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K텔레콤은 향후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쿼티 등 4가지 한글 입력 방식을 모두 탑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합의해 한글 문자 입력 방식 4가지를 모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휴대폰 자판은 제조사 결정 권한이다. SK텔레콤이 자료를 낸 것처럼 SK텔레콤에서 파는 모든 휴대폰에 적용된 것도 아니다. ‘아이폰’은 해당이 없다.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는 일반폰부터 쓰던 3*4 입력 방식이다. 천지인은 삼성전자, 나랏글은 LG전자, 스카이는 팬택의 입력 방식이다. KT테크는 나랏글의 변형인 KT나랏글을 썼다. 지금까지 각 제조사는 고유의 한글 입력 방식을 고수했다.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외산폰의 경우 애플과 림(RIM)은 쿼티만 된다. 3*4를 지원하는 모토로라는 모토한글, 노키아는 KT나랏글, HTC와 소니에릭슨은 스카이를 탑재해왔다.

작년 6월 한국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3개 통신사와 3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가 협의해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입력 방식 중 원하는 것을 무료로 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권고사항은 아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일반휴대폰은 천지인, 스마트폰은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를 국가표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은 자사의 입력 방식이 아니었던 자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3사 방식 모두 탑재한 곳과 천지인만 병행 탑재한 곳으로 나눠진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사전탑재로 3사 자판 모두를 갖췄다. 팬택은 ‘베가 LTE’ 부터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다. HTC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레이더 4G’와 ‘레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림은 제외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이 높아 천지인에 익숙한 사람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자사 기준 위주다. 노키아는 이후 출시 제품이 윈도폰 스마트폰 ‘루미아 710’인데 윈도폰 운영체제(OS)가 아직 한글은 쿼티만 지원한다. 림은 물리적 쿼티 자판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이후 출시 제품부터 다른 입력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한글 입력 방식 사전 탑재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통신 3사와 제조 3사의 합의가 이뤄진 것도 그래서다. 스마트폰은 자신에게 필요한 입력 방식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내려 받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다. 손가락을 화면에 문질러서 문자를 입력하거나 음성 입력도 된다.

SK텔레콤이 이런 자료를 낸 이유는 제조사가 통신 3사에 스마트폰 동시 공급 추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스마트폰 특장점을 내세울 부분이 적어져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만이라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만 다양한 자판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여 우위를 점하는 한편 소비자 편의 개선을 위해 경쟁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글 입력 방식 탑재는 제조사 소관”이라며 “왜 이런 자료를 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입력 방식 탑재를 결정했으면 어디에는 넣고 어디에는 빼겠는가”라며 “스마트폰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사용자간 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지점으로 통신사와 관계로 한 곳에만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S1. SK텔레콤이 수정 보도자료를 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으로 내용을 바꿨다.

2012/01/17 11:02 2012/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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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가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TV와 가전 등에 집중돼 왔으나 작년부터 모바일 비중이 커졌다. 올해 CES를 관통했던 모바일 화두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2가 폐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이번 행사에는 3100여개 기업이 2만여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총 15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모바일은 LTE와 MS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주요 통신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내장한 단말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윈도폰 스마트폰은 LTE도 노린다.

미국 LTE 서비스는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현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준하는 LTE망을 갖출 계획이다. 나머지 통신사 역시 LTE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미국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470만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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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AT&T가 상반기 LTE 주력 단말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 5종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1종, 윈도폰 스마트폰 2종 등 총 8종이다. AT&T의 상반기 전략 단말기 8종 중 5종은 삼성전자와 팬택이 공급한다.

팬택은 노키아와 소니와 함께 이번이 북미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이번에 AT&T의 신제품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버라이즌 등 3개 통신사에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미국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TE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의도대로 급증할 경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토로라는 아직 LTE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늦다. 초반 LTE 단말기 판도는 결국 제조 효율성과 연계돼 향후 LTE 단말기 시장 주도권 향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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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올해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이었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미국 LTE 윈도폰 스마트폰과 올 2월 윈도8 공개 등을 밝혔다. MS가 와신상담해왔던 모바일 시장 결과물이 이제 등장하는 셈이다.

MS의 LTE 윈도폰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HTC가 만들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윈도폰 단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S는 LG전자와 로열티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압박을 병행했다. 특허는 MS가 단말기 제조사를 윈도폰으로 끌어오는 또 다른 수단이다.

태블릿PC 진영은 MS의 PC용 새 OS 윈도8을 기다렸다. 작년 CES처럼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관심은 높았다. 작년 CES에서 봇물을 이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부분 실패한 것이 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MS는 오는 2월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MS는 윈도8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암(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두를 지원토록 개발하고 있다. 윈도8 단말기는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윈도8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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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PC와 모바일 주요 칩셋 업체의 힘겨루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새 영역에서 손을 잡은 곳은 중화권 제조사다. 기존 제조사들은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먼저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택했다. 인텔은 첫 안드로이드폰을 레노버와 퀄컴은 첫 스마트TV를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첫 쿼드코어 태블릿을 아수스와 선보였다.

한편 MS 인텔, 퀄컴,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브랜드와 유통망, 기술력 등 세계 시장에서 공개된 모든 OS와 칩셋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팔고 있다. 점유율도 1, 2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OS와 칩셋을 채택해줘야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2012/01/15 08:00 201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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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본격화 된지 1년이 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경쟁은 더 크고 더 빠른 제품을 누가 만드는가로 흐르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4인치 디스플레이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쿼티 자판을 갖춘 스마트폰 등.

스마트폰이 크고 빨라지는 만큼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인 제품.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레이’는 바로 이런 제품이다. SK텔레콤에서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을 빌려 한달간 사용해봤다.



여성을 위한 제품이라는 슬로건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두께는 9.4mm 무게는 100g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3.3인치다.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1인치 정도 작지만 해상도는 같다. WVGA(480*800)다. 통상 화면이 작은 제품은 해상도가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자 환경(UI)에 결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사진, 음악 등을 바로 페이스북에 올려 공유할 수 있다. 내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과 취한 연락은 물론 SNS까지 한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엑스페리아 아크’에도 적용돼있다.



카메라는 야간 촬영이 가능한 엑스모어R 센서와 조리개 값 2.4 렌즈를 장착했다. 카메라 화소수는 810만 화소다.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스마트폰에 녹였다. 3차원(3D)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GHz 싱글코어다. 카메라 화소는 810만 화소며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색상은 화이트, 핑크, 블랙 등 3가지다. 전체 사양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같거나 더 좋다. 아직은 OS도 애플리케이션(앱)도 듀얼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사양이다.



출고가는 64만9000원. 2년 약정 월 4만4000원 요금제면 초기 구입비 부담은 없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최고의 제품은 아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최고의 제품이 좋은 제품은 아니다. 가격과 성능, 사용자의 필요 등에 적합해야 좋은 제품이다. 이런 면에서 엑스페리아 레이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스마트폰.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폰이다.
2011/10/30 13:32 2011/10/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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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이 한국 시장 4전5기를 위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의 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전용이며 출고가는 80만3000원이다. 소니에릭슨이 소니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만든 첫 제품이다. 지난 2년간 소니에릭슨의 국내 스마트폰의 누적 판매량은 약 30만대. 소니에릭슨는 엑스페리아 아크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 있는 제품이라는 소리다.

<관련기사: 소니에릭슨 한연희 대표, “‘엑스페리아 아크’, 정말 자신있는 스마트폰”>

제품을 사용해보니 소니에릭슨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를 포함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였던 대부분의 스마트폰과는 다른 엑스페리아 아크만의 매력이 있다.


엑스페리아 아크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디자인이다. 제품 뒷면이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다.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는 8.7mm에 불과하다. 뒷면 상단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와 플래시가 하단에는 스피커가 있다. 전체를 8.7mm로 할 수도 있었지만 카메라 모듈과 일정 수준의 음량을 제공하는 스피커를 채용하기 위해 이런 디자인을 택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앙이 오목한 탓에 손에 잡는 느낌도 좋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4.2인치로 삼성전자 ‘갤럭시S’에 비해 0.2인치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로폭이 좁다. 한 손 만으로 모든 버튼과 터치를 하기에 무리가 없다. 왼쪽 측면 상단에는 3.5파이 이어잭 단자, 오른쪽 측면 상단에는 볼륨 버튼 및 마이크로 USB 단자, 오른쪽 측면 하단에 카메라 버튼이 있다. 상단에 전원 및 잠금 버튼과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배치했다. 전면 하단에 홈, 메뉴, 취소 버튼이 있다.


이 제품에 들어간 소니의 기술은 3가지다. 야간 촬영이 가능한 엑스모어R 센서와 조리개 값 2.4 렌즈를 장착했다. 잘 찍힌다. 물리적 촬영 버튼이 있어 반셔터를 활용할 수 있다. 야간 촬영 성능은 소니에릭슨이 3000만원을 걸고 이벤트까지 벌일 정도다. 다만 감도(ISO)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없는 점과 전면 카메라가 없는 것은 아쉽다. 촬영 사진 해상도는 200만 화소, 600만 화소, 800만 화소를 고를 수 있다. 200만 화소 이상으로 정해놓으면 줌을 쓸 수 없다.

엑스페리아 아크의 전면은 유난히 검다. TV처럼 색 표현력을 높인 ‘클리어 블랙 패널’을 썼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니 TV에 사용하는 기술을 모바일로 옮긴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를 채용했다. 이 엔진을 작동시키면 동영상 선명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동영상 선명도는 선호도가 다른 탓에 동작 여부를 사용자가 정할 수 있게 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동영상은 끄고 보는 것이 더 좋았다.


HDMI 연결은 LG전자의 ‘옵티머스2X’가 시작했지만 이 제품은 한 발 더 나아갔다. HDMI CEC을 탑재해 TV용 리모콘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HDMI CEC 기술은 국제 표준이어서 소니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이 기술이 적용된 TV는 모두 호환된다. 동영상, 사진, 인터넷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일반TV를 엑스페리아 아크와 연결해 스마트TV로 바꿀 수 있는 셈이다.

소니에릭슨 고유의 사용자환경(UI)은 무게를 줄이고 단순화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람과의 모든 연락, 즉 통화,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크(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은 ‘타임스케이프’가 대표적이다.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의 정보(제목, 뮤직비디오 등)을 찾아주는 ‘트랙아이디’도 눈길을 끈다. 휴대폰 사용설명서와 사후서비스(AS) 센터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갖췄다.


운영체제(OS)도 최신이다.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를 내장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1GHz MSM 8255를 장착했다. 16GB 외장 메모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다. 해외 판매 제품과 동일한 것이기에 DMB는 없다. SK텔레콤의 서비스도 일체 설치돼있지 않다. SK텔레콤 앱 마켓 ‘T스토어’와 지도 서비스 ‘T맵’ 등 구매자가 직접 깔아야한다. 전면 카메라가 없기에 영상통화는 못 한다.

2011/04/24 08:00 2011/04/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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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의 주인공은 한국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곳은 노키아도 모토로라모빌리티도 소니에릭슨도 HP도 림(RIM)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중국의 ZTE와 화웨이였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8홀에 나란히 전시관을 마련한 것을 넘어 ‘MWC 2011’의 메인 스폰서까지 맡아 행사장을 찾은 기자, 업체 관계자, 관람객의 출입증과 목걸이에 자신의 회사의 로고를 새겨 넣었습니다. 각 업체별로 목걸이는 자사의 로고가 들어간 것으로 바꿔 달았지만 출입증은 어쩔 수 없었지요.

이같은 상황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이얼 등의 전시관은 2~3년 전부터 규모와 전시품 수준, 위상 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ZTE와 화웨이의 성장은 중국의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0억이라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가격 경쟁력 등 ‘빛’과 복제품 생산 등을 통해 얻은 기술력이라는 ‘어둠’을 조합해 세계 시장의 ‘복병’에서 ‘위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ZTE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 업체로 화웨이는 통신 장비 시장에서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휴대폰 칩셋 업체 퀄컴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판 칩셋 매출은 작년 처음으로 한국 시장 매출을 제쳤습니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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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의 전시관은 삼성전자 바로 옆이었습니다. 일반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단말기 구색은 모두 갖췄습니다. 모형이기는 했지만 구글의 태블릿 전용 3.0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도 갖다놨습니다. DLNA를 이용한 디바이스간 콘텐츠 공유도 시연했습니다. 자체적인 콘텐츠 생태계만 빠졌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제품 완성도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위의 동영상은 ZTE가 주력으로 내세운 스마트폰 ‘스케이트4.3’입니다. 전체적인 동작이 매끄럽지 않지요. 그래도 이런 제품을 200~300달러로 내놓을 계획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사용자가 직접 최적화를 하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태블릿도 7인치는 이제 중국 업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ZTE는 ‘V9’과 ‘V9+’라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멀티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용자환경(UI)이 삼성전자에 비해 떨어지지만 역시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통신 장비의 지배력을 단말기쪽으로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였습니다. 신제품은 모형이었지만 이미 시판한 제품은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ZTE보다 완성도는 뛰어나 보이더군요.



UI만 보면 기존 업체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블릿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어차피 구글 OS는 같기 때문에 이런 중국 업체의 제품을 보면 ‘왜 독자 OS’, ‘자신만의 UI’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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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LTE 장비, 화상회의 솔루션 등 삼성전자, LG전자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차세대 시장에 관한 소개까지 하며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화웨이는 작년 휴대폰 시장에서 3090만대를 팔아 세계 9위에 올랐습니다. 8위 모토로라와는 불과 700만대 차이도 채 안납니다. 지난 2008년 2분기부터 독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3년도 채 안돼 소니에릭슨, 모토로라를 육박하는 존재로 성장한 셈입니다.

전시관을 둘러본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조사 관점에서 중국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그들만의 DNA는 아직 없다. 지금은 따라오는 과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곧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잠재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먼저 철퇴를 맞은 노키아가 뼈져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중국 업체가 점유율을 얼마나 늘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2011/02/23 16:24 2011/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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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의 PSP폰 ‘엑스페리아 플레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소니에릭슨 전시관은 에릭슨과 함께 위치해 주요 휴대폰 제조사 전시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6홀)에 꾸려졌지만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만져보기 위해 입지조건에 비해 꽤 많은 사람이 들렀습니다. 소니에릭슨도 ‘게임’이라는 컨셉에 맞게 이례적으로 체험존 안에 의자까지 갖춰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했더군요.

제품 디자인은 ‘PSP GO’와 매우 비슷합니다. 전면에 엑스페리아 특유의 은색 3버튼이 달린 점이 다릅니다. 화면 크기는 4인치로 0.2인치 커졌습니다. 두께는 생각보다 두껍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쥐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화면서 볼 수 있듯 다양한 조작을 해야 하는 게임을 즐길 때 이 폰의 특징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EA나 게임로프트의 전용 게임은 물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플레이스테이션(PS)용 게임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변환해 공급하는 게임 허브 ‘플레이스테이션 수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PS용 게임을 어떤 버전까지 제공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스마트폰 자체로서의 성능은 이번에 경쟁사에서 발표한 신제품들에 비해 약간 떨어집니다. OS는 2.3버전(진저브레드)이지만 1GHz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제품은 3월 미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국내에도 판매될 예정입니다. 국내에도 PS와 PSP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소니에릭슨코리아 역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 중입니다.

2011/02/21 16:38 2011/0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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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미니’는 상당히 특색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이라기보다는 스마트한 일반폰 컨셉이 더 적당하다는 느낌이지요. 큰 화면과 다용도 기능을 포기한 대신 세계 최소형 제품이라는 디자인과 음악에 특화 시킨 성능이 특징인 스마트폰입니다.

크기는 가로 50mm 세로 83mm 두께 16mm로 일반 휴대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거의 사람의 귀의 크기와 비슷하지요. 마이크가 멀리 있어 자칫 통화 음성이 안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상단에는 전원 및 홀드 버튼, 우측면에 음량 조절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있습니다. 전면에 메뉴, 홈, 취소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하단에는 USB커넥터와 3.5파이 이어잭이 있습니다.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인 만큼 배터리 커버를 바꿔 여러 가지 느낌을 살릴 수 있게 구입시 서로 다른 색상의 배터리 커버를 3개를 줍니다. 커버 색상은 총 8종입니다. 이어폰도 일반 번들 제품보다 음질을 강화한 제품을 제공합니다.

카메라 버튼이 따로 있는 것은 초점을 일정 영역에 고정하고 이동할 수 있는 반셔터 기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들은 터치스크린으로 촬영을 해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지요. 카메라 화소 수는 500만화소, LED 플래시도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 품질은 소니 제품답게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자동초점(AF) 속도도 빠르고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2.6인치, 해상도는 QVGA(240*320)입니다. 화면이 작은 만큼 사용자 환경(UI)도 일반 안드로이드폰과는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화면의 모서리에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프로그램, 음악, 전화, 카메라 기능으로 갈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습니다. 그 아이콘들이 전화, 카메라, MP3플레이어, 스마트폰이라는 X10미니의 주요 기능을 대표하는 셈이지요. 모서리 버튼은 사용자가 바꿀 수도 있습니다. 메인 화면 등에 위젯을 배치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같습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이 연동되는 소니에릭슨 고유의 타임스케이프 UI도 들어있습니다.

운영체제 버전은 2.1입니다. 프로서세 속도는 600MHz. 출고가가 5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지는 성능은 아닙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장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보니 화면으로 봐야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불편합니다. 웹페이지를 보기에도, 앱을 활용하는 점에서도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화면을 확대해서 보면 되기는 하지만 이래저래 스크롤이 필요한 것은 그만큼 조작을 많이 해야 한다는 소리죠. 또 배터리가 일체형이라 충전에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결국 X10미니는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입니다. 패션과 음악에 맞출 것인지 아니면 무선 인터넷 및 앱에 맞출 것인지에 따라 구매층이 나눠질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 전용이며 SK텔레콤의 명동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에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2010/12/23 10:35 2010/1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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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4분기에 국내외 제조사의 스마트폰 10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폰은 모두 24종이 됩니다.

SK텔레콤이 4분기 출시하는 스마트폰은 ▲HTC ‘디자이어팝’ ▲소니에릭슨 ‘X10미니’와 ‘X10미니프로’ ▲모토로라 ‘조던(가칭)’ 및 ‘모토믹스’ ▲팬택 ‘미라크’ ▲SK텔레시스 ‘리액션폰’ ▲림(RIM) ‘블랙베리 토치’와 ‘블랙베리 펄 3G’ ▲LG전자 ‘옵티머스원’ 등입니다. 삼성전자의 바다폰과 노키아의 심비안폰 등도 협의 중이어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폰의 특징은 ‘미니’와 ‘실속’입니다. 가격을 낮추고 디자인은 특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였던 여성과 학생 및 실용성을 중시하는 사용자가 타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니’에 초점을 맞춘 제품 5종을 살펴보겠습니다. HTC ‘디자이어팝’, 소니에릭슨 ‘X10 미니’와 ‘X10 미니 프로’, 림의 ‘블랙베리 펄 3G’, LG전자 ‘옵티머스원’이 대상입니다. ‘X10 프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X10 프로’도 이달 말부터는 만날 수 있습니다.

이 5종의 가장 큰 특징은 ‘컬러풀한 디자인’입니다. 블랙, 화이트, 핑크, 레드 등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판매됩니다. 블랙, 화이트, 레드 색상이 있습니다.



‘디자이어팝’은 기존 HTC ‘디자이어’에서 하드웨어 사양을 약간 낮춰 가격을 내린 제품입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1버전입니다. ‘와일드파이어’라는 제품명으로 알려졌었죠. 3.2인치 QVGA(240*320)급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습니다. 카메라는 500만화소며 LED 플래시를 갖췄습니다.



‘X10 미니’와 ‘X10 미니 프로’는 쿼티 자판이 달렸는지 아닌지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명함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쿼티 자판을 갖춘 ‘X10 미니 프로’가 조금 두꺼운 것 말고는 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2.1버전 OS를 씁니다.



‘X10 미니’는 MP3 플레이어 쪽에 ‘X10 미니 프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에 좀 더 특화돼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500만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쉬를 내장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스마트폰과 쿼티폰입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 통화가 어려울 것 같기도 했는데 그리 큰 불편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쿼티 자판이 있는 ‘X10 미니 프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X10 미니’는 컬러 커버 3종을 함께 주며 ‘X10 미니 프로’는 블랙, 레드, 핑크, 라임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블랙베리 펄 3G’는 전통적인 바타입 스마트폰입니다. 예전 카시오폰 같은 느낌입니다. 2.26인치 디스플레이는 약간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간단한 웹서핑과 이메일 확인 등 기존 블랙베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쓸 수 있습니다. 마우스 역할을 하는 트랙패드 감도도 뛰어납니다. 다만 블랙베리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요금 외에 블랙베리 요금을 따로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옵티머스원’은 미니 계열 중 유일하게 안드로이드 2.2버전 OS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근 올린 포스트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원’ 사용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K텔레콤용 제품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과 SK텔레콤의 앱 마켓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 계통 제품들은 대부분 월 4만5000원 ‘올인원45’ 요금제와 2년 약정을 할 경우 초기 구매가를 거의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SK텔레콤의 명동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에 가면 동작하는 실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실속형’ 제품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11/11 08:00 2010/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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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스마트폰 전략에 대한 KT의 ‘애플 리스크’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관련글: KT의 ‘애플 리스크’ vs SKT의 ‘삼성전자 리스크’(1)>

오늘은 SK텔레콤의 ‘삼성전자 리스크’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전략은 크게 보면 안드로이드폰 집중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확보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 기존 일반폰 시장에서 취했던 전략과 비슷합니다.

일반폰과 마찬가지로 각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독점 공급 받습니다. 같은 사양이면 될 수 있으면 SK텔레콤이 먼저 판매를 개시합니다. SK텔레콤은 KT와 LG U+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도 SK텔레콤 단독 공급이라는 조건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외산 업체 모토로라, 림(RIM), HTC, 소니에릭슨 등은 지금껏 SK텔레콤에게만 제품을 주고 있었지요. SK텔레콤은 이들에게 일정정도의 판매를 보장하고 사후관리를 도와줘 한국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윈윈이지요.

그러나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리스크’가 이런 관계에 균열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출시 3주만에 개통 3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단일 기종으로 이같은 판매고는 처음입니다. ‘갤럭시S’는 국내 제조사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 역사를 연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됩니다. ‘갤럭시S’의 성공에는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서비스 보다는 단말기가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말기 구매 형태는 2년 약정으로 바뀌고 있어 한 번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은 기본적으로 2년간 그 통신사에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말기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2년 약정으로 제품을 구매한 사용자는 이제 제조사에게는 그리 매력적인 고객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휴대폰을 사려면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대리점 직원이 일단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추천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아무생각 없었던 사용자에게는 이런 것이 절대적입니다. 다른 휴대폰 제조사는 그만큼 판매 기회를 잃게 되는 셈이지요.

사실 그동안 SK텔레콤은 여러 번 삼성전자의 단말기를 전략 제품으로 집중 지원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옴니아2’를 60만대까지 팔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KT의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SK텔레콤이 기업용, 개인용을 막론하고 밀어줬지요. 당시 SK텔레콤 대리점을 가면 ‘옴니아2’를 알리려는 현수막은 물론 판촉 행사도 많았습니다. 이때는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SK텔레콤은 최소 판매는 보장합니다. 반면 제조사의 기대는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실적을 내지 못하면 회사의 생존도 어렵습니다. 팬택의 ‘베가’, HTC의 ‘디자이어’,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의 ‘모토쿼티’ 등 모두 그 회사의 사활을 걸고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입니다. 그런데 SK텔레콤이 ‘갤럭시S’를 지원하면서 사용자에게는 SK텔레콤에는 ‘갤럭시S’외의 다른 스마트폰은 보이지도 않게 됐습니다.

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 발표회에서 SK텔레콤의 ‘갤럭시S’ 정책으로 ‘베가’가 소외되지 안겠냐는 우려가 여러 번 제기된 것도 그래서다. 팬택 CEO 박병엽 부회장은 “설마 SK텔레콤이 신뢰를 져버릴 리가 없다”라며 변함없는 SK텔레콤 사랑을 보였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안 할 수도 있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HTC, 소니에릭슨 등은 SK텔레콤 외의 통신사와 손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SK텔레콤의 다양한 단말기 독점 확보라는 이점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제조사에게도 같은 조건의 보조금과 마케팅, 판매촉진 행사를 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요. SK텔레콤이 ‘갤럭시S’ 이외의 다른 단말기도 모두 강력한 마케팅 지원을 하기에는 자금이 모자랍니다. 더욱이 전부다 지원을 하면 모두 안하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입니다. 딜레마입니다. 일단 최대한 들여오기는 했는데 모두다 만족시켜주기는 쉽지 않으니 말입니다. KT의 ‘애플 리스크’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SK텔레콤 역시 삼성전자를 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KT의 ‘애플 리스크’, SK텔레콤의 ‘삼성전자 리스크’ 모두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가 예전치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통신사의 정책에 무조건 휘둘리던 제조사의 시대가 저물게 된 것도 스마트폰이 불러온 변화이지요. 그렇다면 이들이 이런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전략을 가져가야 할까요. 그것은 다음 회에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07/20 14:14 2010/07/20 14:14

- 삼성전자 ‘갤럭시S’·HTC ‘디자이어’·모토로라 ‘드로이드’ 관심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는 물론 해외 제조사까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2분기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를 예고한 안드로이드폰만 모두 9종이다. 서로 다른 통신사에서 나오는 모델과 기존 출고된 제품을 포함하면 모두 11종의 안드로이드폰이 각축을 벌인다.

2분기 선보일 안드로이드폰 중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HTC ‘디자이어’(5월) 삼성전자 ‘갤럭시S’(6월) 모토로라 ‘드로이드’(6월) 등이다. 이들 제품은 이미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스마트폰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신 버전 2.1을 탑재했다.

HTC의 ‘디자이어’는 3.7인치 AMOLED 터치스크린와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CPU를 채용했다. 크기는 가로 세로 두께가 각각 6cm*11.9cm*1.2cm다. 내장 메모리 공간은 576MB. 외장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지원한다.

HTC는 첫 안드로이드폰 ‘G1’과 첫 구글폰 ‘넥서스원’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다. ‘디자이어’는 ‘넥서스원’ 후속제품으로 HTC 고유의 ‘센스 사용자환경(Sense UI)’을 내장했다. 5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으며 사진을 찍은 위치를 기록해주는 지오태깅 기술이 들어갔다. 디빅스 파일 재생은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4.0인치 슈퍼 AMOLED를 썼다. 슈퍼 AMOLED는 기존 AMOLED 패널과 터치스크린을 하나로 결합해 화질과 시인성을 2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GHz CPU가 머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처음으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TV 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맞게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 기술도 적용했다. 사진 동영상 인터넷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8GB와 16GB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블루투스 3.0을 갖춰 무선 연결 속도를 높였다. 제품 사양면으로만 보면 상반기 국내 출시될 휴대폰 중 가장 높다.

모토로라의 ‘드로이드’는 앞서 언급한 두 제품보다는 오래된 제품이지만 그만큼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국내 출시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책정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100만대가 넘게 팔리며 모토로라의 부활을 알린 제품이다. 3.7인치 LCD와 슬라이딩 쿼티 키패드를 장착했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LED 플래시 등을 갖췄다.

한편 소니에릭슨의 ‘X10’과 모토로라의 ‘XT800W’ 등도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X10’은 일본 시장에서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 ‘XT800W’는 2G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점이 사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0/04/28 10:02 2010/04/28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