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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꼼수가 아닌 정공법으로 80MHz 주파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용 주파수를 80MHz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75MHz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보유량 우위를 강조한 마케팅을 이미 지난 2013년 8월부터 해왔다. 그러나 주파수만 있을 뿐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에겐 무용지물이었다. 속임수 마케팅으로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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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주파수가 늘어나면 속도가 빨라진다. 통신3사는 1개 광대역LTE 주파수(40MHz 또는 35MHz)와 2개 일반LTE 주파수(20MHz*2)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전부 합친 것이 얼마 전 세계 최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4배 빠른 LTE다. 광대역LTE 주파수는 SK텔레콤과 KT는 1.8GHz를 LG유플러스는 2.6GHz를 쓴다. SK텔레콤과 KT는 보조망과 주력망으로 해당 주파수를 이용해왔지만 LG유플러스는 아무것도 없었다. 보완이나 추가하는 쪽과 새로 까는 쪽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이 차이를 마케팅으로 메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변화가 생겼다. LG유플러스의 광대역LTE 기지국 구축이 궤도에 올랐다.



상황은 변했다. 같은 투자 같은 운용 능력이라면 주파수는 넓고 가입자는 적은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 특히 업로드는 그렇다. 아직 LTE 업로드는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이 상용화 되지 못했다. 전적으로 1개 주파수 중 폭이 넓은 쪽이 유리하다. SK텔레콤과 KT는 광대역LTE 주파수 업로드 부분 5MHz가 이가 빠져있다. 즉 광대역LTE지만 업로드는 10MHz가 최대 이용 가능 주파수다. LG유플러스는 다르다. 20MHz를 온전히 쓸 수 있다. 주파수 2배는 속도도 2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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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 발표한 ‘LTE생방송 기업(B2B)확대’는 LG유플러스가 이제 본격적으로 업로드 우위를 경쟁에 활용한다는 신호다. 망이 없으면 원활한 서비스는 불가다. 안정성이 생명인 B2B사업 치명타다. 이런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것은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광대역LTE 기지국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관련기사: LGU+, 1대多 LTE생방송 개시…업로드 우위, 본격 활용>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개인(B2C)서비스로 검증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로 보내는 형태다. B2B도 이 기반이다. 1대1에서 1대다(多)로 늘린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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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은 물음표다. 업로드 서비스 자체가 활성화 된 것이 별로 없어서다. 업로드 우위는 당분간 B2C보다 B2B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인 서비스는 아직 업로드 속도가 좌우하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 이번 상품처럼 실시간 연결이 가장 업로드를 돋보일 수 있는 형태인데 눈길을 끄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없다. 콘텐츠 공유는 스마트폰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고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은 업로드와 무관하다. 데이터 사용량도 부담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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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다르다. 업무처리 혁신이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는 것만큼 상황 판단에 적합한 것은 없다. 수차례 오고갔던 통화와 메일은 안녕이다. 공간의 제약도 떨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쪽에 기대를 하고 있다. 관건은 비용이다. LG유플러스가 과금체계를 기업별로 다르게 가려하는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15/02/26 06:00 2015/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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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달라졌다. 존재감 없던 모습이 아니다. 1등에 밟히고 3등에 치이던 모습을 털고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창규 대표 취임 2년차를 맞아 부진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다.

KT가 달라진 모습은 경쟁사에 대한 공격적 태도가 강화됐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KT는 작년 12월28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발표하자 바로 “고객 입장과 통신시장 상용화 정의에 비춰볼 때 문제점이 있어 실질적 상용 서비스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6일부터 SK텔레콤이 이를 이용한 광고와 마케팅에 돌입하자 10일 KT는 법원에 광고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KT는 “지난 20일에는 SK텔레콤이 지난 16일부터 고액 리베이트를 지급하며 시장 과열과 혼란을 주도했다”며 “겉으로는 시장 안정을 외치는 척하면서 뒤로는 불법 영업으로 통신시장을 과열로 몰고 간 SK텔레콤의 이중적 행위에 대해 규제기관은 사실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즉각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통신업계에서 상호비방전은 종종 있었지만 가처분까지 간 것은 이례적 일이다. 상대의 불법 행위에 대한 언론플레이를 전 매체 대상으로 수면 위에서 한 것 역시 흔한 일은 아니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KT는 너무 점잖을 떨고 있었다. 1등은 멀어지고 3등이 치고 올라옴에도 불구 조직 내부 문제로 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기업이 망할 위기인데 국가 경제 걱정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어느 정도 내부 정리가 끝난 지금 더 이상 늦기 전에 반격에 나서야 한다는 마케팅과 홍보 의견이 많았다”라고 통신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전투에 나서야 할 때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4배 빠른 LTE 등 이런 식으로 기술 선도 이미지를 SK텔레콤에 내주는 것에 대한 반성도 많았다. 3배 빠른 LTE나 광대역LTE 때도 적극적 대응을 못해 뒤에서 구경만 했다. 이를 묵인하지 않고 우리 몫을 찾을 것은 찾겠다는 것이 황 대표 취임 이후 변했다면 변한 것”이라고 기술 선도 이미지를 SK텔레콤에 내주지 않기 위한 대응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일단 KT 의도대로 됐다. 4배 빠른 LTE는 법원이 KT의 손을 들었다. SK텔레콤은 4배 빠른 LTE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 및 마케팅을 중단했다. KT 입장에서 SK텔레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갈 수단을 획득했다는 것은 부수입이다. 지난 16~18일 있었던 불법 지원금 문제는 SK텔레콤만 단독 조사를 받게 됐다. 단독 조사는 곧 단독 징계다. 최소한 과징금에 시정명령이다. 영업정지까지 나오면 KT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관련기사: 4배 LTE 법정공방, 2차전 KT·LGU+ ‘승리’…법원, “SKT, 광고 중단”(상보)>
<관련기사: SKT-KT ‘감정싸움’…SKT “KT가 돈 더 써” vs KT “물타기”(상보)>

SK텔레콤은 4배 빠른 LTE와 관련해서 “이번 법원 결정은 SK텔레콤에게 충분한 반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진 것으로 이의신청 및 집행 정지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최종적 판결은 아니나 법원 판단을 존중해 해당 광고 게재는 우선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단독 조사 문제는 “KT도 마찬가지”라고 신고했지만 시장과 정부의 시각은 물타기에 불과하다는 쪽이 우세하다. KT의 공격에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KT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석채 전 대표 시절 벌어진 일은 아직 다 수습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소비자는 LTE 시대 KT를 3등으로 인식한다. 기가인터넷은 돈이 되려면 먼 아이템이다. 방송은 합산규제에 발목을 잡혔다. 유선사업 악화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결국 KT의 숙제는 이 다음이다. 자체적으로 앞서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네거티브는 상대의 발목을 잡는 역할이지 나의 성장 동력은 아니다. 소비자와 업계에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이 등장해야 한다. 적절한 시점에 이를 내놓지 못하면 오히려 네거티브 기업으로 낙인찍힐 위험도 있다.

한편 황 대표 개인으로도 중요한 시점이다. KT 대표 임기는 3년이다.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황 대표를 생각하면 삼성전자 시절 ‘황의 법칙’이 떠오르는 것도 문제는 문제다. 올해 가시적 성과가 없으면 사실상 전임 이석채 대표의 실기를 수습하다가 임기를 모두 마치는 꼴이다. 연임을 하면 되지만 전임 2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불명예 퇴진한 전철을 밟은 사실이 부담이다.
2015/01/26 06:00 2015/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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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이 될 만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약금 상한제’다. 15일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위약금 상한제를 오는 2월 중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위약금 상한제는 출시 15개월 이상 된 기기를 구매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구입 당시 출고가 기준으로 위약금 최대액을 결정한다. 지원금을 얼마 받았는지는 따지지 않는다. 기준선은 출고가 60만원이다. 60만원 이상일 경우 위약금 상한은 출고가의 50%다. 60만원 미만일 경우 30만원이다. 위약금이 상한액보다 많으면 상한액까지만 위약금이 상한액보다 적으면 해당 금액만 내면 된다. 다만 상한제와 별개로 남은 할부금은 소비자 몫이다.

LG유플러스 곽근훈 영업정책담당은 “앞으로도 위약금 상한제와 같이 고객 요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약금을 줄여준다니 소비자에게 이익인 것 같은데 왠지 찜찜하다. 왜 일까.

위약금 상한제는 사실상 모습을 달리한 위약금 대납이다. 위약금 대납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이전 횡횡하던 불법 지원금 살포 방법 중 하나다. 또 받아야 할 위약금을 받지 않는 것은 계약을 지킨 사람을 차별하는 행위다.

소비자는 통신사에서 특정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기기를 구입할 때 지원금을 받는다. 위약금은 이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 받은 돈을 갚는 일이다. 당연히 내야 할 돈이다. 통신사가 받아야 할 돈을 받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이를 메워야 한다. 요금할인 위약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요금할인은 소비자도 통신사도 앞으로 받을 혜택과 요금을 포기하는 것이다. 위약금이 없어져도 다른 가입자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는다.

이 제도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는 사람뿐이다. 통상 기기를 자주 교체하는 사람은 최신형 제품을 주기적으로 바꾼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런데 대상은 출시 15개월 이상 된 제품이다. 이들 역시 그렇게 매력적인 제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어떤가. 위약금이 줄면 어찌됐든 가입자를 묶어두기 불리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불법 지원금과 이용자 차별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는 왜 위약금 상한제를 꺼내 들었을까.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선 ‘왜 지금인가’부터 살펴봐야 한다.

방통위는 지난 14일 ‘중고폰 선 보상제’에 대한 사실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중고폰 선 보상제는 출발부터 변칙 지원금 의혹을 샀다. 중고폰 선보상제는 LG유플러스가 드라이브를 걸었다. LG유플러스 제로클럽 공세에 SK텔레콤 KT도 유사한 제도로 대응했다. 작년 말까지만 운영키로 했지만 LG유플러스는 올해로 이를 끌고 왔다. SK텔레콤 KT도 따라왔다. 방통위 구두경고도 소용없었다.

결국 방통위는 실태점검 결과 ▲특정 고가요금제 ▲일정금액 이상 요금납부 ▲특정 단말기 가입자 등으로 한정해 부당한 이용자 차별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납조건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추후 분쟁발생 우려도 크다고 봤다. 또 중고폰 가격 불확실성으로 우회 지원금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후 두 번째 사실조사다. 첫 번째 사실조사는 ‘아이폰 대란’ 때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주도사업자로 의심을 받았지만 방통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처벌 수위를 차등하지 않았다.

단통법 시행 뒤 방통위가 여론의 역풍을 차단키 위해 꺼냈던 카드 중 하나는 요금할인 위약금 폐지다. SK텔레콤 KT는 바로 이를 시행했다. KT는 아예 위약금을 완전히 없앤 ‘순액요금제’까지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12월1일에야 위약금 철폐에 동참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발표는 쏟아지는 정부발 소나기를 피하려는 성격이 짙다. 이것도 분명 위약금 부담 완화다. 정부가 맘에 들지 않아하면 남은 시간이 있으니 안 하면 된다. 소비자에게 생색도 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하려 했는데 정부가 금지해서 못한 모양새다. 거기에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나섰다. ‘업계 최초’를 강조한 것은 그런 의도로 풀이된다.

하게 되도 나쁘지 않다. LG유플러스가 위약금 상한제를 실행에 옮긴다는 것은 정부의 묵인이 떨어져야 가능하다. 정부가 불법 여지보다 위약금 축소를 선호한다는 사인을 업계에 보내는 꼴이다. SK텔레콤과 KT가 외면키 어렵다.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하면 LG유플러스는 이전보다 이들의 가입자를 뺏기 쉬워진다. 더구나 위약금을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주는 것이니 나의 비용은 줄고 상대의 비용은 는다. 물귀신 전략으로 일거양득을 노리는 셈이다.

묘책이다. 방법도 시기도 절묘하다. 결국 방통위의 결정이 위약금 상한제의 운명과 통신시장 경쟁 양상을 결정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대표는 올해 신년사 화두로 ‘출기제승(出奇諸勝)’을 제시한 바 있다. 출기제승은 기묘한 계략을 써 승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출기제승 첫 작품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5/01/16 06:30 2015/01/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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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는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됐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12일 SK텔레콤의 관련 광고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SK텔레콤은 “소규모더라도 가입자에게 요금을 받고 기기를 판매했으니 상용화가 맞다. 국제 인증도 받았다”라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상용화란 판매용 기기가 출시돼 일반 소비자에게 상업적 목적으로 서비스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전적 입장에선 쌍방의 주장이 다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국어사전에서 상용은 한자에 따라 5가지가 있다. 이 중 SK텔레콤은 ‘상용(商用)’을 KT와 LG유플러스는 ‘상용(常用)’에 무게를 뒀다. SK텔레콤이 이용한 상용(商用)은 ‘장사하는 데에 씀’을 일컫는 명사다. KT와 LG유플러스가 주목한 상용(常用)의 뜻은 ‘일상적으로 씀’이다. 판단은 이제 법원의 몫이다.

LTE 시대 들어 3사가 광고를 두고 구설수에 오른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가입자는 포화다. ▲가입자를 지키려는 SK텔레콤 ▲판을 흔들어보려는 LG유플러스 ▲반등의 기회를 잡으려는 KT의 전략이 문제를 만들었다. 피해자는 소비자다. 광고비는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광고를 보고 선택을 하는 것도 소비자다. 광고만큼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실망하는 것도 소비자다.

2011년 LTE 시작부터 2015년 4배 빠른 LTE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고질병은 설익은 서비스를 전국에서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는 점이다. 물론 매우 작은 글씨로 단서조항은 있지만 15초 30초만에 지나가는 광고에서 눈 여겨 보는 사람이 이상항 사람이다. 2012년 3월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LTE를 판매할 때 서비스 영역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부업의 경우 글씨 크기와 내용을 음성에 담도록 규제한다.

각 사 모두 지난 4년 동안 소비자에게 광고를 통해 황당한 소리를 해 왔다.

LTE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7월 KT는 2012년 1월 개시했다. KT가 차이를 메우기 위해 선택한 것은 마케팅이다. ‘LTE워프’를 기억할 것이다.



출발이 늦었던 KT가 강조한 것은 ‘속도’다. 무선 서비스는 같은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가입자가 적은 쪽이 빠르다. 영리한 선택이다. 함정은 타 사에 비해 쓸 수 있는 곳이 없었다는 점. KT의 LTE 전국망은 2012년 10월에나 완료됐다.

3배 빠른 LTE는 KT가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주파수 환경이 그랬다. KT는 기존 전국망 주파수를 넓히고 새 도로도 하나 깔면 됐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전국망은 그대로 둔 채 새 주파수에 광대역 전국망 차선을 깔아야 했다. SK텔레콤은 2배 빠른 LTE에 쓰던 주파수를 차선 변경해야 하는 장애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에 쓰지 않던 도로를 광대역으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대의 발목을 잡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꺼낸 카드도 광고다.



교묘했다.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기지국이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이다.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2배 빠른 LTE 기술 중 광대역LTE 기지국이 많은 곳은 KT다. 그래서 KT의 국악소녀 송소희를 내세운 광대역LTE 광고는 세간의 화제였다.



LG유플러스는 한 술 더 떴다.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가 많다는 점을 악용했다. LG유플러스가 3사 중 가장 많은 LTE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빛 좋은 개살구’다. 소비자가 혜택을 보려면 이 주파수 모두에 제대로 된 통신망이 갖춰져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여전히 3사 중 기지국 수가 가장 적다. 80MHz는 4배 빠른 LTE용이다. 아직 LG유플러스의 80MHz 수혜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 통신용 모뎀도 없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에 따라 품질 경쟁 시대가 도래할 줄 알았다.  불법 지원금 경쟁을 막았더니 허위과장 광고 경쟁이다. 지원금을 법으로 막았으니 광고도 규제로 단속할 때가 된 것일까.
2015/01/14 06:30 2015/01/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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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LTE는 주파수 폭이 넓어지면 이에 비례해 속도와 용량이 증가한다. 4배 빠른 LTE는 각기 다른 주파수에 흩어진 대역 70MHz(SK텔레콤 KT) 또는 80MHz(LG유플러스)을 주파수묶음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로 1개처럼 활용해 구현한다. 국내는 광대역 주파수 1개(30MHz 또는 40MHz)와 일반 주파수 2개(각각 20MHz)를 묶었다. 이 때문에 3밴드CA 또는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라고도 부른다.

갈등은 SK텔레콤이 촉발했다. 작년 12월28일 100명의 체험단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라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다. SK텔레콤은 “요금을 받고 기기를 판매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상용화 의미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관련기사: 4배 LTE 갈등 2차전…SKT “국제공인” vs KT·LGU+ “사실왜곡”(종합)>

3사의 충돌은 ‘최초’에 대한 명예와 마케팅 우위를 점하려는 기업 경쟁이 근본적 원인이다. 하지만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번 논쟁은 기기 제조사가 불러온 것이 크다. 삼성전자가 보이지 않는 손이다.

조짐은 ‘갤럭시S5’였다. 갤럭시S5는 통신 3사가 모두 판매하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14년 2월 첫 공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출시일을 전 세계 공히 2014년 4월11일로 밝혔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도 “출시일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었다. 그럼에도불구 국내 통신 3사는 2014년 3월27일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 시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SK텔레콤 단독 출시나 다름없었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SK텔레콤의 단독 결정”이라고 했지만 이 말을 믿는 업계 관계자는 없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부인해도…국내 통신사, 갤럭시S5 판매 27일 개시>
<관련기사: SKT, 삼성전자 부담 덜어주기…윤원영 부문장, “출시, SKT 단독 결정”>

기름을 부은 것은 3배 빠른 LTE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태도다. 3배 빠른 LTE는 지난 2014년 6월19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 3배 빠른 LTE 역시 KT와 LG유플러스도 투자를 진행했다. 승부처는 누가 먼저 관련 기기 시판 여부로 초점이 모아졌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의 손을 들었다. 세계 최초 3배 빠른 LTE폰 ‘갤럭시S5 광대역LTE-A’는 통신 3사 공용이다. 이를 SK텔레콤에 먼저 줬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제품 공급 일정 조정에 힘입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오롯이 혼자 가졌다. KT LG유플러스는 속은 쓰렸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관련기사: SKT, 세계 최초 3배 빠른 LTE 상용화…1GB 37초면 다운로드>
<관련기사: LGU+, “삼성-SKT, 불공정 거래 탓에 LTE-A 상용화 지연”>

4배 빠른 LTE 역시 SK텔레콤은 이전의 협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상황도 국내 단말기 유통 상황도 변했다. 이제 삼성전자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LG전자가 올라왔다. 스마트폰 실적도 좋지 않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체제는 SK텔레콤만 챙겨서는 국내 점유율을 유지하기 힘든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체험용 ‘갤럭시노트4 S-LTE’를 SK텔레콤과 KT에게 갖이 줬다. 수량과 시기는 차이가 있었다. SK텔레콤의 상용화 발표에 KT가 발끈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삼성전자에 섭섭함도 인내의 수준을 넘었다.

이제 난감한 것은 삼성전자다. 4배 빠른 LTE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은 갤럭시노트4 S-LTE 흥행에 찬물이다. 갤럭시노트4 S-LTE는 기존 ‘갤럭시노트4’에 4배 빠른 LTE만 넣은 제품이다. 경쟁작인 ‘G플렉스2’는 신제품이다. 또 동시 공급을 하지 못하면 세계 최초 일반 판매는 갤럭시노트4 S-LTE가 아니라 G플렉스2가 이름을 새길 수도 있는 국면이 돼버렸다. 국내 최대 통신사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수도 나머지 절반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통신사의 불만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다. 제조사는 통신사에게 결국 을이다.

한편 이번 일로 이후에는 이런 일이 없어질까. 그럴 확률은 0(제로)다. 기왕이면 최초가 회사에 유리하다는 통신사의 인식이 변할 리 없다. 최초의 기준을 법으로 정하지 않는 한 논란 역시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4배 빠른 LTE 최초 논란 과정에서 누가 얼마나 어느정도 투자를 해 서비스 지역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빠져있다. 그저 상대방이 거짓이다는 주장만 있다. 3배 빠른 LTE도 2배 빠른 LTE도 예외는 아니다. 기가인터넷 등 유선도 마찬가지다. 4배 빠른 LTE가 문제가 아니라 3배 빠른 LTE도 아직 전국망 구축을 한 통신사는 없다.
2015/01/13 06:30 2015/01/1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