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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 인터넷 이용을 차단했다. 삼성전자도 우선 소송으로 맞섰다. KT가 10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차단을 실시했고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6시 ‘차단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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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KT,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TV 접속제한>
<관련기사: 삼성전자, “KT 스마트TV 인터넷 차단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

KT가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을 시행한 근거는 전기통신사업법 제79조 제1항이다. 제79조는 ‘전기통신설비의 보호’와 관련된 내용이다. 제1항은 ‘누구든지 전기통신설비를 파손하여서는 아니 되며, 전기통신설비에 물건을 접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기능에 장해를 주어 전기통신의 소통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이다. KT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자세한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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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통신사업법 제79조 제1항을 어길 경우 받는 벌칙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이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중 처벌 수위가 가장 높다. 처벌은 국가가 한다. 기업끼리 합의 했다고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다. KT가 이를 근거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 삼성전자 스마트TV가 제79조 제1항에 위반한다는 판단은 국가가 하고 국가가 삼성전자에게 명령을 내리고 처벌을 하는 것이다. 통신사업자가 중간에서 먼저 차단을 하고 협상을 하라는 내용은 대통령령에도 없다.

또 KT의 유권해석대로라면 스마트TV가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은 더 문제다. 유선은 그래도 계속 투자를 하면 용량과 속도를 늘릴 수 있지만 무선은 아니다. 무선은 주파수라는 유한한 재원을 근거로 한다. 당장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돈을 물려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전혀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형평성 문제도 있다. 삼성전자에게 돈을 받아낼 경우 다른 스마트TV 제조사에게도 같은 부담을 지워야 한다. KT의 주장대로라면 스마트TV는 향후 전국 통신망 불통까지 가져올 수 있는 유해기기다. 이를 판매하는 회사는 모두 네트워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LG전자 소니 등은 물론 애플TV 구글TV 등 셋톱박스 형태가 됐던 TV형태가 됐던 유사 서비스를 모두 정부가 규제하거나 네트워크 제공 업체에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도 무리수고 분명 망중립성이 부각돼 여러 반발이 나올 것을 KT도 예측했을 것이다. 이를 감수하고 KT가 이번 선택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KT는 정말 스마트TV 제조사에게 돈을 받아내려는 것일까. 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선 인터넷도 종량제로 바꾸려 하는 시도라는 의혹도 그 중 하나다.

무선 인터넷은 ‘3세대(3G) 이동통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는 돌발 변수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종량제다. 유선 인터넷은 정액제다. 종량제는 사용자가 사용한 만큼을 정액제는 얼마를 사용하던 정해진 요금을 내는 것을 일컫는다. 종량제는 소량 사용자 정액제는 다량 사용자가 유리하다.

유선 인터넷 도입 초기 인터넷 사용 부담감을 없애고 초반 수익 극대화를 위해 통신사들은 정액제를 선택했다. KT는 민영화 이전 자산을 십분 활용 초고속인터넷 점유율 1위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포화다. 포화다보니 1위는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하게 된다. 정액제니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용량은 증가하니 투자는 계속 해야 한다. 포화 시장에서 싸우려면 마케팅비를 늘려야 한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비용만 늘어난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돈을 버는 사업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려고 했으나 망중립성이라는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정부도 업계도 소비자도 동의하지 않는다. 통신사만 고립상태다. 해외 사례 등 논의가 진행돼봐야 통신사에게는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해결책은 정액제를 종량제로 바꾸는 것 밖에 없다. KT는 망중립성 토론회 등에서 이미 종량제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의견을 개진했다.

<관련기사: KT, “망중립성 시기상조, 헤비유저 대상 종량제 우선 도입해야”>

그러나 종량제는 사용자 요금 부담을 높인다. 헤비유저를 예로 들었지만 전체 사용자의 요금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무선 인터넷도 그랬다. 지금도 요금인하를 하지 않는 다는 압박이 전방위로 들어오는데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통신사만 떠든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KT의 전략은 삼성전자에게 돈을 받아내기 보다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업을 하는 업계 모두를 종량제 도입의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보이는 이유다. 업계 전체를 같은 편으로 만들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생존과 발전이라는 명분이 생긴다. 종량제만 되면 망중립성 논의가 어떻게 결론이 나든 KT가 벌어들이는 돈은 증가한다. 종량제가 최상이라면 최선은 법적으로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업을 하는 업체에게 일정액을 받아 낼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것이 될 수 있다. 기업과 기업 사이에 협상할 필요가 없어진다. 애플TV 구글TV도 돈을 받을 수 있다.

KT 홍보실은 일단 종량제 도입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번 KT의 삼성전자 스마트TV 인터넷 차단에 대한 결론과 이후 과정에 대해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2012/02/12 08:00 2012/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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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0일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삼성전자 제품이 대상이다.

KT가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을 시행한 근거는 전기통신사업법 제79조 제1항이다. 법안의 내용은 ‘누구든지 전기통신설비를 파손하여서는 아니되며, 전기통신설비에 물건을 접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기능에 장해를 주어 전기통신의 소통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이다.

KT는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제한은 인터넷 이용자 보호 및 시장 질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작년 9월 전력소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듯이 네트워크도 프리 라이딩(Free Riding) 데이터가 폭증하면 IT 생태계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만 차단한 이유는 “LG전자는 망이용대가에 대한 협상 의사를 표명한 반면 삼성전자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또 지금 이 시점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스마트TV 이용자가 더 많아지면 이용자를 볼모로 한 스마트TV 업계의 프리 라이딩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진다”라고 답했다.

스마트TV는 통신사의 숙제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고민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점유율 1위인 KT가 총대를 맨 것이다.

KT가 삼성전자가 망이용대가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와 인터넷TV(IPTV) 사업자는 망이용대가를 내고 있다’는 점과 ‘2006년 하나TV가 LG파워콤 인터넷망 사용에 대해 망이용대가를 지불했다는 점’ 두 가지다.

제조사와 방송통신위원회나 소비자들이 ‘망중립성’을 들어 반발하고 있지만 KT는 망중립성 논의와는 별개인 개별 기업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IPTV와 스마트TV는 서비스 성격이 거의 같다. 스마트TV는 실시간방송은 하지 않지만 주문형비디오(VOD) 등 IPTV의 콘텐츠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PC처럼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할 수 있다. IPTV는 하나TV 파동 이후 해당 회사 초고속인터넷과 결합상품으로 판매한다. 트래픽 관리를 위해 일반 초고속인터넷이 아닌 별도로 관리한다.

차단 방법은 일반 사용자의 회선을 끊은 것이 아니라 스마트TV 서버 연결 선로를 끊었다. 통신사가 개인 사용자의 인터넷 활용 내용을 들여다본다는 논란을 피하고 삼성전자에게만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아직 국내 스마트TV 사용자도 적다. 스마트TV 서버는 통신사별로 백본망을 운영하기에 개인이 통신사를 옮겨도 해당 통신사가 같은 방법으로 손쉽게 재차단할 수 있다.

방통위가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무시했다. 방통위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법을 근거로 한 이유다. 더구나 방통위는 현재 위원장 공석에 조직 존속 논란 등 통신사에게 더 이상 무서운 상대가 아니다.

KT의 전략은 욕을 먹더라도 돈을 받겠다는 것이 핵심인 셈이다. 나름대로 설득력도 있다. KT 입장에서 보면 지금이 강공의 적기다. 결국 인터넷 접속 차단은 삼성전자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 돈을 내든지 TV판매에 지장을 감수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카드를 내민 셈이다.

KT 전략의 성패는 ‘망중립성’에 달려있다. 망중립성은 통신사가 자의적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누구나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이를 이용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는 개념이다.

방통위는 지난 1월부터 ‘망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인터넷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 확보 ▲불합리한 차별 금지 ▲합리적 트래픽 관리 ▲관리형 서비스 허용 등이다. 주요 이슈인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비롯해 스마트TV, 모바일메신저(MIM) 등과 같은 세부상황은 사안별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후속 조치를 위해 지난 1월26일에는 ‘망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학계 및 연구기관, 업계(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 케이블업계, 제조사), 소비자분야의 전문가 등 총 26명으로 꾸려졌다.

KT가 강공으로 나서게 된 이유는 망중립성 논의가 KT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망중립성은 용어부터 통신사 친화적이지 않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문위원회까지 꾸려진 마당에 판을 깰 이유가 없다. 더구나 자문위원회 구성 2주도 채 안되는 시기에 말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누구나 차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망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며, 더욱이 스마트TV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반발했다.

방통위는 “방통위는 KT의 행위가 사업자들간 이해관계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합리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인터넷망을 통해 이뤄지는 일반 디지털콘텐츠 유통을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망사업자가 필수설비인 망을 지렛대로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려는 행위”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KT의 일방적 스마트TV 접속차단은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여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KT가 원하든 원치않든 이번 조치는 망중립성 논의를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했고 통신사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한 셈이다. KT는 유선전화 정액제 파문, 선거문자 사업 위법 처벌, 2세대(2G) 이동통신 종료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런 타격을 피해 삼성전자에게 돈을 받아낼 수 있을까.

‘고육지책’인가 ‘셀프빅엿’인가. 삼성전자는 개별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KT는 예정대로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지금으로서는 소득 없이 망중립성 논의에서 입지만 좁아지는 ‘셀프빅엿’ 가능성이 높다.

2012/02/10 10:03 2012/0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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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3’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비공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갤럭시S3’ MWC 비공개 확정>

삼성전자의 결정을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돌고 있다. 큰 줄기는 2개다. 첫 번째는 ‘제품 개발에 문제가 있다’라는 것. 두 번째는 ‘비밀주의’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염두 했을 때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MWC는 이동통신업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다. 제조사 통신사 통신장비 업체는 물론 통신표준을 논의하는 행사도 열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가 전략 제품과 기술 등을 공개하고 거래를 트는 한편 경쟁사의 전략을 엿본다. 삼성전자는 작년 MWC에서 ‘갤럭시S2’를 재작년 MWC에서 ‘바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웨이브’를 내놨다.

이 지점에서 MWC를 둘러싼 LG전자와 애플의 사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10년 MWC에 LG전자는 전시관 참여를 하지 않았다. LG전자는 MWC 2010 플래티넘 스폰서였다. 전시관 자리는 이미 잡아 놓았지만 활용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상담만 했다.

그 이유에 대해 LG전자는 ▲자원 낭비 ▲경쟁사의 신제품 복제 등을 꼽았다. 2010년 초 LG전자는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휴대폰 2강’ 진입 준비를 마무리하는 해로 2010년을 설명했다. 연간 휴대폰 1억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가 2009년 역대 최대인 1억1790만대의 휴대폰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 직후였다.

<관련기사: LG전자, 올 휴대폰 1.4억대 판매…3년내 스마트폰 점유율 10% 이상>
<관련기사: [MWC 2010] LG전자, 독자 운영체제 개발 “생각 없다”>

일각에서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대부분은 수긍했다. 애플발 스마트폰 태풍이 오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비껴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태풍은 LG전자를 관통했다. LG전자는 2010년 2분기부터 휴대폰 사업에서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2006년 2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생긴 충격이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위해 우선 손을 잡은 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었지만 ‘썩은 동아줄’이었다. 안드로이드로 선회했지만 기업구조개선작업 중인 팬택에게도 밀렸다.

결과론적으로 LG전자는 MWC 2010에서 전시관을 운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었다.

애플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MWC에 참석한 적이 없다. 언제나 자체 행사를 통해 제품을 공개하고 바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정보까지 밝힌다. 애플만의 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이지만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MWC도 러브콜을 보낸다. 심지어 작년에는 애플은 참여도 하지 않았지만 MWC의 주최 측이 주는 ‘최고 휴대폰상’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MWC2011] 삼성·LG ‘고배’…애플 아이폰4, MWC 2011 ‘최고의 폰’ 선정>

자체 행사를 열기 전에는 회사 입으로는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저런 통로를 통해 각종 루머가 쏟아진다. 루머는 루머를 관심은 관심을 증폭시킨다. 발표시점까지 기대감은 극대화된다. 언제라는 확답도 없으니 꾸준히 지속된다. 애플이 언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망 기사는 대부분 주기적인 애플 행사에 연결시킨 형태지 애플이 발표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아이패드3’나 ‘아이폰5’ 글들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이 다음 달 폰이 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기대감은 ‘역시 애플’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구매도 폭발한다. 물론 지난 ‘아이폰4S’처럼 혹평을 받을 때도 있지만 판매량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는 효과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 LG전자인가 애플인가.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업계에서 위치를 보면 2010년의 LG전자는 아닐 확률이 높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략을 차용한 것이더라도 애플처럼 흥행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도 ‘삼성 모바일 언팩’이라는 자체 행사로 주요 제품을 발표하기는 했지만 이 행사는 대부분 글로벌 전시회와 연계를 하든지 다른 업체와 함께 진행했다. 애플처럼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안드로이드 OS는 구글, 하드웨어는 칩셋 업체 등 확실한 정보가 새는 곳도 많다.

2012/02/05 13:32 2012/02/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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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판매량을 비롯 매출액과 수익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질주 배경이 직원과 협력사의 희생에 따른 것이라는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퍼블릭 아이 어워드(the Public Eye Awards) 2012’라는 행사에서 3위에 뽑혔다. 이 행사는 그린피스 등이 주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쁜 기업을 인터넷 투표로 뽑는 대회다. 삼성전자는 1만9014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8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백혈병 문제가 수상 이유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설명에 140명이 발병해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기재했다. 한국을 ‘삼성 공화국’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곁들여뒀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주최측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7월 공개한 해외 컨설팅 업체 인바이론의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연구 조사 보고서를 두고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인바이론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백혈병과 삼성전자 작업장은 어떤 과학적 인과 관계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영업비밀을 제외하고 공개키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영문 보고서만 열람 형태로 제공해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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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현지 공장 관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이 이들을 방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 설계만 하고 외주 생산한다. 폭스콘은 애플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뉴욕타임즈 보도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불매운동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사고는 물론 노동자 자살 등 폭스콘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년새 19명이 자살을 기도했고 미성년자 고용도 이뤄진다.

애플은 2005년 협력업체 노동조건을 명시한 규약을 발표했지만 선언에 그치고 있다. 주 60시간 노동이 규정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근로 외적 문제도 심각하다. 침실 3개 기숙사에서 20명이 함께 지낸다. 애플의 단가 인하 압력도 상황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이 나와도 전작에 비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일부 사람들이 애플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은 거짓이며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강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단위 노동과 착취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은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애플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2/01/30 09:41 2012/01/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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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 LTE’로 태블릿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8.9인치 화면을 갖춘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LTE’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승자가 누가될지 주목된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3.2버전(허니콤)을 운영체제(OS)로 채용했다.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는 대동소이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각각의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기업용이 아닌 이상 큰 차이는 없다. 태블릿의 머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AP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는 옵티머스 패드 LTE가 우세하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IPS(In Plain Switching) 트루(True) HD(720*128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탭 8.9 LTE는 WXGA(800*1280) LCD 디스플레이다. IPS LCD가 일반 LCD에 비해 해상도나 선명도 등이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LG전자도 이 점을 부각하고 있다.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전면은 200만 화소지만 후면은 LG전자가 800만 화소, 삼성전자가 300만 화소다. 두 제품 모두 초고화질(풀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사진 품질은 이미지 처리 기술과 사용자간 선호도가 달라 절대 평가를 하기는 쉽지 않다. 사양은 LG전자가 높다.

배터리 용량은 옵티머스 패드 LTE 6800mAh 갤럭시탭 8.9 LTE 6100mAh다. 저장공간은 옵티머스 패드 LTE는 32GB만 갤럭시탭 8.9 LTE는 16GB 32GB 64GB 3가지 모델이 있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외장 메모리 슬롯(최대 32GB)과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도 있다.

디자인과 휴대성은 갤럭시탭 8.9 LTE가 낫다. 옵티머스 패드 LTE가 더 두껍고 무겁다. 갤럭시탭 8.9 LTE는 230.9*157.8*8.6mm(가로*세로*두께)며 옵티머스 패드 LTE는 245*151.4*9.34mm다. 가로 세로 길이의 경우 각각 화면비가 달라 절대 비교가 어렵다. 두께는 갤럭시탭 8.9 LTE가 약 0.7mm 얇다. 휴대하기에는 두께보다는 무게가 중요하다. 갤럭시탭 8.9 LTE(465g)는 옵티머스 패드 LTE(497g)보다 32g 가볍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1g 차이가 매우 중요하다. 손에 들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32g은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옵티머스 패드 LTE는 LG유플러스에서 판매한다. 갤럭시탭 8.9 LTE는 통신 3사가 모두 출시했다. 같은 저장용량을 가진 제품간 비교하면 두 제품 출고가는 같다. 양사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판매조건은 같을 전망이다. 하지만 대리점 등을 통해 구매할 때는 옵티머스 패드 LTE가 약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LG전자가 삼성전자 보다 제조사 장려금을 높게 책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양사는 서로를 넘어서는 것 못지않게 LTE 스마트폰이라는 자사와 경쟁사 제품과도 경쟁해야 한다. 통신비 부담 등의 문제로 태블릿 자체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도 부담이다. LTE 스마트폰은 이미 5.3인치(삼성전자 ‘갤럭시 노트’)까지 화면이 커졌다. 태블릿 구매를 검토했던 사람마저 스마트폰과 LTE 태블릿을 2개 사는 것보다 5.3인치 스마트폰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삼성전자도 태블릿 판매전략은 사실상 기업용(B2B) 중심으로 선회했다. LG전자는 어떤 전략을 취할지 주목된다.
2012/01/18 13:11 2012/01/18 13:11
17일 SK텔레콤은 향후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쿼티 등 4가지 한글 입력 방식을 모두 탑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합의해 한글 문자 입력 방식 4가지를 모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휴대폰 자판은 제조사 결정 권한이다. SK텔레콤이 자료를 낸 것처럼 SK텔레콤에서 파는 모든 휴대폰에 적용된 것도 아니다. ‘아이폰’은 해당이 없다.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는 일반폰부터 쓰던 3*4 입력 방식이다. 천지인은 삼성전자, 나랏글은 LG전자, 스카이는 팬택의 입력 방식이다. KT테크는 나랏글의 변형인 KT나랏글을 썼다. 지금까지 각 제조사는 고유의 한글 입력 방식을 고수했다.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외산폰의 경우 애플과 림(RIM)은 쿼티만 된다. 3*4를 지원하는 모토로라는 모토한글, 노키아는 KT나랏글, HTC와 소니에릭슨은 스카이를 탑재해왔다.

작년 6월 한국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3개 통신사와 3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가 협의해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입력 방식 중 원하는 것을 무료로 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권고사항은 아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일반휴대폰은 천지인, 스마트폰은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를 국가표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은 자사의 입력 방식이 아니었던 자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3사 방식 모두 탑재한 곳과 천지인만 병행 탑재한 곳으로 나눠진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사전탑재로 3사 자판 모두를 갖췄다. 팬택은 ‘베가 LTE’ 부터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다. HTC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레이더 4G’와 ‘레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림은 제외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이 높아 천지인에 익숙한 사람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자사 기준 위주다. 노키아는 이후 출시 제품이 윈도폰 스마트폰 ‘루미아 710’인데 윈도폰 운영체제(OS)가 아직 한글은 쿼티만 지원한다. 림은 물리적 쿼티 자판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이후 출시 제품부터 다른 입력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한글 입력 방식 사전 탑재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통신 3사와 제조 3사의 합의가 이뤄진 것도 그래서다. 스마트폰은 자신에게 필요한 입력 방식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내려 받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다. 손가락을 화면에 문질러서 문자를 입력하거나 음성 입력도 된다.

SK텔레콤이 이런 자료를 낸 이유는 제조사가 통신 3사에 스마트폰 동시 공급 추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스마트폰 특장점을 내세울 부분이 적어져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만이라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만 다양한 자판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여 우위를 점하는 한편 소비자 편의 개선을 위해 경쟁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글 입력 방식 탑재는 제조사 소관”이라며 “왜 이런 자료를 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입력 방식 탑재를 결정했으면 어디에는 넣고 어디에는 빼겠는가”라며 “스마트폰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사용자간 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지점으로 통신사와 관계로 한 곳에만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S1. SK텔레콤이 수정 보도자료를 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으로 내용을 바꿨다.

2012/01/17 11:02 2012/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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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가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TV와 가전 등에 집중돼 왔으나 작년부터 모바일 비중이 커졌다. 올해 CES를 관통했던 모바일 화두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2가 폐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이번 행사에는 3100여개 기업이 2만여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총 15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모바일은 LTE와 MS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주요 통신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내장한 단말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윈도폰 스마트폰은 LTE도 노린다.

미국 LTE 서비스는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현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준하는 LTE망을 갖출 계획이다. 나머지 통신사 역시 LTE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미국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470만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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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AT&T가 상반기 LTE 주력 단말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 5종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1종, 윈도폰 스마트폰 2종 등 총 8종이다. AT&T의 상반기 전략 단말기 8종 중 5종은 삼성전자와 팬택이 공급한다.

팬택은 노키아와 소니와 함께 이번이 북미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이번에 AT&T의 신제품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버라이즌 등 3개 통신사에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미국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TE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의도대로 급증할 경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토로라는 아직 LTE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늦다. 초반 LTE 단말기 판도는 결국 제조 효율성과 연계돼 향후 LTE 단말기 시장 주도권 향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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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올해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이었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미국 LTE 윈도폰 스마트폰과 올 2월 윈도8 공개 등을 밝혔다. MS가 와신상담해왔던 모바일 시장 결과물이 이제 등장하는 셈이다.

MS의 LTE 윈도폰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HTC가 만들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윈도폰 단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S는 LG전자와 로열티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압박을 병행했다. 특허는 MS가 단말기 제조사를 윈도폰으로 끌어오는 또 다른 수단이다.

태블릿PC 진영은 MS의 PC용 새 OS 윈도8을 기다렸다. 작년 CES처럼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관심은 높았다. 작년 CES에서 봇물을 이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부분 실패한 것이 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MS는 오는 2월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MS는 윈도8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암(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두를 지원토록 개발하고 있다. 윈도8 단말기는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윈도8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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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PC와 모바일 주요 칩셋 업체의 힘겨루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새 영역에서 손을 잡은 곳은 중화권 제조사다. 기존 제조사들은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먼저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택했다. 인텔은 첫 안드로이드폰을 레노버와 퀄컴은 첫 스마트TV를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첫 쿼드코어 태블릿을 아수스와 선보였다.

한편 MS 인텔, 퀄컴,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브랜드와 유통망, 기술력 등 세계 시장에서 공개된 모든 OS와 칩셋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팔고 있다. 점유율도 1, 2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OS와 칩셋을 채택해줘야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2012/01/15 08:00 201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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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내년 1월1일부터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을 시작한다. KT의 네트워크를 빌렸다. CJ헬로비전이 사업을 맡았다. 3세대(3G)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브랜드는 ‘헬로 모바일’이다. CJ의 이동통신 사업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MVNO 업계 경쟁에서는 CJ가 1위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VNO 업체는 대부분 규모가 작다. 하지만 MVNO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VNO 사업자는 전적으로 기존 통신사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만큼 성장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MVNO 전체 시장 규모를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의 10% 수준인 50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긍정적 요인은 CJ그룹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저렴한 요금이다.

CJ헬로비전은 연 매출 18조원의 CJ그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CJ그룹 임직원 3만2000여명과 그 가족도 잠재 고객이다. 임직원과 그 가족이 헬로 모바일에 가입한다면 10만명은 금방이다.

CJ그룹 콘텐츠도 막강하다. 영화(CGV) 쇼핑(CJ오쇼핑) 외식(CJ원카드) 멀티미디어(티빙) 등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각종 결합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매월 영화표 1~3장과 동반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CGV 전용 상품을 기획 중이다. 170여개 실시간 TV채널 3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티빙’을 일정 요금제 이상 사용자에게 무료 공개도 검토 중이다. CJ원카드의 포인트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5배까지 적립해주는 ‘헬로모바일 멤버십’도 준비했다. 왠만한 이동통신 3사의 부가서비스보다 우수하다.

요금은 기존 통신사에 비해 20~50% 싸다. 기존 통신사에서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사용했다면 헬로 모바일에서는 월 4만7000원 요금제로 충분하다. 단말기가 이미 있다면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 가입할 수도 있는 상품도 있다. 이 요금제라면 월 4만원이면 비슷한 수준의 사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없다.

부정적 요인은 단말기 수급문제다.

통상 단말기 제조사의 최소 납품 수준은 5~10만대다. CJ헬로비전은 내년 목표가 30만명이다. 시장이 너무 작다. 하드웨어는 KT 사양과 같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헬로 모바일 로고나 CJ 차별화 콘텐츠를 넣는 등 소프트웨어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는 쉽지 않다. 요금제 수준이 낮은 탓에 단말기 가격 조정 과정에서도 제조사를 만족시켜주기가 어렵다.

현재 출시키로 한 단말기 3종은 이런 CJ헬로비전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는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이지만 통신사나 제조사 서비스는 빠져있는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SK텔레콤도 KT도 삼성전자도 그다지 판매에 열성적이지 않다. 팬택 ‘베가 레이서’는 지난 5월에 첫 선을 보인 모델이다. 간극이 길다. KT테크 ‘타키’는 지난 9월 출시됐다. KT테크는 KT 자회사다. LG전자 HTC 모토로라모빌리티 등과는 조건이 맞지 않아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최신형 단말기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통신사를 서비스를 바꾸는 사용자가 많다. 보조금 등 마케팅 경쟁이 단말기 할인 판매에 집중돼 있는 이유다. CJ헬로비전으로서는 팬택과 내놓기로 한 ‘CJ폰’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다.

헬로 모바일은 2012년 1월1일 오후 10시50분 CJ오쇼핑을 통해 첫 가입자를 모집한다. 헬로 모바일의 2012년 가입자 목표는 30만명이다. 태풍일지 미풍일지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2011/12/29 08:00 2011/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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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를 통신 3사가 모두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 노트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LTE 서비스를 하지 않는 KT는 3세대(3G) 이동통신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 KT에서 유통하는 제품도 SK텔레콤용과 하드웨어 사양은 같다.

갤럭시 노트의 출고가는 통신 3사 모두 99만9900원이다. 대신 통신사별로 약정할인 지원금과 요금할인 금액이 다르다. 가입비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가격도 차이가 있다. 단말기 할부금에 대해 내는 이자나 채권보전료도 상이하다. 물론 요금제 별로 음성통화량이나 데이터 이용량도 다르다. LTE는 데이터 무제한은 없다.

각 사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통신 3사 모두 요금제는 부가가치세를 제한 금액을 알려주는 반면 할인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홍보한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서다. 할인을 온전히 받으려면 2년 약정으로 가입해야 한다.

요금제 상세조건을 배제한 2년 약정 부가가치세 포함 월 부담금으로만 따져보면 KT의 조건이 가장 좋다. 물론 LTE의 속도와 3G의 속도는 다르다. 각 사 요금제별 혜택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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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서 볼 수 있듯 LTE와 3G 요금이 같은 월 3만4000원 요금제 뿐만 아니라 월정액이 더 높은 요금제에서도 KT 가입자가 돈을 덜 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월 5만2000원 요금제에서만 SK텔레콤이 유리하다. LTE 가입자가 대부분 월 6만2000원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고려하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것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단말기 할부금에 대한 채권보전료(KT 3만원·LG유플러스 2만원)을 감안하면 그렇다. SK텔레콤은 채권보전료를 받지 않는 대신 5.9% 할부 이자를 붙인다. 월 6만2000원 요금제 미만은 5만6972원, 월 6만2000원 요금제 이상은 5만5094원이다. 채권보전료를 상회하는 금액이다. 월 5만2000원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채권보전료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는 월 833원이 추가돼 8만2983원을 부담해야한다.

가입비는 올해는 SK텔레콤이 저렴하다. SK텔레콤 LTE 가입비는 3만9600원이지만 올해말까지는 50% 할인된다. KT는 3G 가입비는 2만4000원이다. LG유플러스 LTE 가입비는 3만원이다. 2012년 1월 이후면 KT가 싸다.

유심은 SK텔레콤이 비싸다. 갤럭시 노트는 마이크로 유심을 장착해야 한다. 유심 가격은 ▲SK텔레콤 9900원 ▲KT 5500원▲LG유플러스 5500원이다.

2011/12/22 08:00 2011/1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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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다. 양사의 대결은 지난 4월 애플이 미국 법원에 제소로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소송에 대한 대응 및 공격을 병행하면서 전 세계로 전선을 확대했다.

지금까지 애플의 공격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통했으며 삼성전자의 공격은 모두 실패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미국과 호주에서 공세를 막았다. 네덜란드 패배는 UI 변경으로 독일 패배는 디자인 변경으로 맞섰다.

애플의 주된 무기는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등 사용자환경(UI)이다. 삼성전자는 통신 기술에 관련된 특허다. 양사의 대결은 이제 서로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본안 소송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판매금지에서 기선을 확실히 잡은 곳은 없다.

양사의 대결을 통해 지금까지 서로의 이해득실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다. 표면적인 모양으로는 삼성전자가 얻은 것이 더 많아 보인다. 역설적으로 삼성전자가 얻은 부분은 삼성전자의 공격이 아닌 애플의 공격 탓이다.

애플의 공격은 삼성전자를 애플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인상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심어줬다. 소송 자체가 삼성전자 브랜드 홍보로 이어진 셈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독일과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 판매 차질을 빚었다. 디자인과 UI 변경을 위해 발생한 비용도 있다. 그러나 이 피해는 매출과 판매대수 목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소송을 남발한다는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 다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연합진영의 공공의 적까지 됐다.

삼성전자의 공격은 애플에게서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받는 소득을 거뒀다. 네덜란드에서 애플의 로열티 협상 내역 공개가 그것이다. 그러나 통신 표준 특허로는 판매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선례를 남겼다. 표준 특허로 공세를 취하면서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부담이다. 표준 특허를 보유한 곳은 독점을 막기 위해 상대편이 로열티만 내면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 애플은 본안 소송을 통해 로열티를 낮출 수 있는 여지를 얻었다. 판결이 날 때까지 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한 쪽에 힘이 실릴 때 협상으로 마무리되는 특허소송의 전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향배는 본안 소송이 진행돼봐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안 소송은 양쪽 다 회피 카드가 있어 심리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리가 길어지는 만큼 최종 결론 역시 뒤로 미뤄진다. 결론을 앞당기는 것은 한 쪽의 손실을 수반하는 것이어서 누구도 선택하기 어렵다.

변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애플은 타 안드로이드 진영과 소송 결과 등이다.

2011/12/12 15:15 2011/12/1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