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늘부터 FMS서비스를 시작합니다. FMS 서비스는 특정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을 내고 지역 외에서는 기존 이동전화 요금을 내는 상품입니다. FMS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밑에 글을 클릭해보세요.

관련기사: SKT, FMS 서비스 ‘T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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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SK텔레콤의 이 서비스는 최근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휴대폰 보조금 마케팅 경쟁을 다시 유발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고요? FMS는 단말기를 바꾸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무슨 얘기냐고 반문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SK텔레콤의 FMS 서비스는 KT의 FMC 서비스와 요금 구조가 같습니다. FMC 서비스는 FMS와는 달리 무선랜(WiFi)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가능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이외 지역에서는 이동전화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관련기사:SKT ‘FMS’-KT ‘FMC’ 차이점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교체가 필수입니다. 더구나 무선랜을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다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즉 SK텔레콤의 FMS의 이용자가 급증하면 KT는 FM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 관련 단말기 보급을 우선 추진해야 합니다. 단말기 가격이 가장 먼저 걸림돌이겠지요. 그래서 KT가 보조금을 씁니다. 그러면 SK텔레콤도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보조금을 쓰겠죠.

LG텔레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LG텔레콤은 더 복잡합니다. SK텔레콤의 FMS 같은 상품도 KT의 FMC 같은 상품도 없습니다. 두 회사의 관련 서비스 가입자가 늘면 LG텔레콤의 가입자가 줄어듭니다. 역시 질러야 합니다. LG텔레콤이 돈을 쓰니 SK텔레콤과 KT도 마케팅비를 늘릴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시장에서는 가입자를 유지하거나 늘리기 위해서는 단말기 보조금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요금은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물론 제 생각은 기우일수도 있습니다. 남은 11월과 12월을 지켜보면 알 수 있겠지요. 하여간 일단 휴대폰 구매 의사가 있는 분들은 한두달 정도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2009/11/09 07:35 2009/11/09 07:35
- 표준요금제·평균 1분 통화 기준, 한 곳에서 29건 이상 발신하는 사람 FMS가 유리

SK텔레콤이 FMS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기술적인 얘기는 사용자가 신경 쓸 필요는 내용이니 접고 이 글에서는 얼마나 어떤 사람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을까만 따져보려 합니다.

관련기사: SKT, FMS 도입…이통망서 인터넷전화 요금 낸다(클릭)
관련기사: [해설] SKT ‘FMS’-KT ‘FMC’ 차이점은?(클릭)

기본적으로 FMS는 특정 장소에서는 인터넷 전화요금을 내는 할인상품입니다. 지역할인요금제를 연상하시면 쉽습니다. 대신 이동통신사가 정해놓은 지역이 아니라 전국 어느 곳이나 내가 선택한다는 것이 다르죠.


일단 이 요금제의 핵심은 기본료에 2000원을 더 내면 사용자가 정한 지역에서는 인터넷 전화요금, 즉 휴대폰에 걸때는 10초당 13원, 유선전화 및 인터넷전화에 걸때는 3분당 39원을 내면 되는 것입니다.


비교 기준으로는 표준요금제를 삼겠습니다. 표준요금제를 쓰는 사용자는 전체 SK텔레콤 이용자 중 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표준요금제는 유무선 관계없이 10초당 18원입니다.

SK텔레콤의 표준요금제와 비교해 통화단가는 당연히 쌉니다. 그러나 기본료 2000원을 포함해 계산해 봐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사용자마다 휴대폰이든 유선전화에든 전화를 거는 빈도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FMS는 유선에다가 걸 때는 무조건 3분 요금을 기본으로 낸다는 점도요. FMS존에서 발신을 하면 존을 벗어나도 할인 요금이 적용됩니다.

먼저 100% 휴대폰에다가만 거는 경우를 검토해보겠습니다.


즉 18X=2000+13X가 되겠죠. 계산해보면 X=400이 나옵니다. 여기에 기본 단위였던 10초를 곱해야겠죠. 그 결과 4000초 이상 한 장소에서 휴대폰에 발신을 하는 사람이라면 FMS 가입이 유리합니다.
한번 통화시 1분을 통화한다고 가정하면 18*6X=2000+(13*6X)입니다. 여기서 X는 건입니다. X는 33.33이 나와 34건 이상 전화를 할때부터 FMS 가입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100% 유선에 거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30초를 기준으로 희비가 엇갈립니다. 20초만 통화하고 끊으면 표준요금제가 100% 유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유선통화시간은 60초라고 보겠습니다. 휴대폰에서 유선전화로 60초를 걸면 표준요금제 기준 통화요금은 108원입니다.

이 계산은 18*6X=2000+39X가 됩니다. X는 28.99입니다. 즉 한번에 1분 유선전화를 한다고 하면 한 장소에서 30건 이상 유선전화에 발신을 하는 사람은 FMS 가입이 필수인 셈입니다.

통신업계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휴대폰 사용자가 한 달에 80%는 휴대폰에 20%는 유선전화에 발신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80% 무선 20% 유선에 전화를 건다고 가정해 계산하면 공식은 조금 복잡해집니다. 일단 모든 전화는 60초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그러면 {(80*108X)+(20*108X)}/100=2000+{80(13*6*X)+20(39X)}/100가 되겠죠. 여기서 X는 건입니다. X는 28.49가 나옵니다. 즉 평균적인 사용자라면 고정된 장소에서 29건 이상 전화를 거는 사람은 FMS를 쓰는 것이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평균 통화량이 1분을 넘어가는 분들은 29건보다 더 줄겠죠.


물론 이 계산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표준요금제를 쓰지 않는 사람은 달라집니다. 평균 통화량이 얼마냐도 영향을 미치죠. 하여튼 요금제와 상관없이 FMS존에서는 10초당 13원/3분당 39원 요금이 적용됩니다. 그런 분들은 위의 공식을 적용해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공식을 이용하시면 되겠네요.


현재 FMS 관련 요금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11월 중순 경이면 승인이 나서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FMS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요금할인을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도심보다는 지방이 더 유리합니다. 약관에는 신청 주소지 반경 12.5미터로 돼있지만 햬택을 볼 수 있는 범위는 더 넓습니다. 커버리지 문제 때문이지요. 기지국이 촘촘한 도심보다는 지방이 더 할인 반경이 큰 것 이지요.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휴대폰 화면 안에서 할인지역 유무를 판단할 수 있도록 초기화면에 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고지서만 보고 통신요금 비싸다고 하기 전에 내가 쓰고 있는 요금제가 과연 적합한 것인가 먼저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FMS도 마냥 쌀 것 같지만 특정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기본료만큼만 돈이 더 나가는 요금제입니다. 물론 제대로 이용한다면 월 2000~3000원은 줄일 수 있을테고요. 아는 만큼 할인 받는 세상입니다.

2009/11/03 17:19 2009/11/03 17:19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30일 이동통신산업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제목은 ‘이동통신 3사 지난해 무려 2조 5천억원(적정기준의 약 2배) 판매촉진비 과다 지출!’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이것은 모두 이동통신서비스 원가에 산입된 후 이용자의 요금에 전가됐다’라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입니다.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사기업의 마케팅비를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이냐”라며 “요금에 전가했다는 것도 그동안 요금을 한 번도 올린 적이 없는데 무슨 근거를 갖고 이렇게 말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돼 온 문제입니다. 이통사들은 많게는 매출액의 20% 이상을 마케팅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구조는 아니죠.

하지만 이 의원의 지적은 산업과 소비자를 고려한 것이라기 보다 ‘표’를 의식한 것 같습니다.

우선 과잉 지출의 기준이 명확치 않습니다. 이 의원은 과다 비용 산출 근거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998년 제시한 적정 판매촉진비(영업비의 12%)를 들었습니다. KISDI는 1998년 12월 ‘전기통신서비스 회계제도 개선반 활동’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개념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 문제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이경재 의원실 역시 “10년 전 기준을 현재에 적용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며 “그래서 단서조항을 달아놓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도 적정 판매촉진비 수준에 대하여는 정부에서 직접 정하거나 학계 또는 관련업계에서 합의된 바 없다고 주석을 달아놓았죠.

대안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에서는 “전기통신사업 회계분리기준에 판매촉진비의 상한선을 규정하는 등 과도한 판매촉진비가 원가를 상승시키지 않도록 하는 실효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취재과정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법적인 규제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의원의 자료가 ‘표’를 의식한 전형적인 한탕전략이라고 판단하는 근거입니다. 숫자 섹시합니다. 가뜩이나 요금 등으로 곱게 보이지 않는 이통사가 2조원이 넘는 돈을 더 쓰고 이것을 요금에 전가했다는 것 그 자체로 이통사는 죽일 놈입니다. 하지만 이통사는 엄연히 사기업입니다. 마케팅비를 얼마를 쓰든 그 회사의 전략이라는 것이지요.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 그 회사의 주주가 걱정할 문제라는 말입니다.

이동통신 요금을 내리면 저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이러다가는 요금을 내리라는 이유로 ‘이통사 직원 연봉 과다, 요금에 전가’라는 주장까지 나올 것 같습니다.

2009/09/30 17:42 2009/09/30 17:42
KT가 ‘무선 인터넷’을 승부수로 던졌습니다. 3G 서비스 올인에 이어 이동통신시장 1위 SK텔레콤을 따라잡기 위한 두 번째 도전입니다. 이번 발표는 긍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K텔레콤의 ‘초당 과금제’ 도입보다는 KT의 무선 인터넷 요금 인하 방안이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속 조치도 연이어 공개되고 있습니다.

KT는 장기적으로는 ‘WCDMA+Wibro(와이브로)+WiFi(와이파이)’를 묶는 3W를 무선 인터넷의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간다는 전략입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기사 썼으니 이번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홈FMC 강화’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FMC는 Fixed Mobile Convergence의 약자로 휴대폰을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선전화기가 한 대 더 있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휴대폰 요금보다는 인터넷전화 요금이 싸기 때문에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발생하죠.

통화품질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KT는 이미 3W 핸드오버 기술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핸드오버는 네트워크간 끊김없이 전환 연결되는 기술을 말합니다.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WCDMA망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와이브로까지 결합하면 이론적으로는 서울 경기 지역 등에서는 휴대폰을 어디에서나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동전화 부분의 가입자당 매출액(ARPU) 감소가 뻔한데 KT가 왜 이 사업을 할까요. 가입자 자체를 늘려 수익을 보전한다는 것이 KT의 큰 그림입니다. 인터넷전화 업체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유선전화 가입자를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 두 곳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전화 사용자도 인터넷전화 사용자도 기왕이면 둘 다 KT로 바꾸는 것이 한 푼이라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떤 결합상품 보다도 매력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되는 겁니다.

KT는 내달 중순 경 FMC 관련 추가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와이파이 적용 일반폰도 내년에는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관련기사). 무선 인터넷 환경 바꾸기에 나선 KT. 성장이 기대됩니다.
2009/09/29 17:39 2009/09/29 17:39


- 거물급 정치인 대거 방문…“말만 하고 가지말고 토론회 좀 들었으면”

17일 국회에서 '이동통신요금 적정한가? 여야합동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과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합동으로 주최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 정세균 민주당 대표,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까지. 거물급 의원들을 포함해 10여명의 여야의원이 얼굴을 내비췄습니다.

당초 9시30분에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는 이들의 도착을 기다리느라 10시가 다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이경재 의원, 조영택 의원, 김형오 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고흥길 위원장,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6명의 축사가 끝나고 나니 이미 한 시간이 훌쩍 넘어 정작 토론회는 예정된 시간에서 30분을 더 했지만 시간에 쫓겨 준비한 내용을 읽기만 하는 것에 그쳤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국회가 싸우는 곳이 아니라 정책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댔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또 김 의장은 “1992년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이동통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라며 “이동통신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해 자신과 이동통신과의 인연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정 대표는 “IT 선진국가를 달성하는 것에는 기업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의 투자가 컸다”라며 “그 과실을 국민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라며 요금 인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고흥길 위원장은 개인적 차원의 아이디어라며 '누진제 요금제'를 제안했습니다. 전기요금처럼 구간을 나눠 소량사용자와 다량사용자의 분당 통화요금에 차등을 두자는 내용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한 명인 이경재 의원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어 요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국제 기준을 만들어 요금을 비교하자”라고 말했습니다. 조영택 의원은 “요금이 싸다 비싸다보다는 전체 가계통신비가 높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두 다른 해결책과 논거를 들었지만 ‘요금 인하’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한 셈입니다. 사실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제기될만큼 요금 인하는 정치권의 단골 소재입니다. 요금을 내리자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지요. 매년 국정감사 시즌이면 이같은 상황은 반복됩니다. 이번 행사에 얼굴을 내비친 국회의원이 많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정책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면 단순히 인기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통신산업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고민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함이 당연할 것입니다. 매년 통신요금 인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고쳐 이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몫일 겁니다.

사용자를 대표해서 나온 서울YMCA 신종원 실장이 이를 보고 한 마디 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많이 오셨는데 말만 많이 하고 갔다. 좀 들었으면 좋겠다. 통신요금 인하는 6개월 이상 진지하게 논의해야할 의제다.”

2009/09/18 18:59 2009/09/18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