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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별 서로 다른 사업구조와 회계기준 탓에 통신 3사 직접 비교와 현황 파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영역은 기업 고유의 영역에 속하는 탓에 강제할 순 없지만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통신사 실적에서 가장 투자자에 혼란을 주고 있는 부분은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바뀐 회계기준에 따른 KT와 LG유플러스 매출 축소 및 이익 증가 착시 효과다. 두 회사는 이 효과로 작년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성적이 SK텔레콤 대비 눈에 띄게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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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LGU+ 2분기 이익 증가, 회계기준 변경 1차 원인(종합)>

단말기유통법 시행 전 지원금은 마케팅비에 포함됐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KT와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단말매출에서 뺀다. 즉 예전엔 100만원 스마트폰을 팔고 지원금을 70만원을 줬다면 ▲매출액은 100만원 ▲마케팅비 70만원이었다면 이제는 ▲매출액 30만원 ▲마케팅비 0원이다. 양사는 단말유통을 직접하기 때문에 가능한 조정이다.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을 SK네트웍스가 한다. 서로 다른 회사기 때문에 매출 비용 상계를 할 수 없다.

<관련기사: KT·LGU+, 2분기 휴대폰 팔아 손해…왜?>

대부분의 기업은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예전 실적과 현재 실적 비교를 위해 현재 실적 발표 때 예전 실적을 현 회계기준으로 바꾼 자료를 제공한다. 문제는 양사는 그렇지 않는데 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적지만 이익은 개선돼 보인다. 비용도 절감한 것처럼 여겨진다. 장부의 마법이다.

물론 양사도 애로사항이 있다. 정정 자료를 제공하는 순간 지원금을 얼마나 썼었는지가 드러난다. 비교자료를 게재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니 선택의 문제다. 이 착시 문제는 오는 4분기부터 해소된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 합병 당시엔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합병 후 성적이 나빠보이는 것이 착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즉 유리할 땐 주던 자료를 불리하니 안 주는 셈이다.

<관련기사: SKT·KT·LGU+, 스마트폰 지원금 한 해 얼마나 쓸까>

KT의 가입자 집계도 도마 위에 올릴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 7월31일 실시한 ‘201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KT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이동통신 가입자 통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됐다.

KT가 이날 발표한 6월 기준 3세대(3G) 이동통신과 롱텀에볼루션(LTE)을 합친 가입자는 1774만명. 같은 날 미래부는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과 합친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1763만7000명으로 고지했다. 10만3000명이 차이가 난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LTE와 와이브로를 동시에 제공하는 상품 가입자 분류 기준 때문이다. 미래부는 올 1월부터 동시 가입자는 와이브로로 계상한다. 예전에는 양쪽 모두에 계상했다. 이번에도 양쪽에 가입자를 넣었다. SK텔레콤은 이번 분기부터 미래부 기준에 맞췄다. 1분기 숫자도 정정했다. LG유플러스는 와이브로가 없다.

SK텔레콤의 1분기 수치 정정치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의 하이브리드 상품 가입자는 4000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015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입자 분류 정정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일부 상승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1분기 ARPU는 정정 전 3만6313원에서 정정 후 3만6317원으로 변경됐다. ARPU 상승분은 4원이다.

KT는 미래부 기준으로 공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존 분류가 KT의 가입자 현황을 보다 정확히 알릴 수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가입자가 많아 보이기 위해 ARPU 하락을 감수한 셈이다.

문제는 또 있다. 바로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가 돼 상장폐지됐다. 지난 1분기부터 실적공시를 할 의무가 사라졌다. 분기별 1회 보고서만 고지하면 된다. 즉 SK쪽의 인터넷TV(IPTV)와 유선인터넷 등 유선사업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아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을 같이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비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합산이지만 SK텔레콤은 무선만이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의 회계기준변경에 따른 마케팅비 착시 효과를 지적했지만 SK브로드밴드의 마케팅비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선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억울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SK브로드밴드는 100% 자회사 전환이 성사되자 순익이 적자전환했다.

<관련기사: SKB, 1분기 순익 적자전환…6월말 상장폐지>

이외에도 여러 미흡한 점이 존재한다. 알뜰폰을 제외한 ARPU를 공개하는 곳은 LG유플러스뿐이다. 3사 가입자 통계나 ARPU엔 매출액이 낮은 사물인터넷(IoT) 등이 들어있다.
2015/08/07 11:32 2015/08/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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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법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지원금이 문제다. 제조사가 지원금 상한을 폐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지원금 상한제 탓에 ‘국내 휴대폰 시장이 축소됐고 이 때문에 제조사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는 발끈했다. 지난 8일 국내 시장 동향 등을 담은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지원금 부분은 단말기유통법 제정 과정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지원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같이 조성한다. 통상 제조사 몫이 크다. 때문에 통신사와 제조사 각각 지원금을 공시하는 분리 공시가 추진됐지만 무산됐다. 제조사가 반대해서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발했다. ‘영업비밀이 노출’된다는 이유를 댔다.

<관련기사: 단말기 유통법, 유명무실해지나…방통위 ‘갈팡질팡’>

결국 지원금은 법에서는 3년 일몰, 시행령에서 상한과 공시 폭을 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유통 쪽에서 상한을 없애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10개월째. 유통점에 이어 제조사로 지원금 상한 폐지를 요구하는 측이 늘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통신사와 정부 일각에서도 지원금 상한 폐지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 입장에서는 지원금 상한이 없어야 소득이 늘어난다. 유통점이 지원금 상한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통점은 가입자 유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이 활성화 돼야 기회가 생긴다.

정부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이동전화 가입자는 ▲신규 36.9% ▲번호이동 38.9% ▲기기변경 26.2%다. 지난 6월 이동전화 가입자 비중은 ▲신규 25.5% ▲번호이동 23.8% ▲기기변경 50.6%다.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지원금 상한 폐지는 번호이동 반등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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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법이 지원금을 투명화 한 것은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장사가 안 되면 가격이 내리는 것이 시장원리다. 쓰던 돈을 못 쓰면 시장은 당연히 준다. 시장을 다시 키우려면 가격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지금 제조사의 요구는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지원금 활용 폭을 넓혀달라는 것. 단말기유통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 역시 2011년부터 매년 10% 국내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을 예로 들며 제조사가 억지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제조사가 가격을 낮추지 않고 지원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을 선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100만원 스마트폰을 70만원을 들여 10대 파는 것과 70만원 스마트폰을 40만원 들여 10대 파는 것 결과는 같지만 모양새가 다르다. 손에 쥔 돈 300만원은 같다. 그러나 전자는 매출 1000만원 후자는 매출 700만원이다. 기업에겐 전자가 낫다. 또 70만원과 40만원 덜 쓰면 덜 쓰는 대로 이익이다. 70만원이 40만원보다 기대이익이 크다. 단말기유통법 이전 불투명했던 시장에서 소비자가 겪었던 바로 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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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는 누가 지원금 상한 폐지를 원할까. 답은 앞에 나와 있다. 번호이동이 활성화 돼야 판을 바꿀 수 있는 측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LG유플러스만 가입자 순증세다. 다른 측면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계사를 돕기도 편하다. 지원금을 특정사 제품에 집중 투하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다른 제조사가 이의를 제기하면 통신사 돈이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다. 돈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우선 도구다. 지난 20년 이동통신 경쟁이 그랬다.

정부는 인위적 규제라는 시각이 부담이다. 박근혜 정권 임기 내에 시장 변화 성과를 자랑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현 정부 이후 존속 여부도 불투명한 부처다. 시장 개혁은 장기적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단말기유통법 제정 단계서부터 정부가 강조했던 것이다. 지원금 상한제에 3년 일몰을 적용한 것도 최소 3년은 운영해야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벌써 정책 성공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애플만 득을 보고 팬택은 망했다’는 시각은 전형적인 애국주의 마케팅이다. 같은 가격에 같은 지원금을 주니 애플만 팔린 것이다. 즉 소비자 속에 제조사는 ‘애플>삼성전자>LG전자>팬택’ 순이다. 그동안은 애플이 사고 싶었는데 지원금을 더 준다니 삼성전자를 산 것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각사가 경쟁사에 비해 가격을 더 내리거나 성능을 더 높이거나 디자인을 더 예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지 지원금을 푸는 것은 속임수다. 너도나도 시장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제 실속 차리기 쉬운 방향으로 법을 끌어가려고 하는 셈이다.
2015/07/09 14:40 2015/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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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끼리 온가족할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판을 받게 됐다. 참여연대가 SK텔레콤을 고발했다. 할인을 무단으로 축소했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T끼리 온가족할인 대상과 할인율을 ‘밴드데이터요금제’에선 축소 및 낮췄다. 밴드데이터요금제는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다. 향후 주력 상품이다.

<관련기사: SKT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족할인삭감 ‘논란’>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미래창조과학부가 SK텔레콤 우군으로 나섰다. 지난 5월26일 가진 데이터 중심 요금제 브리핑에서 T끼리 온가족할인에 대한 해명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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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반박했다. 미래부 해명과 동일하다. 미래부 설명은 SK텔레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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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와 SK텔레콤은 “요금약정할인과 T끼리 온가족할인이 중복 적용되지 않았지만 요금약정할인이 선 반영됐음에도 불구 T끼리 온가족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혜택을 강화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설명은 표면적으로 크게 틀리지 않다. 현 시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뜻이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소비자 입장에선 과거의 손해를 미래의 이익으로 바꾸는 수단이다. 정부와 통신사는 T끼리 온가족할인을 받기 위해 지낸 시간 동안 다른 가입자에 비해 적은 할인 등을 받은 점을 간과했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가족 합산 가입연수에 따라 할인을 받는 제도다. 그냥 SK텔레콤을 쓴다고 가입연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SK텔레콤이 제시한 조건에 맞아야 가입연수가 늘어난다. 약정할인을 받는 기간은 가입연수에서 빠진다. 다른 할인은 못 받는다. 결합상품 할인인 ‘TB끼리 온가족프리’와 ‘TB끼리 온가족무료’도 마찬가지다. 요금납부 등에 쓸 수 있는 레인보우포인트 적립도 해주지 않는다. 장기가입할인이나 우량고객할인 등도 T끼리 온가족할인 가입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단말기 유통법 이전 통신사는 약정을 해야 보조금도 주고 요금할인도 해줬다. 예를 들어 T끼리 온가족할인 20년을 채우기 위해 고객은 제 값 다 주고 휴대폰을 사고 요금할인을 받지 못한 채로 정액 요금제를 써야 했다. 이 기간이 가족합산 20년이다. 4인 가족이라고 보면 4명이 5년 동안 할인 한 푼 지원금 한 푼 안 받아서 만든 20년이다. 기존 요금제에선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 이 20년을 손해봐서 만든 30% 할인이 밴드데이터요금제에선 10%로 떨어진다. 그동안 보낸 시간과 기회가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 T끼리 온가족할인은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려운 상품이다. 단말기 유통법 이후 타사 가입자를 뺏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가입연수 증가 고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존 대로면 30년 이상이 되면 50%를 깎아줘야 한다. 밴드데이터요금제 기준 데이터 무제한은 월 5만9900원(부가세 제외)부터. 반값이면 월 2만9950원이다. 1분기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6313원이다. 이대로라면 돈 벌기는 글렀다. 정부도 이런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결국 역시 장기가입자는 봉이다. 절차상 문제는 없다. 기존 요금제 할인율은 그대로다. 새 요금제는 약관에 명기했다. 공정위 결론이 미래부와 다른 방향으로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차라리 ‘혜택이 아니라 향후 기업 생존을 위해 줄였다’고 인정했다면 어땠을까. 꼼수가 아닌 설득을 통해 신뢰를 얻는 통신사를 기대하는 것은 과한 것일까.

2015/07/08 06:00 2015/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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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표준이 정해졌다. 명칭은 IMT-2020이다. 최대 20Gbps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4세대(4G) 이동통신의 20배다. 사용자 체감 전송속도는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개선된다. 국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를 2020년 상용 서비스 예정이다.

속도 경쟁은 통신사 사이 자존심을 겨루는 전통적 수단이다. 누가 먼저 상용화를 하는지 누가 먼저 전국망을 갖추는지 누가 잘 관리해 고른 품질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통신사 흥망성쇠가 바뀐다. 지원금으로 만회가 어려운 것이 품질이다. 그러다보니 눈속임도 흔하다. 하지 않으면서도 하는 척 하기도 쉽다. 무선통신은 상황에 따라 품질이 변해 오차 범위가 넓다는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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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지고 있는 통신사 기술 자랑이 그렇다. 소비자와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다. 경쟁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 기술을 적용한 투자가 이뤄지고 소비자의 손에 있는 기기가 그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투자를 해도 손에 쥔 기기가 없으면 헛것이다. 손에 쥔 기기가 좋아도 투자가 안 돼 있으면 이 역시 헛것이다. SK텔레콤도 KT도 LG유플러스도 5G를 선도한다는데 체감은 안 된다.

통신사도 억울함이 있기는 하다. 기기 또는 장비 제조사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면 결국 제조사가 이 기술을 범용화 한다. 해당 통신사에게 남는 것은 조금 먼저 남보다 이를 상용화 하는 정도다. 5G 시대가 열리려면 앞으로 5년을 기다려야 한다. 남보다 먼저도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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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SK텔레콤은 에릭슨과 ‘초저간섭 스몰셀’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몰셀은 수백미터 범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기지국이다. 5G는 현재보다 고대역 주파수로 서비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보다 촘촘히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촘촘하면 그만큼 간섭이 는다. 간섭을 최소화해야 품질이 올라간다.

좋은 기술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이유로 이 기술을 SK텔레콤만 이용할 가능성은 없다. SK텔레콤이 에릭슨 장비 중심으로 5G망을 설계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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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2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내 네트워크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2Gbps면 18GB 파일을 1분12초면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데이터 전송량을 확대한 ‘다운링크256쾀’ 기술과 안테나를 늘린 ‘4*4 미모(MIMO)’를 네트워크에 적용한다.

마찬가지다. 네트워크에 적용하니 SK텔레콤이 개발했다는 기술보다는 진전된 단계다. 그러나 아직 이 속도를 수용할 수 있는 기기가 없다. 기가 무선랜(WiFi, 와이파이)이 기가급 속도를 경험시켜주지 못하는 것과 같다. 통신사는 기가의 속도를 제공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무선랜 최대 속도는 867Mbps다. 연내 적용해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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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지난 15일 ‘기가LTE’ 발표가 언론의 비판을 받은 것도 그래서다. 최대 1.17Gbps 속도를 낸 다는데 정확히 어디서 그런지 공개를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론적 속도는 이론적  속도, 소비자는 검증할 길이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득달같이 자기도 한다고 주장한 배경도 같다. 양사도 기가 무선랫 핫스팟이 있으니 거짓은 아니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3사가 다 판다. 사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가 무선랜 핫스팟이 몇 개나 있느냐다. 기술도 있고 폰도 있어도 핫스팟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그럼에도 불구 향후 통신사의 기술자랑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제일 손쉬운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다. 기술개발 그 자체는 필요하다. 이를 마케팅 도구로 악용할 때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결국 소비자가 명심할 것은 기술자랑은 자랑일 뿐이라는 점이다. 미래는 미래다. 현재 어디가 얼마나 내가 필요한 서비스를 싸게 제공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2015/06/24 06:00 2015/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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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론상 최대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종망동시전송기술(MP TCP: Multi-Path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누가 ‘세계 최초 상용화’인지가 문제였다.

3사가 다 세계 최초라고 주장한 근거는 이 기능을 구현한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3사가 모두 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언제 관련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는지에 따라 서비스 시점은 변한다.

세계 최초 상용화도 어폐가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갤럭시S5’부터 ‘다운로드 부스터’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운로드 부스터는 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을 동시에 잡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이용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다를 바 없다. 그 때와 달라진 것은 무선랜이 기가무선랜으로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이 4배 빠른 LTE로 달라진 것이다. 각각의 망 속도가 올라갔으니 최대 속도도 올라갔다. 물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다운로드 부스터를 내장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각 통신사용 다운로드 부스터를 갖추는 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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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세계 최초 띄우기에 나섰다. 고객 혜택도 강조했다. 1.17Gbps면 18GB 가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2분6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맹점이 있다. 고객 입장에선 덮어놓고 이용했다가 거지꼴이 될 확률이 매우 크다. KT는 이런 질문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서비스의 문제점은 두 가지다.  SK텔레콤 ‘밴드LTE와이파이’ KT ‘기가LTE’ LG유플러스 ‘기가멀티패스’ 등 명칭은 각사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소비자가 얼마만큼의 LTE 데이터를 쓰게 될지 사전에 알 수 없다는 점’과 ‘소비자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이다.

동시에 다른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접속 상태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은 달라진다. 무선 통신은 상황에 따라 상태가 다르다. 즉 데이터 배분 비율이 그때그때 다르다. 10GB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5GB는 무선랜 5GB LTE라거나 7GB는 무선랜 3GB는 LTE 등 공식이 없다. 그런데 무선랜은 무료다. LTE는 유료다. 사용하고 나서 스마트폰 메뉴에서 각각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했을 때 깜짝 놀라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KT는 이 서비스를 데이터 선택 요금제 중 데이터 무제한에만 적용했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반전이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도 각각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있다. 기본 제공량은 다른 기기와 나눠 쓰거나 속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용량이다. 기본 제공량을 다 소모하면 나눠쓰지도 못하고 속도는 낮아진다. 10분 탓에 한 달 내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은 요금제를 바꾸거나 통신사를 옮길 때도 걸림돌이 된다. 통신사는 요금제를 바꾸거나 해지할 때 한 달을 일 단위로 쪼개 정산을 한다. 시점에 따라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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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이는 소비자가 요금 대신 속도를 택하는 경우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대로 무선은 환경에 따라 속도가 변한다. 체감속도는 LTE만 이용할 때보다는 빠르겠지만 기가와이파이만 이용할 때와는 별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KT도 이 문제를 시인했다.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수차례 질문이 거듭됐음에도 불구 4배 빠른 LTE와 기가와이파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치 않았다.

결국 밴드LTE와이파이도 기가LTE도 기가멀티패스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아니다. 호기심에라도 해 보기엔 위험부담이 높다. 어차피 이 서비스를 쓰려면 기가 무선랜 핫스팟이 있어야 한다. 그냥 기가무선랜만 접속하는 편이 슬기롭다. '세계 최초=이용자 혜택'은 아니다.

2015/06/18 06:00 2015/06/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