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 스마트폰 중 ‘아이폰’ 보안성 가장 높아…‘쇼옴니아’ 기대치 못미쳐

KT와 삼성전자의 갈등이 결별 위기로 치닫고 있다. KT는 합병 1주년을 맞아 실시한 간담회를 통해 ‘아이폰’ 중심 스마트폰 사업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쇼옴니아’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아이폰’과 기타 업체와의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31일 KT 이석채 회장<사진>은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존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보안성이 가장 높다”라며 “기업용 시장에서도 가장 좋은 것이 ‘아이폰’”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3W폰 ‘쇼옴니아’를 만들며 블랙베리에 버금가는 기업용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100% 달성을 못했다”라며 품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KT와 삼성전자는 작년 말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삼성전자의 윈도모바일폰 ‘옴니아 시리즈’의 출시 과정에서도 ‘쇼옴니아’의 경우 공식적인 명칭으로 불리지 못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전략 휴대폰은 모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됐다.

이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홍길동’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정책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 역시 공공연히 KT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양사는 공식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회장은 이날 스마트폰의 경쟁을 아이폰과 기타 제품이라며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 타사의 스마트폰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대 사람들은 ‘아이폰’ 또는 스마트폰을 쓴다”라며 “모바일 데이터 시대에도 ‘아이폰’이 개발자와 시장을 연결하는 실크로드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아이폰 이외의 스마트폰은 산업을 이끌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안드로이드폰 역시 삼성전자가 아닌 구글의 ‘넥서스원’을 전략 제품으로 꼽았다. KT는 6월말 ‘넥서스원’의 국내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휴대폰 시장에서의 대립과는 별개로 와이브로에서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이어간다. 와이브로는 서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 KT와 삼성전자 인텔 등은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 등을 담당하는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WIC(WiBro Investment Company)를 6월중 설립한다. KT는 WIC를 통해 전국 84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 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사업 설계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0/05/31 10:39 2010/05/31 10:39

- 선정 제품, 모니터용 패널 사용…일반 TV 보다 성능 떨어져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급형 디지털TV 6종을 최근 발표했다. 2012년말 아날로그TV 방송 종료를 대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디지털TV의 품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가격도 논란이다. 제조사도 불만이다. 최소한의 수익성이 확보 되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TV 보급 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사용자와 제조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가전하향 사업 등 해외 사례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 벤치마크할 필요성이 있다 조언했다.

◆‘보급형 디지털TV’ 보다 저렴한 제품도 많아=방 통위는 지난 25일 20만원대~80만원대 보급형 디지털TV 6종을 최종 확정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 공급사는 ▲대우디스플레이 ▲모티브CNC ▲삼성전자 등 3개사다. 모두 HD급 LCD(또는 LED) TV이다. 가격은 최저 24만6000원에서 최고 81만9000원이다.

문제는 이번에 선정된 제품 대다수가 모니터용 TN패널을 쓴다는 점이다. TV에 쓰이는 VA패널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시야각이다. 모니터는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서 앉은 자세로 바라보기 때문에 시야각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TV는 편한 자세로 보는 경우가 많아 시야각이 중요한 선택의 척도 중 하나다. 그래서 모니터 패널을 쓴 TV는 세컨드 TV용으로 판매되는 사례가 많다.

또 온라인 쇼핑몰 조사결과 이번에 선정된 제품과 같은 수준의 사양을 갖고 있는 다른 회사의 제품이 더 싼 것도 있었다. 대기업 TV도 낮은 가격의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보급형 디지털TV로 선정된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는 싶지만 기업은 일정부분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다. 지금 공급을 결정한 제품들도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만 사용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디지털TV 산업 지원이라는 명분마저 잃었다. LG전자는 지난 3월 1차 선정에는 포함됐으나 최종 결정에서 빠졌다. 가격변동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전환 시범지역(울진 단양 강진)의 저소득층 지원용으로만 우체국을 통해 판매한다.

◆소비자-업 계, 상생 모델 찾아야=대우디스플레이와 모티브CNC 등 중소기업도 좋지만은 않다. 모티브CNC 제품 ‘MOTV Q2400LEDT’와 ‘MOTV Q2000HDT’는 각각 30만원대와 26만원대였던 가격이 방통위 판매가인 29만7000원와 으로, ‘MOTV Q2000HDT’ 역시 24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진 셈이다. 대우디스플레이 제품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대행하기로한 대우일렉서비스와 협조도 아직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방통위가 밝힌 판매점에 직접 전화를 돌려봤지만 대부분 보급형 디지털TV 판매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중국이 저소득층의 TV 보급을 늘리기 위해 실시한 가전하향정책도 보조금 등을 통해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향후 주기적인 시장가격 점검을 통해 보급형 디지털TV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방통위의 보급형 디지털TV 사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0/05/31 00:55 2010/05/31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