3GS’가 OS 업그레이드 후 일부 사용자가 통화 품질 불만을 신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각되는 원인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OS와 아이(i) OS는 구글과 애플 등 외국 업체가 만들었다. 국내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휴대폰 제조사나 통신사가 건드릴 수가 없다. 안드로이드 OS는 개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핵심 코어는 공개되지 않는다. 구글과 애플이 해결해주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

애플리케이션 충돌 역시 제조사와 통신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앱 마켓에서 이뤄지는 테스트는 OS나 네트워크와의 장애여부지 다른 앱들과 테스트가 꼼꼼하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구글과 애플의 검수과정이 변해야 한다.

◆다기능 고사양화 숙명?, 제조사 ‘노하우’ 확보 시기 필요


두 번째는 베이스밴드 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간의 문제다. 스마트폰은 전파를 수신하는 베이스밴드 칩과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는 AP 두 가지를 내장했다. 기존 휴대폰은 베이스밴드 칩에서 모든 역할을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베이스밴드 칩과 AP를 원칩으로 만든 제품이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스냅드래곤을 쓰고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는 퀄컴 베이스밴드 칩과 삼성전자 AP를, 애플 ‘아이폰4’는 인피니온 베이스밴드 칩과 애플 AP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베이스밴드 칩이 이를 수신해 AP를 통해 벨소리를 울려 사용자가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통화 과정에서는 베이스밴드, AP, 통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동작하고 각각이 원활이 연동 되도록 시스템에서 지원해줘야 한다. 이 과정을 제어하는 프로그램들과 스마트폰 OS와의 궁합도 맞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스밴드칩과 AP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전화가 수신되도 벨소리가 울리지 않아 사용자는 모르게 된다.

일반폰은 이런 문제를 베이스밴드 제조사가 해결해줬다. 각 부품과 어떤 프로그램이 적합한지 솔루션 형태로 공급해줬다. 이제는 이 일을 휴대폰 제조사가 알아서 해야 한다. 아직 충분한 노하우가 없다. 더구나 OS를 만질 수 있는 범위도 제한됐다.

자체 OS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역시 AP까지 자신들이 설계한 제품을 탑재한 것은 ‘아이폰4’가 처음이다.

◆시장 급증에 따른 품질검수 불충분 가능성도

마지막은 설계 또는 제조 공정 문제 같은 하드웨어 결함 등이다. 일단 설계 결함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설계 결함이라면 개통된 모든 기종이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 문제는 없다. ‘갤럭시S’가 통화 품질과 관련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는 사용자환경(UI)을 최적화하기 위해서였다. 설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제품은 애플 ‘아이폰4’ 뿐이다. 그러나 ‘아이폰4’도 모든 제품이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제조 공정 문제 가능성은 휴대폰 불량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원인으로 꼽힌다. KT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아이폰3GS’의 경우 지난 7월까지 84만6000대를 판매했고 AS는 8만4000대를 했다고 밝혔다. 10대 중 1대는 불량인 셈이다. 스마트폰 제조는 대부분 사람 손을 거친다. 또 일반폰보다 많은 부품이 쓰인다. 일정 기준을 통과한 부품과 공정이지만 불량이 생길 확률은 높아진다. 이런 불량이 음성 통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대안은 품질검수 강화가 있다.

한 제조사 품질관리부분 관계자는 “지금의 문제는 책임을 한 쪽으로 따지기는 어렵지만 굳이 묻는다면 제조사가 60%, 통신사가 40%일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 노하우 외에도 소프트웨어 노하우가 많이 필요한데 해외 업체들을 비롯 국내 업체 모두 2~3년 경험 밖에 없다. 일반폰도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많은 품질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기 휴대폰 도입 당시 ‘한국지형에 강하다’라든지 ‘걸면 걸린다’ 등 통화 품질 문제가 마케팅 도구로 활용됐던 것도 그 이유”라고 덧붙였다.

◆품질 조사, 스마트폰 사용 환경 개선 계기 될 듯

이에 따라 방통위가 진행하는 통화 품질 조사가 성과를 거두려면 통신사만 대상이 아니라 제조사를 모두 아우르는 검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조사의 경우 국내 제조사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제조사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것이 필수다. 또 OS 개발사의 협력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서비스라는 것이 특성상 장애 환경을 똑같이 재현하기 어렵지만 모두를 모아놓고 약전계 지역 등에서 1주일 가량만 집중적으로 조사하면 바로 나올 문제”라며 “특정사에 책임이 전가되지 않고 사용자 불편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방통위가 중심을 잡고 한꺼번에 업계가 참여해 검수가 진행되야 한다”라고 공동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방통위의 조사 결정은 통신사 제조사, OS업체 등 관련 업계가 품질 문제에 한 번 더 신경을 쓰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용자를 볼모로 테스트를 하는 관행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0/10/24 08:00 2010/10/24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