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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습은 잊어라. 마이크로소프트(MS)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 7.5버전(망고)’를 탑재한 노키아 스마트폰 ‘루미아 710’을 보고 든 생각이다. ‘옴니아’ 등 예전 MS의 윈도모바일 OS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과도 또 다르다.

화면을 꽉 채우는 사각형 타일 사용자환경(UI)과 단순한 배치, 리스트화 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목록 등 익숙치 않은 첫 화면이지만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편하다. 앱을 여러 개 설치하면 불편할 수 있지만 주요 앱만 사용하는 사람은 효율적이다. 메인 화면은 3개다. 시작 화면, 앱 목록, 검색이다. 자주 쓰는 앱을 시작 화면에 배치하면 타일 UI 형태로 구현된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보다 분명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시작부터 다르다. 잠금 화면을 위로 올리면 열리고 전원을 끌 때는 내린다.



MS의 OS답게 PC에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나 메신저, 게임기 X박스와 호환된다. 윈도 라이브 아이디로 스마트폰에 로그인만 하면 된다. 이 아이디는 내가 다운로드 한 앱,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추적할 수 있는 열쇠 등이 된다.

MS의 음악 서비스 준과도 연결할 수 있다. PC에 스마트폰을 꽂으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MS의 아웃룩과 메일, 일정, 연락처 등을 동기화 시킬 수 있다. 당연히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파일을 읽고 고칠 수 있다. MS의 클라우스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도 지원한다.



하드웨어 사양은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부족하다. 3.7인치 WVGA(480*800)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1.4GHz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그러나 OS가 최적화 돼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앱을 구동할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화면 크기가 작아 갑갑한 느낌은 든다. 무게는 125.5g이다. 배터리 용량은 1300mAh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는 보지 못한다.

전면 카메라는 없다.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상단에 전원 및 잠금 버튼과 마이크로 USB단자, 3.5파이 이어폰잭이 있다. 우측면에 볼륨 버튼과 카메라 버튼이 있다. 전면에는 뒤로가기, 홈, 검색을 한 개의 버튼으로 구현했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마이크로 유심이다. 외장 메모리 슬롯은 없다. 내장 메모리는 6GB를 쓸 수 있다.



앱은 아직 부족하다. 내비게이션도, 통신사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앱은 없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이 가장 높은 ‘카카오톡’도 없다. 스마트폰을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모바일 AP)이나 모뎀(테더링)처럼 활용해 PC 등 다른 기기에서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1분기 중, 모바일 AP와 핫스팟은 추후 MS에서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이 KT쪽의 설명이다. MS가 향후 OS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제공할지 여부가 여전히 확실치 않은 것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마트폰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으면 일반폰과 다를 것이 없어진다.

루미아 710은 장단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스마트폰이다. 이것저것 해보기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이만큼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보다 인터넷이 되는 풀터치스크린폰에 가깝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루미아 710은 KT에서 판매한다.

2012/01/24 08:00 2012/01/24 08:00
17일 SK텔레콤은 향후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쿼티 등 4가지 한글 입력 방식을 모두 탑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제조사와 합의해 한글 문자 입력 방식 4가지를 모두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라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휴대폰 자판은 제조사 결정 권한이다. SK텔레콤이 자료를 낸 것처럼 SK텔레콤에서 파는 모든 휴대폰에 적용된 것도 아니다. ‘아이폰’은 해당이 없다.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는 일반폰부터 쓰던 3*4 입력 방식이다. 천지인은 삼성전자, 나랏글은 LG전자, 스카이는 팬택의 입력 방식이다. KT테크는 나랏글의 변형인 KT나랏글을 썼다. 지금까지 각 제조사는 고유의 한글 입력 방식을 고수했다.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다. 외산폰의 경우 애플과 림(RIM)은 쿼티만 된다. 3*4를 지원하는 모토로라는 모토한글, 노키아는 KT나랏글, HTC와 소니에릭슨은 스카이를 탑재해왔다.

작년 6월 한국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관으로 3개 통신사와 3개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가 협의해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 입력 방식 중 원하는 것을 무료로 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권고사항은 아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일반휴대폰은 천지인, 스마트폰은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를 국가표준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후 작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 스마트폰은 자사의 입력 방식이 아니었던 자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3사 방식 모두 탑재한 곳과 천지인만 병행 탑재한 곳으로 나눠진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사전탑재로 3사 자판 모두를 갖췄다. 팬택은 ‘베가 LTE’ 부터다. 모토로라는 ‘레이저’다. HTC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레이더 4G’와 ‘레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 애플 노키아 림은 제외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점유율이 높아 천지인에 익숙한 사람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자사 기준 위주다. 노키아는 이후 출시 제품이 윈도폰 스마트폰 ‘루미아 710’인데 윈도폰 운영체제(OS)가 아직 한글은 쿼티만 지원한다. 림은 물리적 쿼티 자판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올 1월 이후 출시 제품부터 다른 입력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한글 입력 방식 사전 탑재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통신 3사와 제조 3사의 합의가 이뤄진 것도 그래서다. 스마트폰은 자신에게 필요한 입력 방식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내려 받아 설치해 사용하면 된다. 대부분 무료다. 손가락을 화면에 문질러서 문자를 입력하거나 음성 입력도 된다.

SK텔레콤이 이런 자료를 낸 이유는 제조사가 통신 3사에 스마트폰 동시 공급 추세로 방향을 바꾸면서 스마트폰 특장점을 내세울 부분이 적어져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만이라고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만 다양한 자판을 지원하는 것처럼 보여 우위를 점하는 한편 소비자 편의 개선을 위해 경쟁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한글 입력 방식 탑재는 제조사 소관”이라며 “왜 이런 자료를 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입력 방식 탑재를 결정했으면 어디에는 넣고 어디에는 빼겠는가”라며 “스마트폰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사용자간 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지점으로 통신사와 관계로 한 곳에만 적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S1. SK텔레콤이 수정 보도자료를 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폰'으로 내용을 바꿨다.

2012/01/17 11:02 2012/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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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가 막을 내렸다. CES는 매년 1월 한 해 정보기술(IT) 업계 화두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TV와 가전 등에 집중돼 왔으나 작년부터 모바일 비중이 커졌다. 올해 CES를 관통했던 모바일 화두는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과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2가 폐막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이번 행사에는 3100여개 기업이 2만여개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총 15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모바일은 LTE와 MS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은 한국과 함께 주요 통신사가 LTE에 올인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을 내장한 단말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윈도폰 스마트폰은 LTE도 노린다.

미국 LTE 서비스는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에 이어 2위 AT&T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올해 안에 미국 주요 도시는 물론 현재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준하는 LTE망을 갖출 계획이다. 나머지 통신사 역시 LTE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미국 LTE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1470만대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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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AT&T가 상반기 LTE 주력 단말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 5종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1종, 윈도폰 스마트폰 2종 등 총 8종이다. AT&T의 상반기 전략 단말기 8종 중 5종은 삼성전자와 팬택이 공급한다.

팬택은 노키아와 소니와 함께 이번이 북미 스마트폰 소비자에게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LG전자는 이번에 AT&T의 신제품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버라이즌 등 3개 통신사에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도 미국 점유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모토로라모빌리티, 애플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LTE가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의도대로 급증할 경우 LG전자와 모토로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토로라는 아직 LTE에 대한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늦다. 초반 LTE 단말기 판도는 결국 제조 효율성과 연계돼 향후 LTE 단말기 시장 주도권 향배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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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올해가 마지막 CES 기조연설이었다. MS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미국 LTE 윈도폰 스마트폰과 올 2월 윈도8 공개 등을 밝혔다. MS가 와신상담해왔던 모바일 시장 결과물이 이제 등장하는 셈이다.

MS의 LTE 윈도폰 스마트폰은 노키아와 HTC가 만들었다. 이들의 성적에 따라 삼성전자 등이 윈도폰 단말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MS는 LG전자와 로열티 협상을 마무리 짓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압박을 병행했다. 특허는 MS가 단말기 제조사를 윈도폰으로 끌어오는 또 다른 수단이다.

태블릿PC 진영은 MS의 PC용 새 OS 윈도8을 기다렸다. 작년 CES처럼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관심은 높았다. 작년 CES에서 봇물을 이뤘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대부분 실패한 것이 제조사들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MS는 오는 2월말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MS는 윈도8을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암(ARM) 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두를 지원토록 개발하고 있다. 윈도8 단말기는 PC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그대로 쓰게 된다. 이 때문에 윈도8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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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 PC와 모바일 주요 칩셋 업체의 힘겨루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새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일단 새 영역에서 손을 잡은 곳은 중화권 제조사다. 기존 제조사들은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먼저 나서기보다는 관망을 택했다. 인텔은 첫 안드로이드폰을 레노버와 퀄컴은 첫 스마트TV를 레노버와 엔비디아는 첫 쿼드코어 태블릿을 아수스와 선보였다.

한편 MS 인텔, 퀄컴,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수 있는 키는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브랜드와 유통망, 기술력 등 세계 시장에서 공개된 모든 OS와 칩셋 등을 활용해 각종 정보기술(IT) 단말기를 팔고 있다. 점유율도 1, 2위다. 삼성전자가 이들의 OS와 칩셋을 채택해줘야 손쉽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반대 경우에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2012/01/15 08:00 2012/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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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스마트폰 히든카드 ‘N9’이 공개됐다. 인텔과 함께 만든 미고(MeeGo) 운영체제(OS)를 담은 첫 스마트폰이다. 노키아는 연내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흥시장 중심이다. 노키아가 N9을 싱가포르에서 첫 선을 보인 것도 그래서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커뮤닉 아시아 2011’에 마련한 노키아 전시관에서도 단연 관심의 대상은 N9이었다. N9 시연대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품 외관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전면에 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통상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은 3~4개, 아이폰은 1개의 버튼이 있다. 터치만으로 모든 조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 미고의 특징이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특정 기능을 사용한 뒤 메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치우면 된다. 전화를 걸다가도 동영상을 보다가도 마찬가지다. 터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구현한 셈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도 이 기능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은 알 수가 없다. 현재 미고 앱은 100여개라는 것이 전시 매니저의 설명이다. 제품 출시 전까지 필수 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3.9인치 아몰레드, 해상도는 WVGA(854*480)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1GHz 오맵(OMAP) 3630 싱글코어 제품을 사용했다. 디스플레이 색감은 무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계열과 구글의 ‘넥서스S’의 중간 정도다. AP의 경우 듀얼코어는 아니지만 이 제품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과 최적화 상태를 보면 나쁘지 않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칼짜이즈 렌즈다.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영상 통화를 위한 전면 카메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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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은 1450mAh다. 일체형이다. 통신방식은 3세대 이동통신(WCDMA)과 2세대 비동기식(GSM) 이동통신 등을 제공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블루투스 등도 내장했다. 충전과 다른 기기와 연결은 마이크로 USB로 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도 지원한다. 3G폰이기 때문에 국내에도 출시될지 주목된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OS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력으로 삼기로 해 향후 미고폰이 계속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LG전자가 미고 진영에 가세했지만 N9의 성공 여부가 미고의 수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첫 미고폰의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2011/06/23 12:00 2011/06/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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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의 주인공은 한국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곳은 노키아도 모토로라모빌리티도 소니에릭슨도 HP도 림(RIM)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중국의 ZTE와 화웨이였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8홀에 나란히 전시관을 마련한 것을 넘어 ‘MWC 2011’의 메인 스폰서까지 맡아 행사장을 찾은 기자, 업체 관계자, 관람객의 출입증과 목걸이에 자신의 회사의 로고를 새겨 넣었습니다. 각 업체별로 목걸이는 자사의 로고가 들어간 것으로 바꿔 달았지만 출입증은 어쩔 수 없었지요.

이같은 상황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이얼 등의 전시관은 2~3년 전부터 규모와 전시품 수준, 위상 등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ZTE와 화웨이의 성장은 중국의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0억이라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가격 경쟁력 등 ‘빛’과 복제품 생산 등을 통해 얻은 기술력이라는 ‘어둠’을 조합해 세계 시장의 ‘복병’에서 ‘위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ZTE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4위 업체로 화웨이는 통신 장비 시장에서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휴대폰 칩셋 업체 퀄컴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 판 칩셋 매출은 작년 처음으로 한국 시장 매출을 제쳤습니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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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의 전시관은 삼성전자 바로 옆이었습니다. 일반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PC까지 단말기 구색은 모두 갖췄습니다. 모형이기는 했지만 구글의 태블릿 전용 3.0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도 갖다놨습니다. DLNA를 이용한 디바이스간 콘텐츠 공유도 시연했습니다. 자체적인 콘텐츠 생태계만 빠졌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제품 완성도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위의 동영상은 ZTE가 주력으로 내세운 스마트폰 ‘스케이트4.3’입니다. 전체적인 동작이 매끄럽지 않지요. 그래도 이런 제품을 200~300달러로 내놓을 계획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사용자가 직접 최적화를 하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태블릿도 7인치는 이제 중국 업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ZTE는 ‘V9’과 ‘V9+’라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멀티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사용자환경(UI)이 삼성전자에 비해 떨어지지만 역시 가격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통신 장비의 지배력을 단말기쪽으로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선보였습니다. 신제품은 모형이었지만 이미 시판한 제품은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ZTE보다 완성도는 뛰어나 보이더군요.



UI만 보면 기존 업체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태블릿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어차피 구글 OS는 같기 때문에 이런 중국 업체의 제품을 보면 ‘왜 독자 OS’, ‘자신만의 UI’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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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LTE 장비, 화상회의 솔루션 등 삼성전자, LG전자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차세대 시장에 관한 소개까지 하며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화웨이는 작년 휴대폰 시장에서 3090만대를 팔아 세계 9위에 올랐습니다. 8위 모토로라와는 불과 700만대 차이도 채 안납니다. 지난 2008년 2분기부터 독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3년도 채 안돼 소니에릭슨, 모토로라를 육박하는 존재로 성장한 셈입니다.

전시관을 둘러본 국내 제조사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조사 관점에서 중국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그들만의 DNA는 아직 없다. 지금은 따라오는 과정이다. 하지만 중국은 곧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잠재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먼저 철퇴를 맞은 노키아가 뼈져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중국 업체가 점유율을 얼마나 늘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2011/02/23 16:24 2011/02/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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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지 3년 만에 삼성전자가 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됩니다. 대만의 HTC를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삼성전자와 HTC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각각 785만대와 680만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조사 집계가 본격화 된 2008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HTC를 이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업계 5위이긴 했지만 작년까지 연간 1000만대 판매도 하지 못했습니다. 점유율도 초라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전력투구한지 3분기 만에 4위 자리에 성큼 올라선 것입니다. 연내 ‘갤럭시S’ 단일 모델만 1000만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만드는 구글과 차세대 안드로이드폰의 표준이 될 ‘넥서스투’ 개발을 같이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삼성전자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삼성전자가 세운 스마트폰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멀티 운영체제(OS)와 각 통신사 특화 모델 개발 전략입니다.

멀티 OS 개발 능력은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갖고 있는 무기입니다. 삼성전자는 심비안 안드로이드 윈도폰7 리모 등 공개 OS 스마트폰은 모두 만들고 있습니다. ‘바다’라는 자체 OS도 있지요.

무게중심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전력이 분산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특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소리도 됩니다. 시장 동향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합니다. 그 분야로 자원만 더 투입하면 되니까요. 1년 만에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런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OS 윈도폰7 초기 파트너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유럽 통신사 위주로 통합 OS로 저울질 되고 있는 리모 OS 전략폰도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하고 있고요. 심비안 비중은 줄였지만 언제라도 다시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은 이미 갖췄습니다. 자체 OS인 바다폰도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요.

스마트폰을 받쳐줄 관련 생태계 조성도 순항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삼성 앱스’에는 안드로이드, 바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앱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개발자 지원 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지요.

기존 일반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전략이라는 점에서 보면 정말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결단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돈과 사람도 많이 필요하고요. 경쟁사 상황을 보면 당연한 듯 보이는 이런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도 판로가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반폰에서는 강자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초짜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일반폰의 성공 신화를 계승하는 통신사별 스마트폰 특화 전략입니다.

각 통신사 특화 모델 전략은 ‘갤럭시S’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1 OS,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GHz 삼성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라는 기본 사양을 유지하면서 펫네임과 디자인, 일부 스펙 등을 각 통신사별 요구에 따라 변화시켰습니다. 출시 4개월만에 700만대가 팔렸습니다.

한국명은 ‘갤럭시S’지만 미국의 경우 버라이즌에서는 ‘패셔네이트(Fascinate)’, AT&T는 ‘캡티베이트(Captivate)’, 스프린트는 ‘에픽 4G(Epic 4G)’, T모바일은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이름으로 선보였습니다.

통신사는 삼성전자라는 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의 브랜드 파워를 지닌 자사만의 스마트폰을 런칭할 수 있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 제품을 쓰고 싶으면 그 통신사를 선택해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동일한 제품이 여러 통신사에 공급되면 통신사 브랜드보다는 제품 브랜드가 더 부각되지요. 통신사 특화 서비스, 즉 자신들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기도 어렵고요. ‘갤럭시S’가 미국 주요 통신사 4곳을 비롯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곳에서 전략 스마트폰으로 선택된 이유는 바로 이런 통신사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휴대폰 제조사가 삼성전자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각각의 통신사의 판매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점이 이득이지요. 단시간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을 유통하는 통신사 지원이 필수입니다. ‘갤럭시S’라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변형하는 것이기에 제품 개발 비용을 줄이고 부품 공용화를 통해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문제는 디자인과 설계, 소프트웨어 변경에 따른 인력 투입이 부담이 될 수 있는 점입니다.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2.2버전 업그레이드가 일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그 예지요. 개발인력은 제한돼있는데 동시 다발적으로 업무는 밀려옵니다. 통신사별 탑재 소프트웨어가 다르다보니 각각 개발해야 하니까요. 향후 삼성전자의 숙제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대로 HTC를 제치고 노키아, 애플, 림(RIM) 등 스마트폰 ‘빅3’ 추격에 나설 수 있을까요? 이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 팽창하고 있고 HTC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HTC가 이번에 삼성전자에 지기는 했지만 전기대비 판매량이 130.7%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더 잘했을 뿐입니다. 삼성전자는 전기대비 253% 성장했습니다.

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HTC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580만대와 820만대입니다. 3분기까지 합치면 삼성전자는 1365만대 HTC는 1500만대입니다. 4분기 양사의 대결 결과가 기대되네요. 4분기는 아무래도 윈도폰7 스마트폰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010/11/02 11:24 2010/11/02 11:24

- 무어스타운 플랫폼 ‘GW990’ 출시 취소

LG전자가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로 정했던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안드로이드’로 재정비를 완료했다. 윈도모바일 집중 전략 수정에 이어 인텔폰 출시 계획도 취소했다.

4일 LG전자 관계자는 “당초 2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인텔 무어스타운 플랫폼 스마트폰 ‘GW990’ 출시가 취소됐다”라며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GW990’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0’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4.8인치 WQVGA급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3G HSPA 방식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리눅스 기반 모블린 2.1을 운영체제로 탑재했다. 인텔 폴 오텔리니 CEO가 당시 기조연설을 하며 시연을 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끌었던 제품이다.

이 관계자는 “4.8인치 제품에 대한 재평가와 모블린을 대신하기로 한 미고 생태계의 불확실성 등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한 이유”라며 “당분간은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관련 인력을 이미 안드로이드 등 다른 스마트폰 개발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을 노렸던 인텔도 새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텔과 LG전자는 지난 2008년 2월 휴대용 인터넷 기기 분야에서 상호협력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인텔이 무어스타운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메이저 휴대폰 제조사는 LG전자가 유일했다.

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일단 ‘안드로이드’ 올인으로 전환됐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MWC 2009’를 통해 인텔과 플랫폼 다변화, MS의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집중 전략을 선언했지만 시장 흐름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바뀌면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재 연구인력 대부분을 안드로이드로 돌리고 5월부터 안드로이드폰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0/05/04 14:47 2010/05/04 14:47

- 번호이동·휴대폰 하락세…5월 전망도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시장이 동반 부진이다. 4월 번호이동시장과 휴대폰 시장 모두 전월대비 감소했다. 이달 초로 예정된 방송통신위원회의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 확정, 전략 스마트폰 출시 지연, 실적 부담 등 ‘삼중고’가 겹쳤다.

각 사간 경쟁구도에서는 KT와 LG전자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8개월째 KT는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내줬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판매량에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 삼성전자와 팬택 등은 꾸준한 실적을 달성했다.

◆4월 번호이동 규모, 제도 시행 이후 두 번째 낮은 수치=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규모는 44만8872명이다. 전월대비 34.0% 감소했다. 44만8872명은 지난 2005년 번호이동제도가 통신 3사로 확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았던 2006년 4월 32만1286명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4월은 1분기 실적을 마감한 이후 첫 달이기 때문에 통상 경쟁이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이동전화 시장 자체가 본격적인 정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방통위의 마케팅비 규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비용 관리에 들어간 것도 시장 침체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통신사들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5월과 6월에 몰려있어 경쟁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좋지 않았지만 LG텔레콤은 실속을 차렸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에서 6144명 KT에서 1만8240명을 모집해 총 2만4384명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KT에서 2만2448명을 유치했지만 LG텔레콤으로 6144명이 떠나 총 1만6304명이 늘었다. KT는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각각 2만2448명과 1만8240명을 빼았겨 총 4만688명이 감소했다. 번호이동시장에서 KT 가입자의 순유출은 지난해 9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율 50%선 유지=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46만대로 추정된다. 지난 달 양사는 3월 휴대폰 시장 규모를 146만대와 157만대로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월 휴대폰 시장은 전월대비 많게는 7.0% 적게는 0.7% 하락했다. 당초 예상보다 하락폭이 적었던 것은 폴더폰 등 보급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월 74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5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휴대폰 판매량 8만5000대, 점유율 1.8%포인트가 감소했다.

LG전자는 4월 휴대폰 시장에 32만대를 출고해 2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판매량은 3만대, 점유율은 1.5%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LG전자는 8개월째 삼성전자의 판매량 50%도 달성하지 못했다.

팬택은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인 22만대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15%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4월에도 11만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량 61만대를 넘어섰다.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각각 5만대와 1만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5월 이통시장, 방통위 규제 내용이 방향성 결정=애플 등 외산폰의 공세에 LG전자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진 것이 컸다. 지난 3월 KT로 출시된 LG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원’은 4월까지 2만대 정도가 개통되는데 그쳤다.

한편 5월 이통시장은 방통위의 마케팅 비용 규제 조건이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보조금 규제에서 제외하자는 KT의 입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상승세가, 원안대로 유무선 각각 서비스 매출액 대비 22%가 관철될 경우 정체가 예상된다. 한 해 동안의 실적을 기반으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공세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제조사 역시 수익성을 낮추면서 자체 보조금을 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0/05/03 14:36 2010/05/03 14:36

- 6430만대 판매…·이익률 13% 이상·ASP 118달러 추정

삼성전자가 휴대폰 업계 ‘빅3’ 중 유일하게 휴대폰 사업 이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판매량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이 모두 전기대비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제품 경쟁력이 상승했다기 보다는 마케팅 비용 감소가 이익 상승에 주요 원인으로 보여 경쟁력 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빅 3’중 나홀로 성장, 위험요소 ‘여전’=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643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4분기만에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휴대폰과 MP3플레이어를 담당하고 있는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1분기 8조5700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비해 8.1% 내려갔다. 1분기 네트워크 장비와 PC 사업을 합친 전체 통신부문 매출액은 9조1800억원으로 전기대비 9.3% 떨어졌다.

통신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기대비 4.8% 상승했다. 통신부문 영업이익률은 12%. 통신부문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13%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와 휴대폰 영업이익, ASP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무선사업부 매출액은 9조3300억원, ASP는 115달러다. 환율 변동 등의 외부요인을 감안하면 올 1분기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률은 13% 이상, ASP는 118달러로 추정된다. 휴대폰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노키아와 LG전자 모두 이익률과 ASP가 하락한 것에 비해 나홀로 성장한 셈이다.

◆마케팅비, 전기대비 1조원 안팎 축소=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제품 경쟁력 확대 보다는 비용 통제 효과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는 1분기 휴대폰 성적에 대해 “터치폰, 중국 3G, 국내 판매 스마트폰 등 중고가 판매 비중이 증가해 전기대비 ASP가 소폭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터치스크린폰 판매는 1736만대, 국내 판매 휴대폰 대수는 308만대다. 이익 기여도는 높은 편이 아니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3조1525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지만 올 1분기에는 이의 절반 수준인 1조8083억원만 사용했다. 통상 삼성전자 브랜드 마케팅 비용을 통신부문에서 부담했던 것을 고려하면 통신부문 마케팅 비용이 1조원 가량 줄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경제 위기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했던 작년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을 줄여 두자리수대 이익률을 지킨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비수기 판매량 감소 불구, 계절성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 및 제품 믹스 개선 효과 등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됐다”라며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 대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을지는 2분기 스마트폰 성적이 좌우할 전망이다. 2분기 글로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통제로 수익률을 보전하는 전략을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김환 상무는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중 50% 안드로이드폰”이라며 “2분기에도 두자리수대 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04/30 12:21 2010/04/30 12:21
- 노키아, 스카이프 허용…KT 도입 기기 2종 다운로드 가능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올해 국내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공산입니다.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가 스마트폰에 모바일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전면 허용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노키아의 ‘5800 익스프레스뮤직’과 ‘6210 내비게이터’도 포함돼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KT가 유통을 하고 있지요.

노키아의 결정이 기존 림(RIM)과 애플의 스카이프 도입과 다른 점은 스카이프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이동통신사에 가입해 있던 노키아의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 ’오비스토어‘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노키아는 원칙적으로 자사의 애플리케이션들이 현지법령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통신사들이 어떤 요구를 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국내 출시된 ‘6210 내비게이터’에 지도 기능이 제외된 것은 위치정보와 관련된 법안 문제였지 KT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즉 KT는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키아폰 사용자의 다운로드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나 이동전화보다 저렴한 요금이 특징입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이를 이동전화에서 적용한 것이지요. 테이터통화료만 내면됩니다. 무선랜(WiFi)를 사용하면 데이터통화료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모바일 인터넷전화 업체에 소정의 요금을 내야하기는 합니다. 때문에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자사의 음성통화 매출 하락을 우려해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요.

이번 결정이 국내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블랙베리 볼드 9000(SK텔레콤)’, 아이폰(KT), 모토로이(SK텔레콤) 등도 각각의 마켓에 스카이프가 올라와 있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국내에서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블랙베리 마켓은 한국 서비스가 없고, 앱스토어는 국내 계정용 서비스를 따로 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은 결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키아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지요.

KT가 이를 막으려면 네트워크에서 차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노키아와 협상을 다시 해야겠지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사용자 반발이 발생할 것은 당연할테고요. 본격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공론화 된다는 것입니다. 가계 통신비 절감을 우선시 하고 있는 정부도 이런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게 될테고요.

재미있어졌습니다. 미국 양대 이동통신사들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AT&T가 정액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허용키로 했을때 국내 통신사들의 반응은 ‘요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안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통신비 문제는 해마다 돌아오는 사회적 이슈입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2010/03/04 09:36 2010/03/04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