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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3’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비공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S3’ MWC 비공개 확정>

삼성전자의 결정을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돌고 있다. 큰 줄기는 2개다. 첫 번째는 ‘제품 개발에 문제가 있다’라는 것. 두 번째는 ‘비밀주의’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염두 했을 때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MWC는 이동통신업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다. 제조사 통신사 통신장비 업체는 물론 통신표준을 논의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가 전략 제품과 기술 등을 공개하고 거래를 트는 한편 경쟁사의 전략을 엿본다. 삼성전자는 작년 MWC에서 ‘갤럭시S2’를 재작년 MWC에서 ‘바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웨이브’를 내놨다.

이 지점에서 MWC를 둘러싼 LG전자와 애플의 사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10년 MWC에 LG전자는 전시관 참여를 하지 않았다. LG전자는 MWC 2010 플래티넘 스폰서였다. 전시관 자리는 이미 잡아 놓았지만 활용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상담만 했다.

그 이유에 대해 LG전자는 ▲자원 낭비 ▲경쟁사의 신제품 복제 등을 꼽았다. 2010년 초 LG전자는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휴대폰 2강’ 진입 준비를 마무리하는 해로 2010년을 설명했다. 연간 휴대폰 1억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가 2009년 역대 최대인 1억1790만대의 휴대폰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 직후였다.

<관련기사: LG전자, 올 휴대폰 1.4억대 판매…3년내 스마트폰 점유율 10% 이상>
<관련기사: [MWC 2010] LG전자, 독자 운영체제 개발 “생각 없다”>

일각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수긍했다. 애플발 스마트폰 태풍이 오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비껴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태풍은 LG전자를 관통했다. LG전자는 2010년 2분기부터 휴대폰 사업에서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2006년 2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생긴 충격이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위해 우선 손을 잡은 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었지만 ‘썩은 동아줄’이었다. 안드로이드로 선회했지만 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팬택에게도 밀렸다.

결과론적으로 LG전자는 MWC 2010에서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었다.

애플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MWC에 참석한 적이 없다. 언제나 자체 행사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고 바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정보까지 밝힌다. 애플만의 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이지만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MWC도 러브콜을 보낸다. 심지어 작년에는 애플은 참여도 하지 않았지만 MWC의 주최 측이 주는 ‘최고 휴대폰상’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MWC2011] 삼성·LG ‘고배’…애플 아이폰4, MWC 2011 ‘최고의 폰’ 선정>

자체 행사를 열기 전에는 회사 입으로는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각종 루머가 쏟아진다. 루머는 루머를 관심은 관심을 증폭시킨다. 발표시점까지 기대감은 극대화된다. 언제라는 확답도 없으니 꾸준히 지속된다. 애플이 언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망 기사는 대부분 주기적인 애플 행사에 연결시킨 형태지 애플이 발표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아이패드3’나 ‘아이폰5’ 글들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이 다음 달 폰이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대감은 ‘역시 애플’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구매도 폭발한다. 물론 지난 ‘아이폰4S’처럼 혹평을 받을 때도 있지만 판매량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는 효과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 LG전자인가 애플인가.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업계에서 위치를 보면 2010년의 LG전자는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략을 차용한 것이더라도 애플처럼 흥행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도 ‘삼성 모바일 언팩’이라는 자체 행사로 주요 제품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이 행사는 대부분 글로벌 전시회와 연계를 하든지 다른 업체와 함께 진행했다. 애플처럼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안드로이드 OS는 구글, 하드웨어는 칩셋 업체 등 확실한 정보가 새는 곳도 많다.

2012/02/05 13:32 2012/02/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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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5일 ‘안심 대리점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안심 대리점 인증은 영업 실적과 관계없이 불·편법 영업 이력이 없고 고객만족도가 평균 85점 이상(100점 만점)인 매장 등을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안심 대리점에는 ‘SK텔레콤 공식인증 마크’를 부착한다. 마크 부착은 오는 3월말까지 진행된다. 안심 대리점 자격은 6개월마다 심사한다. SK텔레콤은 대리점 2800여개 중 2000여개를 안심 대리점으로 선정했다.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SK텔레콤에 가입하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T월드’ 라는 간판을 달고 SK텔레콤 가입자만 받는 ‘대리점’과 간판과 상관없이 통신 3사 모두 가입할 수 있는 ‘판매점’이 있다. 대리점 간판만 다를 뿐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대리점은 SK텔레콤의 유통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이 운영하는 곳과 지역 총판 역할을 하는 사업자들로 나뉜다. 판매점은 대리점으로부터 상품을 받아 사용자들에게 영업을 한다. 통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장이 판매점이다. 대리점은 통신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다. 판매점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소비자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를 만나는 최일선이다.

SK텔레콤이 새로운 인증 제도를 도입한 것은 오는 5월부터 시행 예정인 블랙리스트 제도를 대비한 성격이 짙다.

통신사는 가입자 유치와 보호를 위해 주로 단말기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유통을 통해 자회사 또는 통신사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유통 주도권을 제조사에 넘겨줄 경우 잃을 것이 많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휴대폰을 통신사를 통해서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가 직접 유통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삼성모바일샵’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블랙리스트 제도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제조사는 관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대리점을 관리해왔다. ▲단말기 우선 공급 ▲가입자당 인센티브 차등 지급 등이 예다. 대리점을 체험형 매장으로도 바꿔주고 있다. 대리점 직원 복리증진도 강화했다.

금전적인 혜택이 당근이라면 이번 인증 제도는 채찍이다. 특히 ‘판매량’이라는 정량적 평가기준이 아니라 ‘고객만족도’라는 정성적 평가기준을 제시한 것은 통신사가 인증 제도를 통해 대리점을 제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사실상 전체 대리점 숫자에 맞먹는 2000여개 대리점에 마크를 부여한 것은 향후 심사를 통해 인증을 박탈했을 때 충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 KT와 LG유플러스 등 대리점을 우군으로 남겨두려는 움직임은 강화될 전망이다. 제조사가 직접 영업을 강화할 경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통망은 통신사의 대리점이다. 대리점만 잡으면 판매점까지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 통신사로서는 대리점이 제조사와 계약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통신사 울타리에 남겨두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다.
2012/01/25 15:19 2012/01/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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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습은 잊어라. 마이크로소프트(MS)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 7.5버전(망고)’를 탑재한 노키아 스마트폰 ‘루미아 710’을 보고 든 생각이다. ‘옴니아’ 등 예전 MS의 윈도모바일 OS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과도 또 다르다.

화면을 꽉 채우는 사각형 타일 사용자환경(UI)과 단순한 배치, 리스트화 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목록 등 익숙치 않은 첫 화면이지만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편하다. 앱을 여러 개 설치하면 불편할 수 있지만 주요 앱만 사용하는 사람은 효율적이다. 메인 화면은 3개다. 시작 화면, 앱 목록, 검색이다. 자주 쓰는 앱을 시작 화면에 배치하면 타일 UI 형태로 구현된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보다 분명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시작부터 다르다. 잠금 화면을 위로 올리면 열리고 전원을 끌 때는 내린다.



MS의 OS답게 PC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나 메신저, 게임기 X박스와 호환된다. 윈도 라이브 아이디로 스마트폰에 로그인만 하면 된다. 이 아이디는 내가 다운로드 한 앱,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추적할 수 있는 열쇠 등이 된다.

MS의 음악 서비스 준과도 연결할 수 있다. PC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MS의 아웃룩과 메일, 일정, 연락처 등을 동기화 시킬 수 있다. 당연히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파일을 읽고 고칠 수 있다. MS의 클라우스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도 지원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부족하다. 3.7인치 WVGA(4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4GHz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그러나 OS가 최적화 돼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앱을 구동할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화면 크기가 작아 갑갑한 느낌은 든다. 무게는 125.5g이다. 배터리 용량은 1300mAh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는 보지 못한다.

전면 카메라는 없다.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상단에 전원 및 잠금 버튼과 마이크로 USB단자, 3.5파이 이어폰잭이 있다. 우측면에 볼륨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있다. 전면에는 뒤로가기, 홈, 검색을 한 개의 버튼으로 구현했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마이크로 유심이다. 외장 메모리 슬롯은 없다. 내장 메모리는 6GB를 쓸 수 있다.



앱은 아직 부족하다. 내비게이션도, 통신사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은 없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이 가장 높은 ‘카카오톡’도 없다. 스마트폰을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모바일 AP)이나 모뎀(테더링)처럼 활용해 PC 등 다른 기기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1분기 중, 모바일 AP와 핫스팟은 추후 MS에서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이 KT쪽의 설명이다. MS가 향후 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제공할지 여부가 여전히 확실치 않은 것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마트폰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으면 일반폰과 다를 것이 없어진다.

루미아 710은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스마트폰이다. 이것저것 해보기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이만큼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보다 인터넷이 되는 풀터치스크린폰에 가깝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루미아 710은 KT에서 판매한다.

2012/01/24 08:00 2012/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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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SK텔레콤 가입자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폰을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는 3월부터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 중순부터 LTE 단말기에 3G 유심을 삽입해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3월 중순부터 SK텔레콤은 LTE 단말기를 3G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2달 이상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산 개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3G와 LTE간 유심 이동을 제한해왔다. KT는 이미 자체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3G 서비스가 없어 해당이 안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LTE 단말기는 LTE와 함께 3G를 지원해 기술적으로는 이같은 활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사용자는 선택권 확대 ▲제조사는 판매 증대 ▲통신사는 명분 획득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LTE 요금이 비싸다며 LTE폰을 3G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제조사의 경우 LTE폰 판매가 기대치만큼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판매 통로가 하나 더 열렸기 때문에 싫지는 않는 표정이다. 통신사 역시 가입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이번 방통위의 조치는 유심 이동만 허용한 것이다. 통신사의 LTE와 3G 가입자 유치과정에서 정책적 차별은 그대로 뒀다.

따라서 3G 사용자가 LTE폰을 활용하려면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출고가 그대로 구입해 3G로 써야한다.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현재 출시돼 있는 LTE 단말기의 출고가는 80만원대 이상이다. 또는 LTE에 가입해 보조금과 요금할인 등을 받은 채 이 단말기를 3G로 사용하던지 해약 후 위약금을 지불하고 3G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 역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KT의 경우 LTE폰을 3G로 가입해도 3G폰 구매 수준으로 요금할인과 보조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오는 20일 이후에는 폐지한다.

이 제도가 실제적인 효과를 내려면 단말기 가격을 현실화 하거나 통신사에게 3G 신규 가입 수준 보조금 지급을 강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오는 5월 시행 예정인 단말기유통자율화(블랙리스트제도)가 시작돼도 별다른 파장은 없을 전망이다. 통신사가 여전히 단말기 제조사의 최대 고객인 상황에서 통신사가 정하는 출고가 보다 큰 폭으로 할인을 실시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아울러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는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제조사도 없다. 전국 유통을 하려면 여전히 통신사의 유통망을 활용해야 한다. 통신사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은 그대로다.
2012/01/19 10:12 2012/01/19 10:12
17일 SK텔레콤은 향후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쿼티 등 4가지 한글 입력 방식을 모두 탑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합의해 한글 문자 입력 방식 4가지를 모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휴대폰 자판은 제조사 결정 권한이다. SK텔레콤이 자료를 낸 것처럼 SK텔레콤에서 파는 모든 휴대폰에 적용된 것도 아니다. ‘아이폰’은 해당이 없다.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는 일반폰부터 쓰던 3*4 입력 방식이다. 천지인은 삼성전자, 나랏글은 LG전자, 스카이는 팬택의 입력 방식이다. KT테크는 나랏글의 변형인 KT나랏글을 썼다. 지금까지 각 제조사는 고유의 한글 입력 방식을 고수했다.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외산폰의 경우 애플과 림(RIM)은 쿼티만 된다. 3*4를 지원하는 모토로라는 모토한글, 노키아는 KT나랏글, HTC와 소니에릭슨은 스카이를 탑재해왔다.

작년 6월 한국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3개 통신사와 3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가 협의해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입력 방식 중 원하는 것을 무료로 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권고사항은 아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일반휴대폰은 천지인, 스마트폰은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를 국가표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은 자사의 입력 방식이 아니었던 자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3사 방식 모두 탑재한 곳과 천지인만 병행 탑재한 곳으로 나눠진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사전탑재로 3사 자판 모두를 갖췄다. 팬택은 ‘베가 LTE’ 부터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다. HTC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레이더 4G’와 ‘레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림은 제외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이 높아 천지인에 익숙한 사람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자사 기준 위주다. 노키아는 이후 출시 제품이 윈도폰 스마트폰 ‘루미아 710’인데 윈도폰 운영체제(OS)가 아직 한글은 쿼티만 지원한다. 림은 물리적 쿼티 자판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이후 출시 제품부터 다른 입력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한글 입력 방식 사전 탑재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통신 3사와 제조 3사의 합의가 이뤄진 것도 그래서다. 스마트폰은 자신에게 필요한 입력 방식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내려 받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다. 손가락을 화면에 문질러서 문자를 입력하거나 음성 입력도 된다.

SK텔레콤이 이런 자료를 낸 이유는 제조사가 통신 3사에 스마트폰 동시 공급 추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스마트폰 특장점을 내세울 부분이 적어져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만이라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만 다양한 자판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여 우위를 점하는 한편 소비자 편의 개선을 위해 경쟁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글 입력 방식 탑재는 제조사 소관”이라며 “왜 이런 자료를 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입력 방식 탑재를 결정했으면 어디에는 넣고 어디에는 빼겠는가”라며 “스마트폰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사용자간 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지점으로 통신사와 관계로 한 곳에만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S1. SK텔레콤이 수정 보도자료를 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으로 내용을 바꿨다.

2012/01/17 11:02 2012/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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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가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TV와 가전 등에 집중돼 왔으나 작년부터 모바일 비중이 커졌다. 올해 CES를 관통했던 모바일 화두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2가 폐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이번 행사에는 3100여개 기업이 2만여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총 15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모바일은 LTE와 MS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주요 통신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내장한 단말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윈도폰 스마트폰은 LTE도 노린다.

미국 LTE 서비스는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현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준하는 LTE망을 갖출 계획이다. 나머지 통신사 역시 LTE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미국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470만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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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AT&T가 상반기 LTE 주력 단말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 5종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1종, 윈도폰 스마트폰 2종 등 총 8종이다. AT&T의 상반기 전략 단말기 8종 중 5종은 삼성전자와 팬택이 공급한다.

팬택은 노키아와 소니와 함께 이번이 북미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이번에 AT&T의 신제품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버라이즌 등 3개 통신사에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미국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TE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의도대로 급증할 경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토로라는 아직 LTE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늦다. 초반 LTE 단말기 판도는 결국 제조 효율성과 연계돼 향후 LTE 단말기 시장 주도권 향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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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올해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이었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미국 LTE 윈도폰 스마트폰과 올 2월 윈도8 공개 등을 밝혔다. MS가 와신상담해왔던 모바일 시장 결과물이 이제 등장하는 셈이다.

MS의 LTE 윈도폰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HTC가 만들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윈도폰 단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S는 LG전자와 로열티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압박을 병행했다. 특허는 MS가 단말기 제조사를 윈도폰으로 끌어오는 또 다른 수단이다.

태블릿PC 진영은 MS의 PC용 새 OS 윈도8을 기다렸다. 작년 CES처럼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관심은 높았다. 작년 CES에서 봇물을 이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부분 실패한 것이 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MS는 오는 2월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MS는 윈도8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암(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두를 지원토록 개발하고 있다. 윈도8 단말기는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윈도8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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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PC와 모바일 주요 칩셋 업체의 힘겨루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새 영역에서 손을 잡은 곳은 중화권 제조사다. 기존 제조사들은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먼저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택했다. 인텔은 첫 안드로이드폰을 레노버와 퀄컴은 첫 스마트TV를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첫 쿼드코어 태블릿을 아수스와 선보였다.

한편 MS 인텔, 퀄컴,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브랜드와 유통망, 기술력 등 세계 시장에서 공개된 모든 OS와 칩셋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팔고 있다. 점유율도 1, 2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OS와 칩셋을 채택해줘야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2012/01/15 08:00 201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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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술을 두고 다투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는 네트워크 속도를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시켰다. 이전까지는 데이터 통화량이 미미했기 때문에 속도는 큰 쟁점이 아니었다. 음성통화 연결여부가 가장 중요했다. 스마트폰은 음성통화와 함께 데이터 통화 품질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가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다. 기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에 같이 있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를 별도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설치해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기술이다.

CCC를 도입하면 임차료 및 유지보수비 등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감소한다. 용량은 증가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여러 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처럼 활용하는 가상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어느 한 기지국에서 트래픽이 넘치더라도 다른 기지국에서 처리를 할 수 있다. 장비가 고장 나지 않는 한 통화불통사태는 생기지 않는다. 속도나 품질 불만도 줄어든다.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지와 기지국간 경계지역 품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네트워크 상태를 좌우한다.

KT와 SK텔레콤이 다투고 있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누가 먼저 LTE 가상화를 했는지’와 ‘몇 개의 기지국을 묶을 수 있는지’다. KT의 LTE 가상화 기술은 ‘LTE 워프(WARP)’, SK텔레콤의 LTE 가상화 기술은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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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일 시작하는 LTE 서비스를 위해 LTE 워프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2일 분당 지역에 상용화 했다. 우리가 세계 최초다”라고 주장했다.

KT는 이 개념을 작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처음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인텔과 함께 시연을 했다.

<관련기사: [MWC2011] KT–삼성전자-인텔, 세계 첫 클라우드 LTE 시연>

SK텔레콤쪽이 이 기술을 처음 내비친 때는 작년 11월이다. 당초 2013년 예정이었던 LTE 84개시 확대를 2012년 4월까지로 당기며 어드밴스드 스캔을 분당에서 테스트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SK텔레콤, LTE 전국망 앞당긴다…2012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로>

날짜로 보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SK텔레콤 말이 맞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KT는 LTE 가상화를 LTE 네트워크 구축단계부터 적용한다. SK텔레콤은 분당 이후 계획은 아직 없다. 연내 확대 검토라는 원론적 입장만 있다. KT는 LTE 서비스 일정이 늦어진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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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쟁점은 KT는 “최대 144개 기지국을 1개 가상 기지국으로 운용할 수 있는 LTE 가상화는 우리가 삼성전자와 만든 기술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SK텔레콤은 “같은 장비를 쓰고 있다. 자기만의 기술이니 우리가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다투고 있다. 이 주장은 사실 양쪽 다 맞는 얘기다.

통신 네트워크는 장비를 같은 것을 공급받아도 각 사의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와 솔루션이 다르기 때문에 속도와 수용량에 차이가 있다. 기지국 배치, 중계기 구성 등 설계부터 안테나 방향까지 사소해 보이는 하나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기지국을 묶을 수 있다는 점도 분산 관리에 있어서는 큰 장점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용량은 늘어난다.

장비는 삼성전자가 개발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각 통신사 솔루션과 조합이 필요하다. 이게 KT는 ‘LTE 워프’고 SK텔레콤은 ‘어드밴스드 스캔’인 것이다.

통신장비 회사가 한 개 통신사를 위해 전용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다른 회사에 팔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기술의 다른 버전을 다른 통신사와 개발하고 그 버전을 그 통신사에 공급하는 것도 당연하다. 장비업체는 최대한 많은 장비를 파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 ‘갤럭시S2’를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판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드웨어는 같지만 내부에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앱)도 들어있고 SK텔레콤과 KT 앱도 들어있다. SK텔레콤폰에만 있는 기능도 KT폰에만 있는 기능도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상화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서 있는 형태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가상화는 결국 트래픽 과다 발생으로 인한 장애를 막기 위한 기술인만큼 지금은 전국망 구축 및 음영지역 해소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도 뱅크 기지국이라는 CCC형태로 LTE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한편 LTE 서비스는 첫 단추부터 최초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작년 7월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문제는 양사 모두 거의 쓸 수 있는 지역이 없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비해 속도 및 용량도 절반에 불과했다. 작년 말까지 LG유플러스는 84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지만 SK텔레콤은 서울에서만 됐다. 이 때문에 LTE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스마트폰은 9월 말에나 나왔다. 그러나 최초 타이틀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눠가졌다. 준비는 후발 주자가 열심히 했는데 선발 주자가 숟가락을 얹은 셈이다. LTE 가상화 논란도 비슷하다.

2012/01/05 08:00 2012/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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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내년 1월1일부터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을 시작한다. KT의 네트워크를 빌렸다. CJ헬로비전이 사업을 맡았다. 3세대(3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브랜드는 ‘헬로 모바일’이다. CJ의 이동통신 사업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MVNO 업계 경쟁에서는 CJ가 1위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VNO 업체는 대부분 규모가 작다. 하지만 MVNO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VNO 사업자는 전적으로 기존 통신사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만큼 성장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MVNO 전체 시장 규모를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의 10% 수준인 50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긍정적 요인은 CJ그룹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저렴한 요금이다.

CJ헬로비전은 연 매출 18조원의 CJ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CJ그룹 임직원 3만2000여명과 그 가족도 잠재 고객이다. 임직원과 그 가족이 헬로 모바일에 가입한다면 10만명은 금방이다.

CJ그룹 콘텐츠도 막강하다. 영화(CGV) 쇼핑(CJ오쇼핑) 외식(CJ원카드) 멀티미디어(티빙)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각종 결합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매월 영화표 1~3장과 동반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CGV 전용 상품을 기획 중이다. 170여개 실시간 TV채널 3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티빙’을 일정 요금제 이상 사용자에게 무료 공개도 검토 중이다. CJ원카드의 포인트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5배까지 적립해주는 ‘헬로모바일 멤버십’도 준비했다. 왠만한 이동통신 3사의 부가서비스보다 우수하다.

요금은 기존 통신사에 비해 20~50% 싸다. 기존 통신사에서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했다면 헬로 모바일에서는 월 4만7000원 요금제로 충분하다. 단말기가 이미 있다면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 가입할 수도 있는 상품도 있다. 이 요금제라면 월 4만원이면 비슷한 수준의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없다.

부정적 요인은 단말기 수급문제다.

통상 단말기 제조사의 최소 납품 수준은 5~10만대다. CJ헬로비전은 내년 목표가 30만명이다. 시장이 너무 작다. 하드웨어는 KT 사양과 같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헬로 모바일 로고나 CJ 차별화 콘텐츠를 넣는 등 소프트웨어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는 쉽지 않다. 요금제 수준이 낮은 탓에 단말기 가격 조정 과정에서도 제조사를 만족시켜주기가 어렵다.

현재 출시키로 한 단말기 3종은 이런 CJ헬로비전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는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이지만 통신사나 제조사 서비스는 빠져있는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SK텔레콤도 KT도 삼성전자도 그다지 판매에 열성적이지 않다. 팬택 ‘베가 레이서’는 지난 5월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간극이 길다. KT테크 ‘타키’는 지난 9월 출시됐다. KT테크는 KT 자회사다. LG전자 HTC 모토로라모빌리티 등과는 조건이 맞지 않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최신형 단말기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통신사를 서비스를 바꾸는 사용자가 많다. 보조금 등 마케팅 경쟁이 단말기 할인 판매에 집중돼 있는 이유다. CJ헬로비전으로서는 팬택과 내놓기로 한 ‘CJ폰’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다.

헬로 모바일은 2012년 1월1일 오후 10시50분 CJ오쇼핑을 통해 첫 가입자를 모집한다. 헬로 모바일의 2012년 가입자 목표는 30만명이다. 태풍일지 미풍일지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2011/12/29 08:00 2011/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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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2세대(2G) 종료가 다시 급물살을 탄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KT는 2G를 종료하면 이 주파수를 이용해 LTE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내년 1월3일 오전 10시 서울부터 2G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LTE는 2G 종료에 맞춰 서울에서 시작한다. 핫스팟 형태다. 요금제와 LTE 서비스 확대 계획은 서비스 시작 전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LTE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120만명에 육박한다. 4분기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LTE를 선택했다.

KT의 LTE 전쟁 참전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KT의 LTE 가입자 모집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급증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단말기 전략 실책 두 번째는 네트워크 경쟁력 미비다.

KT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012년 1월20일까지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세일의 핵심은 KT가 공급을 받은 LTE폰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베가 LTE M’을 3G 요금제로 판매하는 것이다.

<관련글: KT, LTE '갤럭시 노트' 3G 판매…소비자 선택권 확대? 통신시장 흔들기?>

문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최신 단말기를 새 서비스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신규 단말기를 앞세워 LTE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에서도 LTE 가입자를 모았다.

결국 KT가 LTE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내려면 이미지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LTE폰의 3G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차선책은 현재 3G로 판매하는 LTE폰 3종은 그대로 둔 채 신규 도입 LTE폰은 LTE로만 가입토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베가 LTE M의 라이프사이클 동안 LTE 가입자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이래저래 주파수 전략 실패가 무리한 2G 종료 진행과 제동, 이미지 손상, LTE폰 3G 판매, LTE 가입자 모집 능력 약화 및 이미지 손상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온 셈이다.

네트워크 경쟁력 문제는 단말기 전략 실책 보다 근본적인 악재다. KT가 LTE를 구경만 하고 있는 동안 경쟁사는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냈다.

KT가 LTE 가입자 모집에 나서는 1월에 SK텔레콤은 전국 28개시, LG유플러스는 전국 84개시에서 LTE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84개시,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 읍면 단위까지 수용하는 전국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서비스 안정화에 들어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KT LTE 사용자는 경쟁사 LTE 사용자에 비해 6개월 이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이를 만회하려면 요금을 내리거나 마케팅 비용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한편 현재 KT의 LTE 서비스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위험요소를 또 한 가지 내포하고 있다. 2G 가입자들의 상고 및 본안 소송에서 KT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질 경우다. 이렇게 되면  KT는 다시 2G 서비스를 해야 한다. KT는 2G와 LTE를 같은 주파수에서 서비스 하는 탓에 이럴 경우 두 서비스 모두 정상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2011/12/26 15:41 2011/12/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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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통신 3사가 모두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LTE 서비스를 하지 않는 KT는 3세대(3G) 이동통신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 KT에서 유통하는 제품도 SK텔레콤용과 하드웨어 사양은 같다.

갤럭시 노트의 출고가는 통신 3사 모두 99만9900원이다. 대신 통신사별로 약정할인 지원금과 요금할인 금액이 다르다. 가입비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가격도 차이가 있다. 단말기 할부금에 대해 내는 이자나 채권보전료도 상이하다. 물론 요금제 별로 음성통화량이나 데이터 이용량도 다르다. LTE는 데이터 무제한은 없다.

각 사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통신 3사 모두 요금제는 부가가치세를 제한 금액을 알려주는 반면 할인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홍보한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다. 할인을 온전히 받으려면 2년 약정으로 가입해야 한다.

요금제 상세조건을 배제한 2년 약정 부가가치세 포함 월 부담금으로만 따져보면 KT의 조건이 가장 좋다. 물론 LTE의 속도와 3G의 속도는 다르다. 각 사 요금제별 혜택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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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서 볼 수 있듯 LTE와 3G 요금이 같은 월 3만4000원 요금제 뿐만 아니라 월정액이 더 높은 요금제에서도 KT 가입자가 돈을 덜 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월 5만2000원 요금제에서만 SK텔레콤이 유리하다. LTE 가입자가 대부분 월 6만2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고려하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것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단말기 할부금에 대한 채권보전료(KT 3만원·LG유플러스 2만원)을 감안하면 그렇다. SK텔레콤은 채권보전료를 받지 않는 대신 5.9% 할부 이자를 붙인다. 월 6만2000원 요금제 미만은 5만6972원, 월 6만2000원 요금제 이상은 5만5094원이다. 채권보전료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월 5만2000원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채권보전료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는 월 833원이 추가돼 8만2983원을 부담해야한다.

가입비는 올해는 SK텔레콤이 저렴하다. SK텔레콤 LTE 가입비는 3만9600원이지만 올해말까지는 50% 할인된다. KT는 3G 가입비는 2만4000원이다. LG유플러스 LTE 가입비는 3만원이다. 2012년 1월 이후면 KT가 싸다.

유심은 SK텔레콤이 비싸다. 갤럭시 노트는 마이크로 유심을 장착해야 한다. 유심 가격은 ▲SK텔레콤 9900원 ▲KT 5500원▲LG유플러스 5500원이다.

2011/12/22 08:00 2011/12/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