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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판매량을 비롯 매출액과 수익면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질주 배경이 직원과 협력사의 희생에 따른 것이라는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퍼블릭 아이 어워드(the Public Eye Awards) 2012’라는 행사에서 3위에 뽑혔다. 이 행사는 그린피스 등이 주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쁜 기업을 인터넷 투표로 뽑는 대회다. 삼성전자는 1만9014표를 얻었다. 투표에는 8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백혈병 문제가 수상 이유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설명에 140명이 발병해 적어도 5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기재했다. 한국을 ‘삼성 공화국’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곁들여뒀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주최측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7월 공개한 해외 컨설팅 업체 인바이론의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연구 조사 보고서를 두고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인바이론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백혈병과 삼성전자 작업장은 어떤 과학적 인과 관계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영업비밀을 제외하고 공개키로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영문 보고서만 열람 형태로 제공해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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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현지 공장 관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의 사상 최대 실적이 이들을 방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 설계만 하고 외주 생산한다. 폭스콘은 애플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뉴욕타임즈 보도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불매운동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사고는 물론 노동자 자살 등 폭스콘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년새 19명이 자살을 기도했고 미성년자 고용도 이뤄진다.

애플은 2005년 협력업체 노동조건을 명시한 규약을 발표했지만 선언에 그치고 있다. 주 60시간 노동이 규정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근로 외적 문제도 심각하다. 침실 3개 기숙사에서 20명이 함께 지낸다. 애플의 단가 인하 압력도 상황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 애플은 신제품이 나와도 전작에 비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일부 사람들이 애플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은 거짓이며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강화되는 추세다. 글로벌 단위 노동과 착취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은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애플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2/01/30 09:41 2012/01/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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